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무릉계곡

2007. 6. 11. 15:42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두타산 (2007년 열 아홉번째 산행) 32

등반 일시 : 2007 년 06 월 10 일 with 명산

등반 코스 : 댓재 → 1,228m → 통골목이 → 두타산(1,353m) → 박달령→ 박달골 → 쌍폭 → 무릉계곡 → 삼화사

이동 거리 : 약 13 Km, 소요시간 약 7 시간

날씨 : 맑음

들머리와 날머리: 댓재~ 삼화사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하장면 .동해시

두타산은 박달령을 사이에 두고 청옥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수령을 자랑할만한 수림들과 울창한 숲 그리고 갖가지 형상의 기암절벽이 한데 어우러져 정취를 더해준다.



두타산은 수많은 전설과 역사를 간직 하고 있으며

두타산에서 삼화사에 이르는 계곡에는 무릉계곡을 비롯하여

두타산성, 금란정, 용추폭포, 쌍폭포등이 있으며 백두대간의 장대함과 신비로움을 지니고 있다.


 



쉼없이 달려온곳은 옥계해수욕장이 부근에있는 휴게소이다.

하늘도,땅도, 바다도 온통 파란색을 띠고있다


삼척시 미로면 댓재를 들머리로 시작한 등산로 입구 부터

붉은빛 미인송과 사목으로 고산의 자태를 뽐낸다



화창한 날씨와 푸른 하늘이



짙어가는 6월의 녹음을 더한층 푸르고 아름답게 살찌우고 있다



서북쪽으로 보이는 능선은

오늘 내가 수행하듯 지나야하는 두타와 청옥산의 능선이고



멀리 동쪽엔 하늘과 맞닿은 푸른 바다가내려다 보이는데...

보이시나요~ ^^



푸르름으로 가득한 능선은

아름다운 여성의곡선과도 같이온유한 모습으로...



두타가 지니고있는 의미를 전해주는듯 하다...



두~둥실솜사탕구름조각들과...



울창한 숲을 지나면서



가끔씩 조망되는 능선은 어머니의품같이 넉넉함을 풍긴다.



멀리 서쪽으로 함백산, 가리왕산,오대산에 이르기까지


고산준봉이 파도가 일렁이듯 너울~ 너울~



산너울 조망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


이산 저산울창한 숲속을 모두 마다하고 홀로 왕따된외로운 한그루의나무가

짙은 푸른색으로 자신의 모습을 감추려 하고있으나

내눈엔 나의 모습 같습니다...



이곳 두타산의 '두타(頭陀)'란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를 닦는 수행을 말한다고


이 산을 오르는 자체가 바로 두타행이며 불도를 닦는 것이라고들 한다


이윽고 1,353m 정상에 이르고...



이곳에서 한참 동안이나 풍광을 조망하면서

아직도 읽지 못한 나 자신을 읽어본다



저 수많은 능선은 자신들이품고있는 계곡의 깊이를 알고 있을까 ?

서둘러핀 꽃이 늦게 핀꽃보다 먼저 떨어진다는 ...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지난번 방태산에서도 만났던 취란화는희끗~희끗~ 물이 날리며 떨어지고있다

어떤놈은 땅바닥에 어떤놈은 이렇게 친구의 몸위에~



이제 나는 박달령에서하산할 계획이다



저~ 아래 보이는 계곡이 그곳인가 보다



너무도 맑고 아름다운 자연을 마을껏 숨쉰 청량감이



가슴 뿌듯하도록 장쾌한 느낌을 갖게한다



온통 숲으로 우거진 곳곳에 푸르른 잎들은

바람이 불때마다 사각 거리며은밀한 대화를 나누고


그 사이사이로 나있는 산길을 따라 오르노라면 눈앞에 펼쳐져있는


선계와도 같은 풍광에 신선이되어 날아 오르는듯한 기분으로 두타를 오르며

내자신을 되돌아보는 초심산행을 즐기고있다

젓은 모자와 선그라스를 나뭇가지에 메달아놓고...

이곳에서 민생고도해결하고, 바위에잠시 누워 녹음을 즐긴다.

누운채로 보이는 수미터 앞의 잣나무는 벌써 제법큰 열매를 무겁게 꼭지점에 올려놓고있다.

결국 청솔모나 다람쥐의 먹이가 될 것이지만 아낌없이 익히고있다...



물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리더니

뛰어들고싶은 유혹을 억제하기 힘든 알탕의 명소가 나온다. *^^*



계곡엔 가뭄을 표현이라도 하듯 큰 바윗덩어리가 난무하고...



곳곳이 파인 웅덩이엔 제법 많은 맑은 물들이

모였다 다시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거대한 바위벽이다...

태종 14년에 축성된 두타산성은천연적 험준한지형을 이용하여

지어진 산성으로견고 하지는 않으나 산의 지형이 매우 험준하여 천연의 요새라고 한다.




아름다운 미인송도 홀로 에스라인을 뽐내고있고...



쌍폭 폭포는 수량이 모자란듯 하지만 나름데로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반기고있다...

양쪽 모두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이곳에서 나의 손각대 테스트하고...(에~게~ 딸랑 1초)



지금은 바닥에 깔린 계곡물 이지만언젠가는 가득찰것 이라고

염려하지 말라는 계곡의바위들을보면




걱정하는내모습이 부끄러워진다



어느덧 아늑하게 자리 잡은 삼화사에 이르렀다.

어림잡아30 년은 되었을 텐데 이곳에 사는 선배의 초청으로 무릉도원에 와 본지도...



그 선배는 아직도 건강하게 잘계시는지 무었을 하시는지 안부가 궁금합니다 ...

그때 저 반석에서 우리가 한짓은 아무도 기억하고 있지 않을텐데 말입니다... ㅇ~힛

건강 하시죠 선배님...^^ 꾸뻑~



"금란정" 옛 풍월객들이 수도 없이 이곳을 찾았으며

이름을 千秋에 남기려는 선비들은 반석에 이름을 새겼다.

귀경길에 버스는 또다시 옥계 휴게소에 들렀고

석탄을 가득실은 기차가 해수욕장옆을 스치는모습은 더욱더 이체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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