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 장소 : 지리산(2012년 일곱번째 산행) 268 - 203

산행 일시 : 2012 년 02 월18 일

산행 코스 : 중산리→ 로타리 대피소→ 천왕봉→ 장터목→ 소지봉 →참샘 →백무동

산행 거리 : 약 18 Km

산행 시간 : 6 시간

산행 날씨 : 우수 한파가 엄청나 몰려 오던 날... 모든 전자 기기는 동작을 멈추고...

들 머리와 날 머리 : 중산리~ 백무동

 

[04 : 30...중산리를 출발... 개선문에 도착하여 카메라를 꺼낸다.../ 07 : 10]

[천왕봉이 보인다....]

[천왕샘을 지난다....]

[말 듣지 않는 카메라를 접고...]

[핸드폰 배터리도 꼬르륵~~~ 얼마나 다행인가... 정상석을 남길수 있도록 배려 해주니깐~~~/ 08 : 06]

 

 

큰 숲을 지나는 바람은...

지축만 흔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 까지도흔들어 깨운다.

살점을 잘라 낼 듯한 추위,

어둠을 더 한층 공포스럽게 만드는 바람의 굉음...

법계사 예불 소리와,

상현달을 품은 여명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발걸음이 빨라지고 심장은 거칠게 펌프질을 한다.

 

짙은구름이...

한 두 줄기 눈보라와 함께 스쳐 지난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변화무쌍한 지리의 날씨.

이글 거리던 여명은 사라지고 하얀 구름 속에 내가 서 있다.

혹한을 즐기려 겨울산을 찾은 것,

때로는 가혹한 고통을 즐기고 싶은것이 나의 삶.

고통 속에서 느낄수 있는 또 다른 쾌감...

오늘의 혹한을 절대 힘들다 하지 않을것이고...

불편 하다 말하지도 않을것이다.

정녕 힘든 것은 내가 놓치고 사는

정의할 수 없는 속세의 그 무엇들 때문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