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꾀꼬리봉을 아시나요

2007. 4. 30. 13:49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월악산 국립공원 (2007년 열다섯번째 산행)

등반 일시 : 2007 년 04 월 20 일 with 호산

등반 코스 : 넓은내 →하설산(1,027m)→매두막봉(1,099m) → 오두현 → 문수봉(1,161m) → 용하구곡 → 와폭→ 꾀꼬리봉(890m) → 대미산(1,145m) → 1,032봉 → 여우목고개

이동 거리 :약 28 Km, 소요시간 약13시간

들머리와 날머리 :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 넓은내 ~ 경북 문경시 문경읍 중평리 여우목고개

날씨 : 맑음

 

꾀꼬리봉을 아시나요?

월악의 품으로..월악산 국립공원 내에는

월악산을 모태로 한 조령산,포암산,하설산,도락산 등

20 여개의 산이 제각각 절경을 뽐내며 등산객을 반기고 있다

그중 최근 알려지기 시작한 산이 충북 제천시 덕산면 억수리 용하구곡 남쪽에

자리잡은 꾀꼬리봉 (890m) 예부터 유난히 꾀꼬리가 많이 살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수석 전시장인 듯 기암과 노송이 어울려있고 용하구곡 물줄기는 잠시 속세와 적을 끊은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02시 10분 광천 마을에서 입산을 시작한다



인적이 많지 않은 코스라뚜렷하지 않은 등산로

처음부터 등산로를 개척한다시작부터 이러니 오늘은 각오를 해야겠다



04시 20분 등산로를 찾느라 무지무지 고생한 끝에 첫번째 봉우리인 하설산(1,027m)에 올랐다.

하설산(夏雪山)! 여름에도 눈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곳에서 고도 800m 까지 떨어졌다가



다시오른 1,099 고지매두막봉 ...

이곳도 분명히 월악산 국립공원 관리지역인데

제대로된 안내 표지 하나 볼수가 없다는것이 너무나 아쉽다...무슨 국립공원이 이럴꼬...

어둠속에서 바라보는 참빗숲 ???

올해 처음만난 할미꽃 ^^ 와우~

언젠가부터 나는 들꽃중 할미꽃을 가장 좋아하게 되었는데

산중 이높은 봉우리 오두현 에서 군락을이룬 모습을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구려...



05 시45 분 오두현을 내려서면서 만난 일출

동쪽 소백산 능선을 넘어 작열 하듯한 붉은 태양의 떠오름은 순식간...



무박 산행중 늘 ~ 이런 일출을 볼수있는 것이 아니기에

오늘은 퍽이나 산운이 있는 날인가 보다 ...이러 저러한 마음 다짐을 새롭게 한다.


이제사 산중에는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였고...



문수봉에 다달은 시간은 06:58분

계획대로 라면 이곳에서 일출을 보아야 했는데

한 시간여를 등산로 진입에 소모한 때문에 시간버리고... 체력소모하고... ㅠㅠ

문수봉에서 조망한 월악의 능선들 ...

앞으로 우리가 갈 대미산은 물론이고 멀리 소백산,

태백산까지 보였고 천주산,운달산, 포함산 등등 거기서 보이는 산이 수십개 이상이 보인다

아~ 아름답구려... 그대들의 모습이 정녕 장관입니다...



여기서 꾀꼬리봉 안부까지는 계곡으로 계속 떨어진다

바닥까지 내려가... 앞의 저능선을 다시 올라야 한다





문수봉에서 한 20여분을 내려오니 용하구곡 최상부의 골짜기로 이어지는 계곡으로 내려선다

여기서 한 30여분을 진행하니 드넓은 30m 와폭이 나온다

잠시 발을 계곡물에 담그고 피로를 푼후

다시 선미대로 출발한다

오늘이 4월 말인데 산 벗꽃은 이제야 만개하였다



용하구곡

용하구곡은 송계계곡 반대편인

월악산의 동편에문경시와 경계를 이루는 대미산에서 발원되어

제천시 덕산면 억수리와 월악리를 거쳐 충주호로 흘러드는 광천의 곳곳에 비경을 이루는 9곡이 있다.

제1곡: 청벽대(靑壁臺) 제2곡: 선미대(仙味臺) 제3곡: 자연대(自然臺)
제4곡: 석운대(石雲臺) 제5곡: 수룡담(水龍潭) 제6곡: 우화굴(羽化窟)
제7곡: 세심대(洗心臺) 제8곡: 활래담(活來潭) 제9곡: 강서대(講書臺)



아~ 이곳에 퐁당빠져 알탕하고 싶어라... *^^*



하늘 높은줄 모르며 자라는 낙옆송 군락



연녹색 물이올라 더한층 높아보이고 싱그러워 보이기 그지없다.



문수봉에서부터 용하구곡의중심부까지계속 떨어진다

다시오를것을 생각하면 ㅠㅠ



개살구꽃



꾀꼬리봉까지 갈려면 3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첫봉우리가 또 3개의 봉우리로 연결되어 있다. 계속 치고 올라가는데 숨이차다

바닥난체력과 인내의 한계를...


가끔 만나는바위 오름은 그나마 떨어진 체력을 보충 하기에 알맞은 휴식처가 되어주기도 한다.



예부터 꾀꼬리가 많다고 하여 이름을 꾀꼬리 봉이라 하였다는데...

오늘은 그소릴 들을수 없으니



아슬아슬 오르기도하고...





신록의 푸른 물오름은 온 산하를 아름답게 옷을 입힌다.



분재를 하여 놓은듯 흙하나 없는 바위틈에 뿌리를내린 소나무의 생명력에 갈채를 보낸다...



멀리 새벽녁 달을 삼킨 월악의 영봉이 조망하면서

오늘 우리는 월악산 산행이지만 월악의 영봉을 우회하는 코스이기에 ...

멀리서 눈 도장만 찍습니다...





깍아 놓은듯한 절벽을 힘겹게 지나고있다.

"무서워~ 무서워~" 말이 끊이지 않는다. 엄살 심한 닭살 부부 인가보다 ^^*



밤새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보면...



아득하기 그지없다, 저곳을 돌아 돌아 내려왔다니 ^^











앞의 봉우리가 꾀꼬리봉

봉우리 정상엔 산꾼들이 쉬었다 간 흔적만 있을뿐 이곳역시 아무런 표식이 없다

내려오면서 뒤돌아 한장 흔적을 남긴다.





이곳이 어딘지 지도로는 구분이 않되고...



감사하게도 "둘 산악회" 라는 안내 표지 만으로 위치를 확인할수있고...

에휴~ 고맙긴 하지만 더낼 힘이 없네요 ㅠㅠ


오늘도 자연과 함께 하면서

사람도수목 처럼 죽음과 같은

긴 잠을 자다가 깨어나면 어떨까 하는생각이 든다

그렇게 깨어나 새로운 푸르름으로다시 한번 일어설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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