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상산

2008. 1. 28. 20:24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적상산 (2008년 다섯번째 산행) 56
등반 일시 : 2008 년 01 월 27 일 with 러쎌
등반 코스 : 서창 → 약수터 → 처마바위 → 장도바위 → 서문 → 능선 → 향로봉(1,034m)→ 적상산 →안렴대 → 안국사 → 산정호수 → 송대폭포 → 치목마을
산행 거리 : 9.2 Km
산행 시간 : 4.5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서창 산촌마을~ 치목마을

 

적상(赤裳)산은

가을철단풍이 여인네의 붉은 치마를 두른 듯한 모습이라 하여 지명된 이름이란다

 


 

코끝을 싸늘하게 에이는 찬 기운과 함께

조용한 서창 마을 지나면서 10 : 00산행 입구에 들어선다



 

적상산은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에 있는 높이는 1,034m

4 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요새로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많은 사연을 지닌 곳 임을 알게되었다



 

이곳은 국립공원 덕유산에 속해 있지만

의외로 찾는이가 적다.



 

그러나 이 산을 알고나면

적상산이 예사로운 산이 아니었음을 느낄수 있는 곳이다.





 

적상산성 서문 아래의 장도바위

이 바위는 고려말 최영 장군이 산을 오르다가

길이 막혀 장도를 내리쳐 길을 내고 올라 갔다는 전설을 가지고있다


 

산정은 평탄하지만

지면에서 산 허리 까지는 절벽으로 둘러싸여 오르는 가풀막은 갈지(之)자 형태로 돌고 돌아 오른다

 


 

방어상 유리한 조건을 갖춘

천혜의 자연 요새로 고려 말 산성을 축성하였다고

 


 

발목까지 덮는 흰 잔설은 빛을 받아

반짝이며~ 낮은 기온 덕분에 사각사각 경쾌한 소리를 들으며 한 시간 여를 오르면



 

적상산의 상봉인 향로봉 도착한다


 

향로봉 정상에서

덕유산이 품고있는 능선을 조망하여 본다... 마향산, 시루봉, 가리골산, 봉화산...

 


 

어느 봉우리가 어느 이름을 갖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깊은 산중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수있는 조망처이기도 하다

 


 

안국사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오른길을 다시 내려선다.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밝은 태양을~ 벗하며 함께 하는 산행



 

시간의 흐름을 조급해 하며 지나온 지난 몇주

마음속을 억누르던 무거운 기분까지 이곳에서 털어 버릴 수 있어 다행이다

 



산상에서 혼자만 가질 수 있는 시간은

삶의 본질을 한번 더 생각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다

 

 

걸으며 생각하고 걸으며 자신을 느껴본다...

 

 

산 허리가 휘어 조금전 향로봉에선 볼수 없었던

 

 

덕유산 제일봉 향적봉은

이곳 적상산 정상에서 바라 볼수가 있다 ~ 오른쪽 산정의 하얗게 긴 슬로프가 무주  리조트고 그 산정이 향적봉이다



 

보름전 앞이 보이지 않는 향적봉에서

구름에 덮여 조망 하지 못한 미련이 남아있었는데



 

오늘은 반대편 산에 올라그 날의 소원을 풀어본다~



 

일망무제(一望無際) 펼쳐지는 덕유의 봉우리

파란 하늘에 가느다란 몇 줄의 구름...



 

곡곡이 쌓인 하얀 겨울의 흔적...



 

엷게 퍼질듯 골짜기를 메우고있는 박무들...



 

그들이 모여 덕유산의 자태를 더욱 그윽하게 만들고있다



 

덕유산 자락의 조용한 시골 마을

높은 산을 뒤로하여 아늑해 보이고 겨울의 흔적으로 인해 더욱 정감이 가는 마을의 풍경이다.

 



 

논과 밭도 하얀 이불을 덮어쓰고... 지금은 휴식중~ ^^

새봄 농부의 꿈을 받아줄힘을 키우고 있다.



 

지나온 향로봉이 고요하고 호젓하게 솟아있다




안렴대

고려때 거란의 침입으로

삼도 안렴사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에서

진을 치고 난을 피한 곳이라 하여 안렴대라 설명하고있다



 

안국사는 1989년 양수 발전소의 댐 공사로 수몰지구에서

1991년 부터 남쪽 약 1Km 지점의 적상산 정상의 지금 자리로 이전, 복원 하였다 한다



 

조선 광해군때 적상산성 안에

사찰을 중수하고 1641년(인조 19) 적상산 사고인 선운각이 창건되면서

조선 왕조실록을 봉안하였다 한다




적상산 분지(해발 800m)에 위치한 인공호수

양수 발전에 필요한 물을 담아두기 위해 만든 댐으로 적상호라 한다.



 

이제 송대를 거처 치목마을로 하산한다



 

오늘 산중 낮의 기온은 바람도 자고

마치 봄날의 산행 인듯 착각이 들 정도로 볕이좋다



 

수량이 풍부한 계절엔

멋진 폭포와 이끼 계곡으로 사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송대폭포



 

오늘은 우람한 절벽만이 아름다움을 대신 하고 있다

 


 

양지바른 길섶엔

진달래의 꽃봉오리가 부풀어 오르는 소리를 느끼며



 

겨울속 에서

봄 산행을 즐기며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지난 가을에 인심후한 주인이 남겨놓은 까치밥

그 들은 무성의 하게 곶감을 만들어 버렸다... 혹 보릿 고개때 먹을려 아껴둔 것인가

 

 

산에 오른듯 만듯 ~

오늘의 날머리 치목마을에 도착한다

 



풀칠을 하며 솔로 쓸고 다듬어...

한가닥 한가닥 온갖 정성을 다 하신다...지금 이 공정은 실을 만드는 과정 이라고

삼불에 감자를 구워 내어 놓으시고 살아오신 이야기 구수하게 들려주신 치목마을 할머님들 감사합니다 ^^

늘 지금 처럼 건강하시고...

일하는 것 이 건강이고 보람 이라는 말씀 흘려 듣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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