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4. 22:46ㆍ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거림 ~ 중산리 / 지리산 (2020년 네번째 산행) 593 - 465
산행 일시 : 2020 년 2 월 1 일
산행 코스 : 거림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장터목 → 천왕봉 → 법계사 → 중산리
산행 거리 : 약 17 Km
산행 시간 : 08 시간 11 분
산행 날씨 : 봄이 오도록 느끼지 못하였던 진한 겨울을 한꺼번에 모두 느끼고 돌아왔다...
들 머리와 날 머리 : 거림 ~ 중산리
하늘엔 별들이 총총거리고
웬일인가...
세석 마을엔 개 짖는 소리만 가끔 들릴 뿐
흐르는 바람도 한 점 없구나.
무념 무상 산으로 든다...
해발 천 고지에 이르니
눈과 찬바람이 피부를 에이듯 파고 든다...
몇번을 오르고 내렸던 길인가...
얼었던 눈이 부서지는 경쾌한 소리
힘든 줄 모르고 세석까지 쉬~ 오른다.
습기 가득한 대피소 취사장에서
떡국으로 아침을 나누고
일출시간에 맞추어 촛대봉으로 향한다
뒷풀이 / 김치찌게, 산채비빕밥 |
친절 : ★☆☆☆☆ / 맛 : ★☆☆☆☆ / 가격 : ★★☆☆☆ |
시간은 말없이 흐르고
꼭두 새벽부터 또 하루의 시작에 바지런을 떨어본다
사방팔방 오라는 곳은 없으나
갈 곳은 왜 이리도 많은지 모른 척 배낭을 짊어지고 집을 나선다...
세상사 쉽사리 만들어지는 것이 어디 있더냐
한 계단 한 계단 몸부림이라도 쳐야 올라설까나
무거워진 발걸음이 원망스럽구나
날개가 있다 한들 그냥 비상할 수나 있는 것인가.
쉴새 없이 퍼덕이며 날갯짓을 해야 떨어지지 않는 것을...
오늘도 난
없는 날개 량 힘차게 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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