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사 ~ 두정리 고개 / 뉴 노멀시대 홀로 걷는 한남정맥...

2020. 10. 5. 23:11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칠장사 ~ 두정리 고개 / 한남정맥 1 구간 (2020 년 여덟 번째 산행) 597 - 469
산행 일시 : 2020 년 10 월 02 일
산행 코스 : 칠장사 → 칠장산 → 관해봉 → 도덕산 → 뒷산 → 국사봉 → 달기봉 구봉산 두정리 고개 
산행 거리 : 약 24.9 Km 
산행 시간 : 07 시간 59 분
산행 날씨 : 추석 명절 연휴... 바람 불어 주는 아름다운 계절에 세월감을 지켜만 볼 것인가... 길을 나선다...
들 머리와 날 머리 : 칠장사 ~ 두정리 고개 

 

  [칠장사 ~ 두정리 고개 / 한남 정맥 1 구간]

  금회 : 한남 정맥 거리 : 24.9 Km + 접속거리 : 0.0 Km = 전체거리 24.9 Km (머문시간 07 H 59 M)

  누계 : 한남 정맥 거리 : 24.9 Km + 접속거리 : 0.0 Km = 전체거리 24.9 Km (시간누계 07 H 59 M)

 

[칠장사 일주문 아래 서다... / 07 : 21]
[피안의 땅위엔 화려한 가을꽃이 만발하다...]
[혜소국사비...]
[산의 주인께 고하다... 이 길이 끝나는 곳까지 조용히 지나겠노라고... / 07 : 53]
[08 : 14]
[잠시만 수고 하면 한 가마니는 주울듯....]
[적막하다... 한시간이 지났지만.... 아무도 마주치지 못하였다...]
[08 : 52]
[생태통로를 지나다... 이슬이 가득하다.... / 09 : 28]
[삼죽면 주민 자치센타 뒷마당으로 내려왔다... / 09 : 40]
[덕산 저수지...]
[대성사 오르는 길... / 10 : 10]
[명절 연휴이긴 하지만 적막강산... 혼자만의 놀이터가 된듯한 정맥길... 나쁘지 않다...]
[10 : 46]
[고삼 저수지와 평야...]
[국사봉 전망대에서... / 11 : 13]
[전망대를 다녀와 잠시 허기를 달랜다.. 11 : 19]
[11 : 37]
[우측으로 진입하여야 하나 흙탕물로 오염된 가시넝쿨등... 오를 기분이 갑자기 사라지지만... / 11 : 55]
[등로가 엉망이다 찔리고 긁히고... 상처 투성이가 되었다...]
[안성 추모 공원 구간을 벗어나 잠시 휴시을 취한다... / 13 : 02]
[13 : 07]
[13 : 23]
[땅벌들이 길을 막는다... 못된 성질을 알기에... 힘들어도 우회를 한다...]
[14 : 09]
[14 : 30]
[긴 장마와 많은 태풍이 지나갔지만... 가을은 오고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예상보다 한시간이 지체되어 하산을 완료하다... 평균속도 3.6 Km 로 걸었다... / 15 : 08]
20201002칠장사~두정리 한남정맥 1구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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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현산 아래 칠장사 일주문 앞에 섰습니다

얼마만인가...

 

한남금북 정맥...

금북정맥 출발시...

 

앞뒤 없는 생각으로 산자락을 돌아들자

이방인의 주의 깊지 않은 발걸음 소리

산 주인들의 놀란 움직들... 미안 하구나

 

뜰아래 이슬을 머금은

가을꽃들이 피안의 흙 위에 화려하게 수를 놓고

추녀 끝까지 올라온 쇠 물고기 풍경 뎅그렁 뎅그렁 시린 가슴을 적신다.

 

무슨 죗값인지

허리가 요절난 혜소국사비는

여의주를 희롱하는 쌍룡을 거느린 채 천년의 세월을 벌로 서 있습니다

 

가을이 내리는 한적한 산길....

기운 쇠하여진 풀벌레 소리 처량하고

오고 가는 바람은 스산하지만 새로운 생각과 각오로 한남정맥 길을 출발해봅니다...

 

 

 

천지간 이룰 수 없는 그리움은 없다

죄 없는 삶은 없다

 

낙엽 위로 뒹구는 상념들이

가슴을 파고들어 깊숙이 자리하고 앉습니다

 

 

 

산이라는 인연으로 왁자하게 두 번을 들렀지만

세 번째 방문하는 3 정맥 분기점... 

오늘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혼자가 된다는 것

人生無常 뭐 그런 것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오늘 이후로는 다시는 안 올 수도...

다시 온다는 기약을 남길 수도 없는 발걸음이기에

한번 더 기억에 담으려 분주한지도...

 

 

내 마음속의 또 다른 내가

수천의 나를 다스려...

 

간절한 그리움 하나 이루기에는...

한 생의 죄 값을 모두 치르기에는...

이승의 백 년 세월이 너무 짧지 않은가 싶습니다

 

 

 

이슬에 젖은 몸이

자꾸만 떨려옵니다

그것을 잊으려 달음질을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