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2008. 6. 18. 21:09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속리산 (2008년 스물 네번째 산행) 71

등반 일시 : 2008 년 06 월 15 일 with 무지개

등반 코스 : 화북분소 주차장 →  쉼바위 → 정상휴게소 → 문장대 → 문수봉 → 청법대 → 신선대 → 천황봉 → 경업대 → 세심문 → 바위굴 → 세심정 → 법주사 → 집단시설지구

산행 거리 : 약 17 Km

산행 시간 :5.5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상주시 장암 3교 ~ 속리산 터미널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 과 괴산군 에 걸쳐 있는 산.

태백산맥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솟아 있으며 높이는 1,058m이다.

최고봉인 천황봉(1,058m) 을 중심으로 비로봉(1,032m), 문장대(1,054m) 관음봉, 길상봉, 문수봉 등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산세가 수려하여,

한국 팔경(八景)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

많은 사람들이 명산이라 칭 하였으며, 학창시절 수학 여행지로 많이들 찾는 곳.



 

화강암의 기봉과 울창한 森林으로 뒤 덮여 있으며,

산중에는 천년 고찰의 법주사가자리 하고 있다.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

오늘 날씨는 쾌청 하지만, 며칠 후 장마가 예고되어 있기에 이 바람은 장마를 몰고 오는 전령인가 보다.



 

속세를 떠난다는 의미를 지닌 속리산,

세상의 고뇌를 짊어진 중생은 속세를 떠나 오늘도 산으로 향한다.



 

안내판에는

문장대를 세 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을 전하고 있는데 ...



 

나도 극락으로 보내주 ~ 외치는 저 양반 ~

이곳에 세 번 발 도장 찍고, 평소 착한 일 좀하셨는지~ ??? ^^



 

바위가 하늘 높이 치솟아 흰구름과 맞닿은 듯한 절경을 이루고 있어,

운장대 (雲藏臺) 라 불리기도한단다.



 

주변 국가들은,

강도 7 이상의 강진으로 어려움을 격고 있지만...



 

문장대엔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도 7 만큼이나 될 듯한,

강풍이 불어오고 있다.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과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아득하게 펼쳐지는

산 너울의 아름다움을 조망하여 본다.



 

소백의 준령이 품고 있는 속리산의 아름다운 풍광은...



 

뽀얀 암봉 사이를 파란 신록이 수 놓고,

파스텔 톤의 파란 하늘과 흐릿한 구름이 잘 어울리는...



 

아주 멋진 산세를 가지고 있다.













 

배낭 한 가득 짊어지고 온,

삶의 고뇌를 불어오는 바람에 모두 날려 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문장대를 떠나 천황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산길을 오르 내리며, 법상 스님의

그냥 걷기만 하세요... 라는 싯귀를 음미 하여 본다.



 

한걸음

한걸음 삶을 내딛습니다.



 

발걸음을 떼어 놓고

또 걷고 걷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 왔지만



 

짊어지고

온 발자국은 없습니다.



 

그냥...

가 버리면 그만인 것이 우리 삶이고 세월 입니다.



 

한 발자국 걷고 걸어온 그 발자국

짊어지고 가지 않듯,



 

우리 삶도 내딛고 나면,

뒷발자국 가져오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냥그냥 살아갈뿐,

짊어지고 가지는 말았으면 하고 말입니다.



 

다 짊어지고,

그 복잡한 짐을 어찌 하겠습니까?



 

그냥 놓고 가는 것이,

백번 천번 편한 일입니다.



 

밀물이 들어오고,

다시 밀려 나가고 나면 자취는 없어질 것입니다.



 

그냥 내버려 두세요.

애써 잡으려 하지 마세요.



 

없어져도 지금 가고 있는 순간의 발자국은,

여전히 그대로일 겁니다.



 

앞으로 새겨질 발자국 삶의 자취도,

마음 쓰지 말고 가세요.



 

발길 닿는 대로 그냥 가는 겁니다.

우린 지금 이 순간 그냥 걷기만 하면 됩니다.





 

산 너울을 타고 급하게 몰려오는 바람에,

마음도 몸도 가벼워진다.



 

가파른 오르막도,

험한 너덜도 쉬~오를 수 있도록, 나의 몸을 가벼이 띄워 주기도 하면서...



 

바람은 대기중의 뿌연 연무도,

하늘을 덮었던 두터운 구름도 한꺼번에 모두 몰고 가버리고,



 

또 다른 구름을 불러 들이고 있다

세상의 어지러움을 몰고 갈...



[거북바위]

 

꺼지지 않는 촛불이 애처로워,

그들의 힘으로 끌 수 있는 처방을 만들고 있는 것...



[멀리 천황봉]

 

물 대포 대신 비를 몰고와,

운집된 군중을 흩어버리고 밝혀진 촛불을 끌 것이다.



 

세상의 어지러움을 잠시 묻어둔 시간...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볼수 있는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우리 에겐

어둠 속에서도 밝은 빛을 볼 수 있는 혜안(慧眼)을 가지고 있습니다.



[석문]

 

어렵고 힘든 관문을

통과할 수 있는 지혜도 우리에겐 있습니다.



[천황봉]

 

우리는 이 난국을 극복하고 분명 정상에 우뚝 설수 있는

기상이 있는 민족입니다.



 

한발 양보 하고, 조금 더 가슴 큰 생각으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우리의 모습이 필요할 때라 생각 합니다.



 






 

산속의 선율을 듣기 위해

잠시 널 직한 바위에 걸터앉아 걷는 것을 멈춘다.



 

조용히 눈을 감고~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이곳은 소리의 정원인 듯 하다.



[상환석문]

 

나뭇가지 사이로 바람이 부딪쳐,

바람의 파공음이 귓전에 울려 퍼지고...



 

그 뒤로 목청껏 울어대는,

산새소리가 경쾌하게 조율된다.



[상환석문]

 

흐르는 계곡소리는,

묘한 하모니를 이루며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된다.



 

세상을 등지려는 염세적인 도피나,

비관적인 자포자기와는 전혀 다른 초월의 삶이다.



 

자연 속에 융화된

나를 만나려는 노력이라 하여야 할까...



[천황봉]

 

푸른 산을

바라보면 마음이 상쾌하고,



[목욕소 계곡]

 

맑은물을 보면,

한없이 너그러워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동양최대의 미륵불]

 

걸음은 어느덧 속리산 법주사로 안내 한다.

경내를 한바퀴 돌아 보고~



[법주사 당간지주(幢竿支柱) /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43호]

 

오늘 의미 있는 산행에서 잠시나마속세 해탈을 경험하여 본다...



[법주사 팔상전 / 국보 55호]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5층 목조탑으로

지금의 건물은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짓고 1968년에 해체 수리한 것이라고 한다.

 

 

 

훗날 다녀온 속리산 2013.05.01

http://luckcarry.tistory.com/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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