사우스헤임~쁘띠베니스~프랑크푸르트 / 여행이란... 온전한 나로 다시 돌아 오는것...

2018. 4. 19. 23:36休/다녀온 곳

 

 

여행이란

돌아 갈 곳이 있어 행복한것...

 

그렇지 않음엔

집시, 방랑, 유랑... 어느 단어를 선택하든 자유겠지만....

 

일찍이 요람에서 무덤 까지 국가가 복지로 케어 해준다는 유럽에서 며칠을 행복하게 보냈다.

 

  

[호텔 주변에서...]

 

물이오르기 시작한 조팝나무의 가느다란 가지를

이리 저리 흔들며 넘어다니는 작은 새들의 지저귐에 눈이 떠지며 이번 여행의 마지막 아침을 맞는다.

 

조금 서둘러 주변을 한바퀴 돌아본다.

전기 자동차 충전소가 보인다. 충전중인 차량은 한대도 없지만...

아침을 먹고...

 

 

40여분 거리의 콜마르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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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띠 브니스 (Petite Venise)]

 

프랑스 그랑테스트 레지옹(région) 오랭 데파르트망(département)의 콜마르에 있는 유명한 강변로이다.

강을 따라 늘어서 있는 16세기 화려한 반목조 알자스 전통 가옥들로 유명하다.

 

 

알자스와 로렌 지역의 도시들이 다 그렇듯이

콜마르도 독일과 프랑스의 점령이 반복되는 역사의 소용돌이를 겪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 패전으로 다시 프랑스의 영토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프랑스와 독일의 예쁜 부분만 교집합으로 모아놓은 듯, 프랑스의 다른 지역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프랑스적인 자유를 바탕으로 정교한 독일적 감성이 묻어 나온다고나 할까...

아무튼 어딘가 허술하면서 우아한 프랑스에 비해, 투박하면서도 치밀하게 아름답다고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게르만족의 신화 속에 등장하는 숲의 요정이나 헨젤과 그레텔이 뛰어다닐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바르톨디 박물관 (Musée Bartholdi 1834-1904) ]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을 디자인한 조각가 바르톨디의 작품과 관련 자료를 전시해 둔 곳이며,

이곳에서 태어났다...

 

 

계획 되었던...

그렇지 않았던...

프랑스와 스위스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1,320 km 유유히 흐르는 라인강을 건너 독일로 들어선다.

온천 휴양도시 바덴바덴을 지나고, 끝없이 펼쳐지는 광야 사이로

아우토반 주변의 숲은 꽉 쥐었던 잎을 펼치고 초록으로 물들어 오른다

 

350 Km,  

4시간을 달려 프랑크 프르트 공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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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프르트 항공노조의 파업 영향으로 30여분 출발은 지연 되었지만…

그렇게 돌고 돌아

 


내 있던 곳으로 돌아오니 모든 것이 그대로이다.

귀찮아 치우지 않고 떠났던 자리도, 보기 싫어 눈감고 지냈던 자리도 모두가 그대로인데

 

꽃은 피었고, 

초록도 더듬더듬 눈앞으로 다가와 내가 봄이라고 이야기하여 준다.

 

 

 

여행이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