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봉 ~ 월성재 / 안개속으로 가을이 스며들다...

2015. 9. 8. 16:11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백암봉 ~ 월성치 / 백두대간 9차 (2015년 서른 한 번째 산행) 413 - 315

산행 일시 : 2015 년 09 월 05 일

산행 코스 : 무주리조트 → 설천봉 → 덕유산 → 중봉 → 백암봉 → 동업령 → 무룡산 → 삿갓 대피소 → 삿갓봉 → 월성재 → 황점 

산행 거리 : 약 20.1 Km

산행 시간 : 7.5 시간

산행 날씨 : 가을 향기 가득한 대간 능선엔 산 안개가 넘나들고... 어디쯤에서인가 빗방울도 오락가락하였지만 걷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

들 머리와 날 머리 : 무주리조트 ~ 황점마을 

 

[백암봉 ~ 월성재]

 

금회 : 대간거리 : 14.2 Km + 접속거리 : 5.9 Km =  전체거리 20.1 Km (머문시간 7H30M)

누계 : 대간거리 : 124.1 Km + 접속거리 : 19.1 Km =  전체거리 143.2 Km  (시간누계 59H46M)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오르다... / 10 : 38]

 

 

 

너른 덕유 평전은 

벌써 가을색으로 바뀌고 있다...

 

[향적봉... / 11 : 00]

 

애조 띤 이브 몽탕의 고엽을 흥얼거리며

산 안개 넘나드는 대간길을 고독하게 걷는다...

 

[중봉 지킴이...]

 

 

이 능선에서 저 능선으로
번갈아 운무를 옮기는 바람의 수고에 감탄하며...

 

[쑥부쟁이...]

 

그들이 열어주는 길에서,

까닭 없는 그리움과 쓸쓸함에 가끔씩 가슴을 내려 놓기도 한다.

 

[운무가 산 능선을 오가며 노닌다...]

 

숱하게 이 길을 오가며 쌓았던 추억들...

 

그래

이것 또한 내 기억의 사슬에서 떨어져 뒹구는 상념일것이야...

 

 

 

 

환하게 핀 가을꽃.
때로는 사는 일이 죽는 일만큼이나 아득하지만...

 

 

가만히 귀 기울이면

바람과 안개가 전해 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이제 하나 둘 흙으로 돌려보내야지...
차가운 겨울이 오기전에...

 

 

그들의 대화 속에서 소슬한 바람을 느낀다.

 

 

시린 눈으로 멀리보지 말라며

하얀 장막을 드리운 안개에 감사하기도 하다..

 

 

[대간길이 시작되는 백암봉 삼거리에 서다... / 11 : 41]

 

[오늘은 백암봉에서 남진을 한다...]

 

 

 

[12 : 04]

 

[안개 자욱한 동업령에서 점심식사를 하다... / 12 : 36]

 

 

 

 

 

 

[13 : 15]

 

[안개가 짙어지면서... 빗방울도 떨어진다...]

 

[13 : 56]

 

[구절초 쑥부쟁이 가을의 향연이 절정이다...]

 

 

 

 

 

 

[삿갓재 대피소... 잠시 머무르다... / 14 : 41]

 

 

[늘 우회하던 삿갓봉... 오늘은 올랐다... / 15 : 10]

 

 

도토리 한 알 물고
산 다람쥐 바쁘게 바위틈으로 숨어든다..

 

숨겨둔 것을 다시 다시 찾는 다는 보장도 없을 텐데...

부지런히들 오고 간다.

 

[황점으로 향한다... / 15 : 55]

 

[오랫동안 걷고 싶은 숲을 지나서...]

 

하나 둘 허공을 가르며 떨어지는 이른 낙엽이 어깨를 스친다.
또 계절이 바뀌는 것이다.

 

[적당한 수심과 알맞은 사이즈... 최고의 명소에서 하루를 씻는다... / 17 : 19]

 

그렇게 우리는 또 새로운 계절 속으로 스며드는 것이다...

본의든 타의든,

알든 모르든...

 

 

 

                                                                  동업령에서 점심을 먹다... 20분                                                                   월성치에서 배낭을 비우고...10분        계곡을 즐기다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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