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는 계곡 /도대리

2011. 3. 1. 01:29休/다녀온 곳

 

 

 

 

봄이 찾아 드는 계곡에 들어서니

버들개지 꼬깔을 벗고,

실 가지 물 올리는 소리가 바쁘게 들려오네

 

 

봄이 찾아 드는 계곡엔

따스한 햇살이 바위 위에 내려앉고

물총새 한 쌍은 이 바위 저 바위 가벼이 옮겨 다니네

 


봄이 찾아 드는 계곡을 서성이며

무엇을 흘려 보내고

무엇을 내 마음 가장 자리에 잡아둘 것인지

 

 

봄이 찾아 드는 계곡에는

시름없이 나를 내려 놓아도 좋으리

가슴 아린 생각을 내려 놓아도 좋으리

 

 

삶의 근심과 고단함에서 찾은 계곡이여

살포시 이는 바람이여

 

 

실 가지 서리꽃 피던 자리에 버들개지 눈을 트게 하였듯이

지난밤 잠 못 이룬 상념들 그대 함께 흘러 주리라...

 


[2011.02.26 / 가평군 북면휴양지 에서...]



 

 



 

' > 다녀온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라도  (0) 2012.02.12
독산성 세마대 / 경기오산  (0) 2011.05.02
休 / 동강에서...  (0) 2010.08.04
개야리 休 / 홍천강  (0) 2009.08.17
휴~  (0) 2008.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