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12. 23:16ㆍ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삼신봉 / 지리산 (2009년 마흔 번째 산행) 161 - 122
산행 일시 : 2009 년 10 월 11 일
산행 코스 : 청학동 입구 → 갈림길 → 삼신봉 1,289m → 내 삼신봉 1,354.8m → 송정굴 → 쇠통바위 → 상불재 → 너덜지대 → 불일폭포 → 쌍계사
산행 거리 : 약 10 Km
산행 시간 : 6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청학동 입구~쌍계사
[들머리 / 09 :35]
百里길...
지리산 주 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삼신봉...
내 삼신봉(1,354m)
외 삼신봉(1,288m)
낮으면서 높은 봉우리를 좌우에 거느리고 우뚝 솟은 삼신봉(1,284m)...
지리산 그 곳에도
시나브로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쫓기는 것도 아닌데...
늘...
쫓기듯 살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때론...
정체를 알 수 없는 외로움에 아파도 했습니다.
한 때는...
분노에 가깝도록 사람이 싫었고.
이제는...
지난 일이 되었지만...
[멀리 천왕봉...지리산 주능선]
[내 삼신봉]
[10 : 10]
[외 삼신봉 / 1,288m]
[삼신봉]
"나" 만의,
아집 때문일까...
돌이켜 반성도 하였지만...
이제는 "나" 라는...
그림자에서 빠져 나오려 합니다.
가족...
형제...
친구...
영혼과 육체를 나누지 않았다 하여도...
마음을 나눈것이,
더 한 관계가 아닌지...
情...
그리고 만남에서...
이루어지는 사람의 관계는 무엇인지...
[맨발의 소녀]
[11 ; 50]
[멀리 천왕봉과 지리산 주능... 세석으로 걷던 길...]
텅 빈...
그러나 아름다운 능선 길 입니다.
마음을...
열어 놓고 싶습니다.
편안히 걸을 수 있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지리산의
가을은 아직 덜 익었습니다.
이 능선을 걸으며 한 없이 가슴 시려 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랑을 배웠고...
눈물을 배웠고...
배려를... 이해를... 희생을 배운 곳 이기도 합니다.
[당겨본 천왕봉]
[쇠통바위 / 13 : 40]
한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
바위가 있다는데...
그 것의 생김새가...
열쇠 구멍 처럼 보인다 하는데...
무엇일까...
뭇사람들은...
그것을 쇠통(자물쇠) 바위라 부른다고...
학동(靑鶴洞) 마을
어가정(御駕亭) 위에 열쇠 바위가 있다는데...
아직 본 사람은 없고.
말로만...
그 열쇠 바위로 쇠통 바위를 열면.
천지가 개벽할 일이 일어난다고 전해오는데...
아직도
내 눈엔 띄지는 않고...
천둥 소리에...
떨어질 꽃잎이 아닙니다.
모두다 가슴에 담아야 할 삶의 씨앗입니다.
씨앗은 꽃을 피우고...
갈등과 번민 속에서도...
가을은 왔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들킬수록 행복한 것이 됩니다.
엿볼 수 있다면 더욱 더 행복한 일이 되겠지요...
들키고 엿 보이고 싶습니다.
사랑...
아닐지 모릅니다.
행복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나누고 싶습니다.
[불일폭포 가는길...]
함께 한다는 것.
바라볼 수 있다는 것... 행복입니다.
말....
생각...
유치(幼稚)한 사치(奢侈)입니다.
그냥...
홀로 느끼는 것 입니다.
바람에...
실려오는 마음의 진동으로...
왜 일까...
영혼과 피를 주고 같이 나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슴 한 가득...
미안함을 담는다는 것 재미없는 일 입니다.
[불일폭포 / 15 : 45]
온통...
불타 오르는 상념들 입니다.
이야기를 더 하고...
더 하게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등 뒤에서 보다는 앞에서 지켜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