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쉬~루체른~리기산~취리히 / 루체른의 화려한 오후와 산의 여왕 리기산...

2018. 4. 19. 23:34休/다녀온 곳

 

 

루체른으로 가는 길은 폭설로 길이 통제 되었다고 한다.

돌아가는 길은 한시간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산의 여왕 이라 불리는 리기산으로 가는 길이다.

 

먼길을 가면서 느끼는 점이다.

다수의 행복, 복지를 위하여 소수의 불편은 감수하여야 한다는 정책..

화물차량의 휴일 고속도로 진입금지는 소수의 피해가 있겠지만 다수의 편의를 위해 펼쳐온 정책에 긍정을 보낸다.

 

알프스 이북지역은 년간 200 일 이상 비가 오는 지역으로 가옥은 햇살을 잘받는 구조로 지었고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생활 습관 등

북쪽과 남쪽의 생활 방식 및 예술 문화 등이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농지의 70 퍼센트를 차지하는 목초지

다른 작물에 비해 수입이 좋아 대다수 농장이 경작하는 초지는 그들의 생업이겠지만

이방인이 보는 다른 관점에서는 한 폭의 그림이고 작품이다....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 을 들으며

스위스의 낭만가도를 달린다.

 

https://youtu.be/YOA0mxmSfsM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이

그녀의 두 눈에서 흘러요

쾌활한 아가씨들이

부러워하고 있네요

내가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어요..

내가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어요.. (생략)

 

07시 태쉬를 출발하였는데 12시가 다 되어서야 루체른에 도착한다...

180 Km, 4시간이 소요되었다.

리기산으로 가는 배에 탑승하기 전에 몇군데 더 들러야 할 곳이 있다.

https://www.bing.com/maps/?form=WNAMSH&pc=W8AP&rtp=pos.46.065278_7.775833_20180408-065659.jpg~pos.47.0475_8.3075_20180408-123926.jpg&mode=d

 

[빈사의 사자상 (Löwendenkmal)]

 

 

 

자연석을 쪼아서 조각한 사자상... 생각하였던 것보다 규모가 굉장히 컷다.

돌아와 자료를 찾아보니 가로 10m, 높이는 6m...

 

1792년 프랑스 혁명시 튈르리 공원에서 사망한 스위스 용병들을 기리는 기념비로

용병들을 상징하는 사자가 고통스럽게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이 묘사되어있다.

사자의 발 아래에는 부르봉 왕가의 문장인 흰 백합 방패와 스위스를 상징하는 방패가 조각되어 있다.

마크 트웨인은 이 기념비를 "세계에서 가장 슬프고도 감동적인 바위" 라고 묘사하였으며 숙연한 분위기가 흐른다.

빈사의 사자상 위에는 헬베티아(Helvetii)" 의  충성심과 용감함 이라는 의미의 "HELVETIORUM FIDEI AC VIRTUTI" 라는 라틴어가 새겨져 있다.

 

 

[루체른 호수 (Luzern Lake)]

 

호수 주변의 그들 처럼

고운 햇살 아래서 의 아름다운 시간...

그것들과 잘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도심의 낭만에 푹~ 빠져들어본다. 

 

[카펠교 (Kapellbrücke)]

 

루체른의 상징 카펠교

1333년 로이스강에 놓인 다리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나무 다리로 길이는 200m..

위를 덮고 있는 지붕의 들보에는 스위스 역사상 중요한 사건이나 루체른 수호성인의 생애를 표현한 112매의 삼각형 판화 그림이 걸려 있는데,

이 중에는 17세기 하인리히 베그만의 작품도 10여 점 있다.

 

 

 

[루체른 역...]

[리기산으로 가는 유람선 선착장...]

  

 

 

천천히 움직이는 유람선 난간에 기대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을 듣는다.

느린 템포로 시작하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이곡이 월광 소나타 로 불리게 된 사연 또한 이곳과 연관이 있기에...

 

 

베를린 태생 시인이자 음악평론가인 루트비히 렐스타프 (LudwigRellstab)가

제 1 악장에 대해 “달빛이 비치는 루체른 호수의 물결에 흔들리는 작은 배” 같다고 평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울컥 치밀어 오르는 감성은 무엇인지....

누구나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경험하였으리라...

 

 

 

[루체른 호수에서 조망되는 필라투스 (Pilatus Mt) 산]

 

중세 때 이곳 사람들은 바위산에 영원한 축복을 가져다 주는 용과 망령들이 머물고 있다고 믿었다.

그리스도를 처형한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라틴식 이름은 폰티우스 필라투스)의 망령이 각지를 떠돌아 다니다가

이곳에 정착했다고 해서 필라투스 산에 오르는 것을 오랫동안 금기시 하기도 하였다는데 ...

 

[비츠나우 선착장...]

 

[산악열차 (Rigi Bahn)]

 

해발 500 m 에서 1,800m 까지 올려주는 산악열차

산악열차를 타고 지나는 양 옆의 초원에는 키 작은 아네모네가 한창 얼굴을 내밀고 있다.

 

 

  

 

 

산의 여왕이라 불리는 리기산에서의 오늘...

조망은 별로지만. 이렇게라도 볼 수 있는것에 감사한다.

 

 

 

 

 

 

 

 

 

 

 

 

 

 

27Km,  30분 이동하여 취리히로 향한다.

https://www.bing.com/maps/?form=WNAMSH&pc=W8AP&rtp=pos.47.009444_8.482778_20180408-151155.jpg~pos.47.187222_8.396389_20180408-181604.jpg&mode=d


   

 

호텔 인근 농가 같은 식당에서

삶은 보리쌀에 돼지고기를 익힌 비너슈니체 비슷한 요리와 감자 스프로 저녁을 먹는다

출국할때 가져간 소주로 조금 취기가 돌았다....

 

 

로이스 강변 호텔에 짐을 풀고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본다.

호텔 바에서 스위스의 마지막 밤의 아쉬움을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