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를 떠나며~

2007. 8. 28. 22:05山/산행 일기

13시 배를 타고 통영으로 나오라는 것을

나는 좀 더 체류하고 싶은 욕심에 14시 배를 타기로 결정 하였다

어차피 통영에서 16시에 출발 하는 것 으로 계획 되었기에 여유가 있는 것 이다.



 

승선할 쾌속선은 날렵한 모양새를 지닌 샹그리라...

기약할 수 없는 약속을 남기며~



 

아주 짧은 시간 현실을 망각한 욕지도 에서의 투어는 행복 했었다

이제... 분주하고 복잡한 현실로 나를 빠트리기 위해...



 

쾌속선은 질주하고 있다



 

이 배는 안전을 위해 밖으로 나가는 것 을 통제하고 있다 -.-'

창을 통해 누른 셔터는 푸른 빛 진 하고...

 


 

연화도를 지나면서

다행이 전망 좋은 2 층 외부 갑판에 오를수 있었다. ^___^

(선장님 배려... 꾸뻑)




 

아침엔 해무와 태양의 빛 때문에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한산대첩의 얼이 서린 한산도와 복잡하게 얼킨 뱃길을 볼 수 있다는 것...



 

이곳은 우리나라 3 대 대첩중 하나인 한산대첩을 이룬 역사의 현장



 

기억을 통 털어 한산대첩 하면 떠 오르는 것 은 고작...

견내량, 당포, 한산도, 학익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을 받은 와키자카 야스하루 ...



 

에고~ 그동안 뭘 하고 살았는지...



 

얼마전 이순신이란 사극을 열심히 들여다 보긴 봤는데



 

머리로 본 것이 아니라 눈 으로만 봐서리... 휴~



 

기억력이 점점 감퇴 되는것이 걱정인지... 본래 머리가 나쁜것이 걱정인지...

죄송 합니다 충무공님... OTL



 

참으로 존경 하는분



 

님이 숨쉬던 이곳을 지나감에 자못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必死卽生 必生卽死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




 

얼마나 절절히 표현되는 문구인가...



 

이 기회에 님이 남기신

삶의 지침을몇 가지 머릿속에 꼭~ 집어 넣고 바른 생활에 충실하겠 습니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

나는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갓집에서 자라났다.




 

머리가 나쁘다 말하지 말라 !

나는 첫 시험에서 낙방하고 서른둘의 늦은 나이에 겨우 과거에 급제했다.




 

좋은 직위가 아니 라고 불평하지 말라 !

나는 14년 동안 변방 오지의 말단 수비 장교로 돌았다.




 

윗 사람의 지시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말라 !

나는 불의한 직속 상관들과의 불화로 몇 차례나 파면과 불이익을 받았다.




 

몸이 약하다고 고민하지 말라 !

나는 평생 동안 고질적인 위장병과 전염병으로 고통 받았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라 !

나는 적군의 침입으로 나라가 위태로워진 후 마흔 일곱에 제독이 되었다.




 

조직의 지원이 없다고 실망하지 말라 !

나는 스스로 논 밭을 갈아 군자금을 만들었고 스물 세 번 싸워 스물 세 번 이겼다.




 

윗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 갖지 말라 !

나는 끊임 없는 임금의 오해와 의심으로 모든 공을 뺏긴 채 옥살이를 해야 했다.




 

자본이 없다고 절망하지 말라 !

나는 빈손으로 돌아온 전쟁터에서 열 두 척의 낡은 배로 133척의 적을 막았다.




 

옳지 못한 방법으로 가족을 사랑한다 말하지 말라 !

나는 스무 살의 아들을 적의 칼날에 잃었고 또 다른 아들들과 함께 전쟁터로 나섰다.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지 말라 !

나는 적들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나를 극복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순간 나는 충무공이 되었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단호한 어조 아닌가 ...



 

이제 배는 서서히 용초도를 지나



 

한산도 앞바다로 진입 하고 있다...



 

검푸른 바닷속 수많은 왜구들이

그리고 우리의 용맹 하였던 선조들이 잠 들고 계실 이곳...



 

경건한 마음으로....



 

뱃 머리에 부딫쳐 산산이 부서져 피어 오르는 포말들...



 

그들을 뒤로하고...



 

한산도 앞바다로 진입한다.



 

이곳이 학익진 이 펼쳐진 현장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때의 함성과 치열 했던 전투 장면이

머릿속에서 한편의 영화가 되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거제도의 한 모퉁이를 지나면서



 

곧 목적지에 도착한다...



 

오늘의 섬 산행에 대한 만족과

늘~ 마음 으로만 동경 하던 섬마을의 정취를 경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 드리며...



 

더 나은 내일에 충실하기 위하여 마음을 다지며



 

서서히 오늘을 정리하여 본다.



 

통영항에 도착한다

16 :00 정시에 출발하여 지체 없이 대전 ~ 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린다...


 

두 시간 여 ~ 취기와 피로로

잠시 꾸벅 거리는 동안버스는 인삼랜드 휴게소에 도착한다 오늘도 하루 해가 지는가 보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 22 시가 되어서 귀가한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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