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정리고개 ~ 용인 추모공원 / 산속의 주인들과 함께한 적막한 정맥길..

2020. 10. 12. 23:16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두정리 고개 ~ 용인 추모공원 / 한남정맥 2구간 (2020 년 아홉 번째 산행) 598 - 470
산행 일시 : 2020 년 10 월 10 일
산행 코스 : 두정리 고개 (57번 지방도) → 문수봉 → 망덕고개 → 염치 → 무너미고개 → 함박산 → 하고개 → 부아산 → 국도42번(용인 추모공원)
산행 거리 : 약 30.4 Km 
산행 시간 : 10 시간 00 분
산행 날씨 : 적막한 산길 종일 스르레미가 힘없이 울어댄다... 곧 사라지겠지만... 가슴이 시리도록 파란하늘... 가을이 깊어 가는 것이다.

들 머리와 날 머리 : 두정리 고개 ~ 용인 추모공원 

 

  [두정리 고개 ~ 용인 추모공원 / 한남 정맥 2 구간]

  금회 : 한남 정맥 거리 : 30.4 Km + 접속거리 : 0.0 Km = 전체거리 30.4 Km (머문시간 10 H 00 M)

  누계 : 한남 정맥 거리 : 55.3 Km + 접속거리 : 0.0 Km = 전체거리 55.3 Km (시간누계 17 H 59 M)

 

[들머리에 서다.... / 07 : 11]
[08 : 01]
[논두렁 밭두렁... 빠지고 이슬에 젖으며 길을 찾다....]
[08 : 28]
[정맥길 한가운데... 공장이 있어 길을 헤매다.. / 08 : 40]
[문수사... 제법 규모가 있어보인다.../ 09 : 01]
[09 : 08]
[딱다구리도 열일중이다....]
[문수산 마애보살상... / 09 : 28]
[09 : 37]
[10 : 37]
[10 : 50]
[12 : 07]
[가야할 봉우리...]
[12 : 49]
[13 : 23]
[절개지 급사면으로 오른다 45번 국도 대촌 교차로... 길을 헤매다...]
[구절초... 지루한 길에 친구가 되어준다...]
[지나온 봉우리...]
[힘겹게 올랐다... 체력 보충을 한다.... / 14 : 05]
[15 : 02]
[산정에서 동네사람 두명을 만났다... / 15 : 38]
[용인시 일원과 지나야할 산군들....]
[처인구 일원의 아파트...]
[15 : 46]
[막바지 힘을 쏟는다... / 16 : 10]
[17 : 08 깔딱고개를 너머 용인 추모공원으로 하산한다... 긴 여정이었다...]
두정리고개 ~ 용인 추모공원 한남정맥 2구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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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하지 말 것..

그런 기회를 만들지 말 것..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을 것..

손을 펴고 싶을 때 자유롭게 펼 수 있을 것...

무소유 입니다.

 

 

이른 시간 

다시 길을 나선다.

 

가을 하늘 높고 공활 한데...

하늘을 닮은 하루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긴~ 길 입니다 

막상 부담이 되는 거리이긴 하지만

산은 내가 가는 길에 좋은 벗이 되어 주리라 의지 해봅니다.

 

가까이 있다고 

온전한 내 것이 아니듯이 

거리가 있다고 덜 사랑하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가지지 않고 소유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라는 이야기를 가슴에 새기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그 적당한 거리가 얼마나 큰 믿음인지 생각해 봅니다.

 

종일 고독한 길을 걷습니다

그렇다고 외롭거나 쓸쓸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아무 곳 에서나 풀썩 주저앉습니다.

흙이 묻거나 오염된다고 걱정할 일도 아닙니다

 

 

힘든 하루가 되었습니다.

막판에 오지게 알바를 하였습니다 

 

얼떨결에 ...

용인 추모공원 까지 왔습니다.. 

 

역설적으로 

코비드19 가 준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하루 빨리

그 덫에서 헤어나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