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광양)

2007. 3. 26. 11:34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백운산 (2007년 열 한번째 산행)

등반 일시 : 2007 년 03 월 25일 with 늘푸른

등반코스 :진틀→ 병암계곡→ 백운산 상봉→ 매봉→ 갈미봉 → 쫓비산 → 매화마을 (16 ㎞, 5시간 소요)

위치 :전남 광양시 봉강면,옥룡면,진상면,다압면 에 있는 높이 1,218m의 산.

날씨 :맑음

 

미리 맞는 봄의 느낌은 어떨까?

06시 수원을 출발하여 거의 5시간만 에 전남 광양 진틀마을

산행 들 머리에 도착한다

날씨는 맑고부드러운햇살이 우리를 반기나

혹 춥지나 않을까겨울 채비를 한 나는

오늘 땀 꾀나 흘릴 듯 하다.


 


어제 많은 비가 내려 병암계곡에는

풍족한 봄의 서곡이 들려 오는 듯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 끊이지 않는다...



봄을 미리 보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달려온 이곳

산에 오르기도 전에 차에서시달린 피로는 머리를 몽롱 하게 한다.



잎눈이며 꽃 봉오리는 잔뜩 봄물을 머금은 채 부풀어만 가고 있으나

봄을 표현 하기엔아직 더 시간이필요한듯



너덜과 계곡을 지나면서부터는



땅바닥이 코에 닿을 것 같은경사는 오르는 이들의 호흡을 거칠게 하고



가지마다 매달린잎눈은붉은빛으로 잔뜩 부풀어 있다.







겨우내 우중충 한 색으로 힘들게 버틴 산죽의잎도생기가 돌고.

역시 봄은만물을 생동시키는 대단한 힘을 지니고 있음에 새삼 감탄하며...



멀리정상 좁은 바위 봉우리엔

먼저 오른 이들이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곳에 오르는 이들의 말씨는 온통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뿐

대화를 하는 것 인지... 싸우는 것 인지 ^^

아무튼 내가 오르는 이곳이남도에 있음을새삼 확인하는 것 같다.



정상에서 본 멀리 뾰족한 봉우리가 우리가 가야 할 곳...



바위로 된 좁은 정상에 세워진 정상 석 부근은 북새통을 이루어

겨우 사진 한장 얻기가 힘들다.

일필휘지 "백운산상봉" 이라 쓴 서체가 나의 눈길을 머물게 한다



서남 방향은 옅은 안개로 시야가 좋지 않지만 멀리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고,



정상석 바로 아래 등산객들이 쌓아놓은 돌탑과

우리가 들 머리로 잡은 진틀 마을이



북향으론신선대와 또아리봉이 가까이 위치해있다

우리는 이를 뒤로하고 매봉으로 향한다.



좀더 가까이 산과 산의 중간에 섬진강이 흐르며



매봉을 지나 갈미봉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지나온백운산 상봉과 그 능선이 점점 멀어만 지고,



멀리만 보였던 섬진강이 가까워 지면서 봄의 화신을확인할 수 있다



겨우내 연약한 가지로 온갖 눈보라를 이긴 작은 가지에서도

봄은 꽃을 피우게 하고



잎도 피기전에 얼굴부터 내미는

진달래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을나는좋아한다.



봄의 기운은 다양한 색채와 모양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멀리 매실밭의 매화는 흐릿 하나마 흰빛 띠를 두르고



땅바닥에 붙어있는들 제비꽃 과



가늘고 힘없는줄기에 몇배나 되는크기로

자신의 아름다움을숨기지 못하고 수줍은듯 배꼼이 내밀고 있는 양귀비과의 현호색



은은한 매화향은 주변의 벌들과 나비를불러 모으고





어제 내린 굵은 빗줄기와 바람에꽃잎은 떨어졌지만...



그래도 그 아름다움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앗 ~ 고추장, 아님 된장 !!!

두릅이 우리의 입맛을 돋우는 계절도 지금인가 보다...^^



아직 덜 핀 봉오리도



마을 어른들쉴 정자 나무의 꽃들도 채 며칠이 필요하지 않을것 같다.





진안군 원신암에서 발원하여 구비구비 500 여리를 흘러



광양만에 이르러 남해바다로 흘러 들어 가는 섬진강은...



오늘도 고사리마을 앞을 유유히 흐르고있다...



개나리는 이미 만개 하였고



벗꽃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봉오리가 부풀어있다



군락을 이루고 있는귀엽고 앙증맞은 광대나물 등등 들꽃을감상하며

오늘의 봄맞이 산행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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