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2008. 5. 28. 22:20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월악산 (2008년 스물 한번째 산행) 68

등반 일시 : 2008 년 05 월25 일 with 사계절

등반 코스 : 양지말 → 신륵사 → 절골 → 영봉 → 중봉 → 하봉 → 보덕암 → 수산리

산행 거리 : 약 10 Km

산행 시간 : 5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월악리 양지말 ~ 수산리 (수산교)

 

월악산(1,097m)은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과 한수면의 경계에 있지만,
월악산 국립공원은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경상북도 문경시 등 4개 시 군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월악산 국립 공원은 영봉과 문수봉(1,162m),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는다는 하설산(夏雪山:1,028m), 황장산(1,077m), 대미산(1,115m) 등 1,000m가 넘는 고봉이 많다.



 

작년 4 월

월악산 산 중 깊이 숨어 있는 꾀꼬리봉을 찾아



 

하설산(1,027m), 매두막봉(1,099m), 문수봉(1,161m), 꾀꼬리봉(890m), 대미산(1,145m)

여우목 고개를 잇는 장장 약 28 Km 를 등반 한 적이 있다



 

무척이나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한...

오늘은 영봉이 있는 나머지 구간 등반하려 한다



 

영봉은 이번이 두 번째의 등반이지만 개략 20 년이 지난 까마득한

과거의 등반이었기에 처음이라고 ~


[둥글레]

연 초록 어린 새봄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파란 눈으로 반짝이며 찾는 이들을 반긴다



 

후덥 지근한 날씨 땀 꾀나 뽑아 내고 있지만

하늘을 날아가는 나비처럼 가벼운 몸은 한 걸음 한 걸음 영봉으로 향한다


 

수 많은 들풀, 들꽃을

마주할 때마다 풍기는 향기와 설렘의 맥박은


[둥글레]

봄 날이 또 이렇게 흘러 가는구나 하는 ~

아쉬움 속에 잠기게도 하지만... 또 다른 계절이 우리 곁으로 온 다는 기대감으로 달래여 본다


[노랑 제비꽃]

아름다운 산새들의 울음 소리에 맺힌 애잔한 들 꽃 한 송이며


연록의 푸르른 잡초 까지도 ...



고운 자태 이를 데 없지만

아침 이슬 머금은 그 대들을 만난다면 더할 나위가 없이 행복하리라




 

영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 거대한 암벽이 영봉과 연결된 하나의 큰 바위일 것이다. 깎아 내린듯한 암벽을 돌아 오르며

 


 

연무에 가로 막힌

산 너울을 기억과 함께 더듬어 본다



 

가까이에 수리봉, 용마산, 북바위 산

가운데 지난번 들렀던 하설산, 대미산의 능선들



 

그리고 멀리

조령과 주흘의 주 능이 가물 가물 시야에 잡힌다

 

 

나래 짓 큰 소나무의 품에 안기어

그 틈으로 산세도 조망하며 여유 있는 산행을 즐긴다



 

월악은 산세가 험준 하기로 도 소문이 나 있지만

안전 시설이 잘 구비 되어 있으니~ ^^*




 



[큰앵초]

금방 피어 났을 때의

신선한 아름다움이 조금은 사라진 듯 하지만 그래도 앙증 맞은 앵초 아가씨

 

 

숲이 무성하게 우거진 그늘 속에서 곱게 피어나

잎으로 부 터 높다랗게 올린 꽃대에 올라 앉아 홍 자색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영봉의 산 허리를 돌면서 중봉이 잠시 조망되고



 

미련이 있어

하늘 아래 먼 능선을 또 다시 바라보나 야속한 연무는


 

개의치 않고 월악의 자태를 숨기고 있다

 


 

들 머리에서 2 시간 이면 영봉 에 오를 수 있으며

먼저 오른 산 꾼들은 정상을 즐긴다



 

우뚝 솟은 월악산 영봉

1,097 m




 

산정으로 불어오는 산들 바람은

흘린 땀과 짊어지고 온 삶의 구차한 보따리들을 날려 보내고 있으리



[바위떡풀]

영봉 아래에서 큰 양푼 이 에 기름 한 방울 떨어트리고

열무 김치와 상추 등등을 넣고 비빔밥으로 풍성한 산정 만찬을 나눈다


[그늘골무꽃]




 





 





 


충주호의 한 귀퉁이가 조망된다

산과 산을 막아 문명의 이기로 돌아온 호수이지만



 

그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과

폐해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잠시 생뚱 맞은 생각도 한번 하여본다...

그 눔의 대 운하 때문이겠지 뭐



 

산자락이 끝나는 좁은 구석에도 사람의 삶이 보인다

아마도 월악 오토캠핑 장이 있는 한수면 마을인 듯 하다



 

슈팅 자세를 취하면...

한번쯤 손을 흔들어 주는 센스가 있는 산 꾼들 그들이 있어 산행이 더 즐겁고 아름다운 것... 행복하세요~




 

무엇을 그리 응시하고 계시나요

세상이 혼잡하다고 괜한 투정을 부리진 않으시나요



 

수천 년을 이어온 자연은

똑 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아낌없이



 

모두를 주고 헐벗은 모습으로 돌아 가지만 아무런 불만도 응당한 대가를

요구 하지도 않는 답니다


오월의 연록에 시력을 교정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보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받아 들이는



[산 조팝 나무]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함박꽃/산목련]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부풀어있는 함박꽃 봉오리

이 꽃은 북한의 국화라고 한다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향기롭고 생활력이 강하기에

花中王 이라 칭하여 국화로 선정하였다는...

 



[엉겅퀴]

 

못생기고 지저분해 보이는 꽃 이지만 이 계절엔 아름답기만 하다

이렇게 살다가



 

요런 모습으로

散花 하며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있군요...


[애기똥풀]



[찔레꽃]

들 머리 부터 찔레꽃 세상이다

코끝을 스치는 향기를 즐기며 ... 땅 에서 올라오는 여린 찔레 순 하나 꺾어 상큼함도 맛보는...


 

애기똥풀과 붓꽃의 화원이다

너른 들에 온통 제 잘 났다고 얼굴 디미는 녀석들 천지...



이렇게 들꽃에 정신 팔려 하산하여



민가와 농토가 보이는 수산리 에 도착한다



 

수산교 아래서 천렵하는 동네 아저씨들과 잠시 조우하면서

발 담그고 잠시 휴식을 즐기고



 

귀경길에 어느 휴게소에 들린다

휴게소 뒤로 보이는 충주댐의 풍광을 배경으로 추억도 잠시 남기고



 

월악산에서는 볼수 없는 월악의 전경을 조망한다

구전 되어오는 이야기에 월악산은 음기가 가득 서려 있다고하며

산의 형상 또한 누워 있는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월악의 나머지 구간을오늘 종주함으로 서

그간 못다한 숙제를 정리한 듯

홀 가분한 기분으로 산행을 마칠 수 있어...므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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