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 사패산

2008. 5. 14. 15:32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도봉산 ~ 사패산 (2008년 열 아홉 번째 산행) 66

등반 일시 : 2008 년 05 월11 일

등반 코스 : 송추 유원지 → 오봉 지원센타 → 여성봉 → 오봉 → 자운봉(739.5m) →신선대 → 만장봉 → 선인봉→ 포대능선 → 사패능선 →사패산 (552m) → 원각사 → 사패산 입구

산행 거리 : 약 10.5 Km

산행 시간 : 6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송추 유원지 입구 ~ 사패산 입구

이동 수단 : 수원 (전철) ~ 구파발(시내버스 704) ~ 송추유원지, 사패산 입구(시내버스23) ~ 의정부(전철) ~ 수원

 

전철과 시내버스를 갈아타며

출발 3 시간만 에 10 :00 산행 들 머리인 송추 유원지 입구에 도착한다

대중 교통에 습관이 안 들어서인가 .... 참 멀다 -.-

 


 

들 머리인 송추 유원지에서 바라본 사패산은

정수리에 바위를 심어 놓은 듯 보이고



 

반대 여론이 많아 힘겹게 개통한 외곽 순환도로 교량 아래로

오늘의 코스 일부가 조망된다



 

휴일 마다 돌아 다니는 것 이 미안해 오늘은 꼭 !!!

가정 관리 좀하려 했는데



 

아빠 보다 더 바쁜 자식들 덕분에

오늘도 나 홀로...



 

덤으로 얻은 하루를

어떡해 써야 할지 심각한 척 고민 좀 하다가...

 


도봉산 ~ 사패산 종주를~ㅎㅎ

항상 가야 할 곳이 줄을 서 대기 중으로 잠시만 생각하면... 갈 곳이 많아 행복한 산꾼~



 

들 머리부터오월의 푸른 신록이 반긴다

잠시 후 도착할 여성봉도 가까이에 조망되고 ...



 

오늘 산행코스는 말굽 모양으로

마지막 목적지인 사패산 정상은 뽀얀 암릉을 드러 내고 있다



 

상장능선 너머 살며시 보이는 삼각산 주봉

오늘 그대에게 잠시 마음이 쏠리긴 하였지만 너무 복잡할 것 같아 살짝 뒤로 미루었으니...양해를~

 



 

한 시간여 오르면 여성봉에 도착할수 있다

오봉을 삼킬 듯한 女根의 자태가 너무 리얼한지라, 사진은 올리기 민망하고 혼자만 웃습니다.

 


 

줄 맞추어 잘 도열한 오봉은 수척했던 겨울 모습에서 벗어나

여성봉을 힐끗힐끗 넘 보고 ~ㅎㅎ



 

이곳 에서 바라본 삼각산 주봉도

오른 만큼 더 높이 솟아 웅장한 위용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눈부신 햇살아래

싱그러운 푸르름을 벗삼아 오랜만에 찾은 도봉산의 아름다움은 변함이 없고

 

 

아래로 내려다 본 아찔한 절애(絶崖) 의 아름다움에 잠시 발걸음을 아니 멈출 수 없구나...



 

자연이 만든 절경

나란히 도열한 오봉의 매력에 푹 빠져 보며



 

뒤 돌아 사패산 정상을 바라본다

정상엔 오밀 조밀 등반객들이 오월의 연휴를 즐기고 있다.

 

 

3 봉에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젊음의 열기가 가득한 클라이머들이 4, 5 봉 을 뒤로한 채 2봉을 탐하고 있다.



 

2 봉과 3 봉을 연결하는

티롤리언 브릿지 (Tyrolian Bridge) 가 완성 되었나 보다.




드디어 멋진 통닭구이가 시작된다

진정 자연을 즐기는 젊음이 좋고 그대들의 패기가 아름답기만 합니다.



 

신록과 함께하는 도봉산의 절경

암봉이 즐비한 능선을 향해 계속 오른다



 

가려졌던

삼각산의 모습을 완전히 들어낸다



 

오봉을 가까이서 조망 할수있는 위치에 도착 하였다

앞에서 1봉, 2봉, 3봉, 4봉은 살짝 숨고, 5봉 입니다...또 한명이 건너고 있군요~



 

삼각산이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서

마눌이 새벽부터 정성 들여 싸준 김밥 도시락을 꺼내고



 

보르도 와인 한잔으로 오월을 음미하며

잠시 휴식 모드로 전환한다...



 

삼각산은

인수봉, 백운봉, 만경봉 의 세 봉우리가 우뚝 깎아 세운 삼각형(三角)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일제강점기 때 쪽발이 녀석들

북한산으로 고쳐 놓은 것을 이제껏 그리 부르고 있으니...



 

요즘 들어 제 이름을 찾기 운동도 하면서 점차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곳은 북한산 국립공원 이라 불린다 -.-



 

속상해 ...

모두가 아는 시조이지만 삼각산 국립공원에 왔으니 아니 읊을 수 없구나



 

가노라 三角山 아 다시 보자 漢江水 야

故國山川 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時節 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칼바위 능선을 지나 주봉으로 향한다



 

지나야 하는 암봉은 좁고 위험하며 찾는 이 또한 많아 복잡하다

추락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



 

도전도 좋지만

가능하면 안전한 곳으로 우회하기를 권한다... 그러면서 가는 나는 뭐야 ~ㅋ



 

차가 다니는 도로만 밀리는 것이 아니라

삼각산 국립공원의 등반로 대부분은 이렇게 밀린다... 교행이 어려우므로 기다리고 기다리며



 

우회하는 코스가 있으면 그 곳으로 탈출하는 것 이...



 

안전 난간을 잡고~ 로프를 잡고~ 사지를 부들 부들 떠는 님들

꼭 우회 하세요 ~



 

몸이 성하고 건강하면 자주 올 수 있답니다 ~



 

도봉산(道峰山, 739.5m)은

서울 도봉구와 경기도 양주시, 의정부 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한북정맥 끝 자락에서 가장 높이 솟구친 산이다.



도봉산 봉우리로는

정상 자운봉(紫雲峰)과 그 앞에 만장봉(萬丈峰), 선인봉(仙人峰), 신선대(神仙臺)



 

오늘 지나온 서쪽으로오봉(五峰),

남쪽 우이암(牛耳巖), 북쪽 사패산(賜牌山) 이 있다.



 

사패산 (552m)은

경기도 의정부, 양주시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북한산 국립공원인 도봉산 끝자락에 위치한 산이다.

한때 군사시설 구역으로 인해 출입이 통제 되었던 이곳은 삼각산, 도봉산의 유명세에 밀려 발길이 뜸한 곳



 

산 은 나와 자연과의 만남...

주말의 복잡한 서울근교 산행에 지친 산객이라면 평일 산행의 호젓한 여유를 권하고 싶은데



 

여건상 평일 산행이 어렵다면 발길 덜한

사패산 산행을 추천합니다.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면서도 한적하며

도봉산, 북한산 자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조망 터를 가지고 있으며



 

도봉산의 칼끝 같은 암릉에 비해

부드러운 암릉길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며



 

송추계곡의 시원한 물줄기까지 느낄 수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근교 산행지로 손색이 없는 곳...





 

과거에 대공포 진지인 포대(砲臺)가 있었다고 하여

포대능선이란 이름이 붙여진 곳을 지나



 

사패산으로 향하면서...

오른쪽으로 의정부 시가지가 한눈에 쏙 들어 온다



 

사패산이란 이름은

조선 선조 여섯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柳廷亮)에게 시집을 가게 되자 선조임금이 하사한 산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그 시절도 땅, 땅, 땅...

그래 땅은 거짓말을 안 하는 것이여~ 어느 부동산 업자의 말



 

부드러운 길도 ...

암릉길도 함께하는 사패능선을 잠시 스치면



 

삼각산에서 삼각산을 모두 볼 수 없고

도봉산에서 도봉산을 모두 볼 수 없는것... 이곳에 오르면 삼각산, 도봉산, 수락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적절하게 카메라 안으로 들어 오셨네요 ^^

의도한 바는 아닌데... 그 님들 뒤로 삼각산과 오늘 걸어온 능선들이 펼쳐져 있다



 

안골이나 망월사 방향으로 하산 코스도 있으나

그 곳은 이미 한 두번 다녀본 코스라 오늘은 사패 입구 방향으로 하산한다



 

봄가뭄이 심한 모양이다~

계곡은 모두 말라 있고... 적당한 지점에서 탁족이나 할 수 있으려는지...




 

오월의 청명한 하늘 아래

봄의 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는 도봉산 ~ 사패산 산길을 오늘도 걸었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지금 신록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으며

이 향연에 초대된 인파들로

공원 내의 모든 능선은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하지만

그래도

산을 찾아 행복해 하고

산이 있어 즐거워 하는 그들은 오늘도 어느 능선 어느 암봉을 헤매고 또 헤매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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