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2008. 1. 14. 15:29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덕유산 (2008년 세 번째 산행) 54

등반 일시 : 2008 년 01 월 13 일 with 종

등반 코스 : 삼공리 주차장 → 백련사 → 향적봉 (1,614m) → 대피소 → 중봉(1,594m) → 오수자굴 → 백련사 → 삼공리 주차장

산행 거리 : 19.7 Km

산행 시간 : 7 시간

산행 날씨 : 맑음(-8℃), 정상 구름많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설천면 삼공리 주차장 (원점 회기)


최고봉은 향적봉(香積峰:1,614m)이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하여 ‘덕유산’이라고...

경상남도 거창군과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설천면의 경계에 솟아 있으며, 북 덕유산(향적봉)과 남 덕유산(1,507m)으로 나뉜다.
 


 

07:30 분 출발~

11시 삼공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 다 떨어지지 못한 낙엽은

대롱 대롱 운명의 날만 기다리는 듯 애처러워 보인다

 


 

얼음꽃은  햇빛을 받아 녹으며, 반짝 반짝 영롱한 빛을 발한다 ..

지난번 소백산 산행에서 서리꽃 이야기를 하였는데... 이어서 후편을 이야기 해 볼까 ^^*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었건만

그대 너무 멀리 있기에




 

오는 길섶에 아까운 시간 모두 버리고

햇살 중천에 오른 이제야 당신 곁을 찾습니다



앙상한 가지 기대서서

기다림에 지쳐버린 서리꽃 당신

 


 

살며시 비쳐오는 햇살 견디지 못하고

감추었던 눈물 흘리며 떠날 채비 하는구려...

 

 

빨강 단풍잎은 하얀 눈 꼬깔을 쓰고...



 

겨울 계곡은 고드름도, 얼음도 만들며

자신은 얼지 않으려 분주히 흐른다



 

삼공리 주차장에서

이 곳 까지 신작로 만 6Km 를 걸어야 하는 것은 무료함의 연속이었다 -.-



 

어느덧 지루한 신작로의 끝 지점인 백년사에 다다른다



 

신라 신문왕 때

백련이 초암(草庵)을 짓고 수도하던 중



 

흰 연꽃이 솟아 나와 이 절을 창건 하였다고...

 


 

오늘 백련사 뒷산에는

겨우살이가 만발하여 따스한 겨울 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해발 950m

이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오르는 기슭중 햇살을 받은 곳 은 눈이 녹아 질척 거리기도 하고

희뿌연 구름은 시야를 흐리게 한다



 

점점 고도를 높이면서 나타나는 아름다운 주목 군락




 

어느 산에서나

그의 고고한 자태는 아름답고 장엄하기 그지없다...



오르는 내내

눈 보다 사람이 더 많다 끝임없이 이어지는 인파들이 대피소를 가득 메우고 있다



눈이 많아지면 이에 질세라 사람 또한 더 많아지고

이번 산행은 뒷사람에 밀려서 올라 온 듯 힘듬도 없이 정상에 올랐다...




 

덕유산 향적봉 (1,614m)

 

 

정상에 오른 사람들의 행동은 가지 각색

어찌 되었든 정상은 늘 바쁘고 활기 넘친다 ~

 


 

약 20 분 거리의 설천봉으로 통하는 길

올라오는 그리고 내려가는 산 꾼들... 그 끝에 설천봉 휴게소가 보인다



 

흐릿하나 당겨보면

곤도라를 이용한 스키어와 등산객들이 운집하여 그 곳 역시 북새통 ...



 

발 아래에는 옅은 구름이 놀고있다



 

바람따라 이리 왔다 저리 갔다...




 

전망 좋은 날엔

이 곳 에서 지리산 천왕봉도 조망을 즐길수 있는 위치인데



 

이제 서서히 정리 하고

중봉을 거쳐서 하산 하여야 한다.



 

구름속에 뭍힌 산 사나이

그대의 모습이 멋져보여 한장 담아왔습니다



 

대피소에서 잠시 아는 산꾼을 조우하고...

가는 걸음을 계속한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덕유의 산정에 우뚝 선 당신




 

비 바람, 눈 보라 모두 이겨낸

인고의 흔적 몸에 담고서



 

오늘도 세찬 바람 이겨내며

오가는 이에 화답하는




 

당신의 넓은 가슴

닮고 싶어라...



 

이렇게 아고산(亞高山) 생태계를 지나면서

회색빛 만연한 고사목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산행일기에...

2006년 01월 21일 무박산행으로 이 곳에 올랐다...



 

아마도 이곳 어디쯤 일 것이다

중봉에서 대피소로 가는 길...



 

어둠속에서 얼은 바위를 보지 못하고 낙상하여 팔이 골절되는 아픔을 ~



 

중봉을 지나 오수자 굴로 향한다...



 

오를때와 달리 함박 눈이쌓인 그대로...

이 곳을 택한 산꾼들이 별로 없는가 보다~ 조용한 길 호젓하게 걷는다



 

사슴뿔을 닮은 철쭉 가지...



 

산중 정다워 보이는 소나무 형제...



 

무었으로 보이세요^^













 

옛날 오수자란 스님이 이곳에서

득도 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자연동굴이다.



 

반쯤은 얼고

반쯤은 눈 쌓인 바위로 덮인 구비 구비

구천동 겨울계곡

삶의 고동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울린다




 

엎드려 한 모금 들이 키고

이가 시린 겨울 맛을 느껴보며

어둑하게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시간

오늘은 엄마의 품 덕유산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참이나 아양 떨다가

회귀할 발 잃을까 무에 그리 바쁠꼬 뛰고 또 뛰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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