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대원사 / 지리산

2010. 11. 19. 22:02山/산행 일기

 

지리산 둘째날...

1,915m 지리산 천왕봉...

10여 미터에 아래 야영지를 꾸렸다.

세찬 바람은

천왕봉의 암벽이 감싸주고...

차가운 밤 공기는 첨예한 날을 세우고 덤벼들지만.

나의 열정을 파고 들기엔 역 부족이리...

 

[숙영지...]

 

다섯시가 조금 지나니 산정에서 산 꾼들의 인기척이 들려온다.

해가 뜨려면 아직도 두어 시간은 있어야할 텐데...

침낭에서 빠져나오기가 싫다.

춥다...

 

[구름속에서 해는 중천에 오르고.../ 07 : 17]

 

달빛이 흐르는 것인지...

구름이 흐르는 것인지...

그들을 따라 선계의 시간도 거침 없이 흘러만 가는구나.

 

[반야봉을 감싸고 구름이 몰려온다...]


[산너울도 너른 기지개를 펴고...]


 

[천왕봉의산꾼들...야영지에서... / 08 : 00]


[야영지를 빠져나와...]

 

 

[대원사 코스로... / 08 : 32]


[중봉...]
 



 

[멀리 반야봉...]



[천왕봉엔 산객들이...사면엔 눈과 얼음으로 미끄러웠다... / 09 :05]


 

[중봉 1,874m... / 09 : 20]


 


[천왕봉...중봉...]


[써리봉...]

 

 

[10 : 20]


[11 : 10]

 

[남은 식 재료를 모두 털어 점심을 짓는다...]

 


[대원사 계곡의 낙엽송...]


[뜨거운 몸을 식히고...]

 

[유평리... 선계를 벗어난다... / 15 : 05]

 

아무것도...

필요치 않을 것이다.

멀고도 험난한 인생항해...

그 격정의 항해가 끝나는 순간.

지나온 기억과 흔적들은 모두 南柯一夢 이려니...

그토록 움켜 잡고자 했던 집착과 욕망이 무슨 소용 있으랴.

 

[대원사... / 15 : 27]

 

가슴 시리게 아름다웠던 추억 하나.

눈물 나게 가슴 벅찼던 감동 하나만 기억할 수 있어도...

덧없는 인생살이 잘 살았노라고 미소 지을 수 있고,

이 아름다운 세상 잘 다녀 가노라고 말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진주 남강이 보이는 음식점에서... / 18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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