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에 머무른 동안...

2007. 8. 27. 23:18山/산행 일기

 

욕지도로 가는길 (1 편)

http://luckcarry.tistory.com/302

 

욕지도는 사슴이 많아

녹도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하며

지금도 등산길에서 사슴을 만날 수 있다는데

오늘은 날씨가 뜨거워 모두들 그늘에서 쉬고 있는가 한 녀석도 보이질 않아 -.-;;;

 

통영항 에서

뱃길로 32 km 거리의 남해상에 떠 있으며

본섬 욕지도와 두미도, 노대도, 연화도 등 크고 작은

서른 아홉 개의 보석 같은 섬은 부산과 제주 항로의 일 직선상에 놓여 있다고 한다

뱃 시간에 맞추어 대기하고 있던 마을 버스로 섬 일주 도로를 따라 탐방을 한다.

 

 

그리고... 내린 곳은 새천년 기념공원

배 모양의 조형물은 주변 경관과 잘 어울려 바다가 아닌 푸른 하늘로 항해 할 것만 ~



 

햇살 받은 은빛 파란 바다는 금방이라도 산산이 부서질듯이

하얀 포말을 뿜어낸다.

 


 

산 봉우리는 하늘에서 금방 떨어진 것 처럼 하얀 구름을 꼬리로 달고 있으며

나는 이제 그 산정을 바라 보며 오름짓을 시작한다



 

작열 하듯 뜨거운 태양은 못내 가을이 오는것을 아쉬워하며


 

자신의 꼬리를잡고,

있는 힘 다해 연일 폭염을 쏟아 내고 있다.



 

오르는 길은 수풀이 무성해

반바지 차림의 다리는 온통 긁히고~ 찔리고~ 상처 투성이 ㅜㅠ



 

산을 오르다 하늘을 바라보면

바다인 듯 착각에 빠질 정도로 하늘 또한 맑고 푸르르고...


 

뒤로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그림 같은 해안선과



 

점점이 박아 놓은섬... 그리고 바위들로

욕지도의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섬 전체가 조용하고 평온하여



 

이곳에 사는사람들 모두 소박하고 정결할 것 만 같다는 느낌이 가슴에 와 닿는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 이곳을 경험 하시길요~ ^^*



 

섬 산행의 백미는



 

산정에서 내려다 보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바다위에 떠 있는 형형색색의 작은 섬들을



 

조망 하는 것~

그리고...



 

가끔씩 불어주는

바닷 바람의 싱그런 내음~



 

아득히 멀고 넓어 끝을 구분 못하는 풍경들은

나의 감성을 자극 하기 충분하다



 

한 동안 이러한 매력에서 쉽게 헤어날수 없을것 같은



 

즐거움과  행복감으로 나의 가슴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이 시각 천왕봉의 방문자는 아마도 나 뿐인듯



 

앞도 뒤도 보이는이 하나 없고

일행 또한 한명 없었으니 한적하기 그지 없는 산행을 즐긴다 ...



 

홀로 조망 하기엔 너무나 아까운 풍광들...


 

홀로 있어 너무나 조용한 산행 길...



 

사색을 즐기기엔 딱 좋은 분위기 이나



 

주변의 경관이 나를 그냥 두지 않는다



 

신비한 자태로 자신들 에게 만 시선을 달라



 

애원하듯 말 없이 유혹하는 풍광들 ...



 

잘 안 보이시죠...

저~ 멀리 하늘과 맞 닿아 있는 곳이 남해 보리암이 있는 곳 이고

 

 

오늘은 날씨가 쾌청하여 여수까지 보인 답니다

어디 까지가 바다고 어디 부터 하늘인지



 

오늘은 뜨거운 날씨 덕에 비지땀을 쏟고 있지만...



 

계절은 계절인 지라...

간간이 불어주는 바닷 바람은 이 뜨거운 볕 아래서도 가을을 선사하고 있음을 느낄수 있다



 

환상의 섬 욕지도에서



 

오늘 나는 그~ 자연의 환상 속으로 거침 없이 빨려 들고 있습니다...



 

몽글 몽글 구름 덩어리가

바다 위에 톡~ 떨어져 굳어 버린 듯한



 

섬과 바위들...



 

그 몽롱한 경관에 뭍혀



 

짧디 짧은 산행 코스를 아끼고... 또~ 아껴 오름니다



 

오르다 쉬고~ 또 오르다 쉬고~ 아끼길 반복 하지만



 

너무나도 짧은 코스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ㅠㅠ



 

오늘밤 이 곳에 누워...

초롱초롱 빛날 별들의 모습을 습한 바닷 바람과 함께 경험 하는 것 도 아주 행복한 일 일텐데...



 

인간의 욕심 끝 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

그 정도 여유 쯤 못 부릴 연유는 없지 않은가 ?

 


 

생명을 다한 고사목은

자신의 몸을 친구 에게 미련 없이 던져 주는 모습도



 

바다와 어우러져



 

한결 멋진 모양이다



 

정상은 군 부대 가 사용 중 이라 접근이 불가능 하여



 

바위로된 정상을 조망만 하고 우회한다



 

점점 진실된 마음에서 사라져 가는




 

우리의 삶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생각게 해 주는곳 ~




 

욕지도 ...

 


내륙의 그 어떤 명산 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남국의 정취를 느끼며 산정에 오른 희열을 잠시 즐겨본다 ~




 

정상엔 산 크기에 비해 제법 넓은(?) 평지가 있고

태고사 방향의 하산 길이 나타나며



 

좌우로 울창하게 우거진 숲 덕분에

강한 햇빛으로 부터 피할 수 있고 나무 사이로 불어 오는 산들 바람은 하산 길 을 더욱 여유롭게 해준다.




 

척박 하지만 아름다운 추억의 고향 인 듯한 욕지도




 

사람이 의지하고 더불어 사는 자연의 이야기들 을

 


 

섬에서 배운 생활의 경륜으로




 

모두 자연과 교감하며 승화시킨 삶의 지혜에 갈채를 보냅니다.



 

엉겅퀴는 벌써 생명을 다해 겨울 준비를 하고 있으며



 

동백꽃 역시 큼지 막한 예쁜 열매를 메달고




 

초록색 감귤은 아직도 햇빛이 더 필요 한 듯 뜨거운 여름 햇살을 즐기고있다

천왕봉에서 하산하여 논골로 가야 하는데 군 부대를 끼고 잘못 돌았다...

도동 마을이 보인다. 에그~~~ 그 대로 하산하여




 

운 좋게 도동에서 지나가는 승합차를 얻어 탈수 있어 시간을 버리지 않고 쉽게

산행 출발지인 새 천년 기념 공원으로 돌아온다.




 

오늘 남해의 바다는 하늘과 어우러져도 아름답고



 

바다 혼자만 있어도 아름답다...

그렇지 않으세요~ 쪽 빛 바다 넘실 거리는 은빛 여울들 ~



 

눈부신 햇살에 와락 부서져 내릴 것 만 같은 남해는




 

하얗게 출렁이며 반짝 거리는 파도와




 

너무나 쨍쨍하여 눈 마져 시린 볕과




 

자연의 모든 것 을 동원 하여 나를 축복하여 주고 있습니다



 

섬마을 풍경도 볼 겸

이곳에서 선착장 까지는 30 여분 소요될까한 거리를 걷는다



 

포장길 위로 내려쬐는 태양을 즐기며



 

가끔 코 끝에 다가 오는 어 촌 특유의 향기에 심취 하여도 본다 ~



 

일 천여 가구가 산다는 이곳은, 소박 하지만 결코 빈약하지 않은 섬...



 

마을 풍경 또한 깨끗하고 자연과 잘 어우러져 들어나 보이지 않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모습이 담겨 있는 그 곳 ...



 

시간이 조금 남아 나는 다시 동촌을 지나 모개정으로 향한다

산행코스 잘못으로 보지 못한 마을 을 찾으러 햇빛 하나 피할곳 없는 뜨거운 포장길을 따라...



 

언덕에 오른다

저~ 언덕 너머 에는 무었이 있을까 궁금 했는데~ 궁금증이 풀려 가슴이 후련~



 

걸으면서 햇빛에 그을러 깜둥이가 된 외모 보다

마음이 충족해 졌으니 다행~ ^^



 

한 점 ...



 

또~ 한 점...

그렇게 빚다 보니 이렇게 쌓이고...

그 풍광 은 산정에서 보는것과 또 다른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


 

섬이라 계곡을 하나 보기는 하였는데 겨우 발 담글 정도의 물만이 흐른다.

흘린 땀과 젖은 옷을 갈아 입을겸 방 하나 잠시 빌려 시원하게 샤워를하고 나와...

 

 

인심 좋은 섬 아줌마와 사는 이야기도 잠시 나누고...


 

멋진 솜씨로 회 한 접시 만들어 주시기 에 소주  한 잔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


 

욕지도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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