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즈 2010.../하반기

2010. 12. 30. 19:59山/산행 일기

 

2010 년도...

다녀온 산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산은...

늘 그곳에 있었는지...

 

2010 년 07 월04 일

삼각산(2010년스물 여덟 번째 산행) 198 - 153

http://blog.paran.com/luckcarry/39322433

[인수봉...망경대...백운대... 3 봉우리가 우람하다...]

그...

아쉬움만으로찾게 되는 산.

산은늘...

침묵으로 일관하지만,

나는 그에게서 많은 이야기를듣는다.

바람이 흐르는 길에서

바람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고...


물이 흐르는 길에서

물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지만...

산은 늘...

바람을 불러 주고...

물을 불러 물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배려를 아끼지 않기에...

돌아서는 발걸음에는

항상 아쉬움이 그득 한 것 인지도...

2010 년 07 월11 일

흘림골 / 남 설악산(2010년스물 아홉 번째 산행) 199 - 154

http://blog.paran.com/luckcarry/39465485


[지나온 봉우리엔 비가 멎는가 보다... / 14 : 37]

텅~ 비어버린 가슴에 시퍼런 멍들이 먼저 자리할까...

짧아지는산길이 애틋하기만 하구나.

2010 년 07 월18 일

가야산 (2010년서른 번째 산행) 200 - 155

http://blog.paran.com/luckcarry/39542953

[칠불봉에서 바라보는 仙界...]

바람과 구름이 지나는 仙界에서

흐르는 바람과한잔... 떠나는 구름과 한잔...

권커니 잣거니 뜨거운여름날도덧없이 흐르고 있구나.

잔혹하게도 아름다운 나의 삶...

저만치 던져놓고.

아~

바람아... 구름아...

어디 무릉도원이 그대 있는이곳만 하오리까...

2010 년 07 월25 일

팔봉산 / 홍천(2010년서른 한 번째 산행) 201 - 156

http://blog.paran.com/luckcarry/39616686

[7 봉 에서...山友夫婦...]

[강변의 여름들...]

눈 덮인 길을걸었는데...

연 녹의 파도가 물밀듯 밀려오더니.

나무가 땀을 흘린다.

바위도흘리고, 하늘도비 같은 땀방울을쏟아내는구나.

아 ~

뜨거운 여름인가 보구나...

휴가 / 동강에서...

http://blog.paran.com/luckcarry/39740454


바라만 보아도 행복한 것...

가족 입니다.

2010 년 08 월15 일

은장산 / 경기 포천(2010년서른 두 번째 산행) 203 - 158

http://blog.paran.com/luckcarry/39931849

[은장산... 456m / 12 : 14]

인디언들은 푸른 초원을 걸으며...

아직 태어나지 않은 누군가의 얼굴을 밟고 있다고 여긴다.

그들은 자연의 모든 것에서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하늘과 바람, 구름, 비, 흔들리는 풀잎에게서 듣고 배운 것을 나누며 살았기에...

자기 것을 따로 구분 짓지 않았던 그들의 삶의 방식,

자연인으로서 살았던 그들의 방식...

어쩌면 우리가 동경하는 세상일지도 모릅니다.

[비들기낭... / 사극 선덕여왕 촬영지]

2010 년 08 월19 ~ 20 일

광교산 (2010년서른 세 번째 산행) 204 - 158

http://blog.paran.com/luckcarry/39996849

어둠의 고요가 밀려온다.

도심엔 현란한 불빛이요동을 친다.

山中에는 버려진 생각들이희미한불빛 주위를서성인다.

2010 년 08 월22 일

칠선계곡 / 지리산 (2010년서른네번째 산행) 205 - 159

http://blog.paran.com/luckcarry/40079207

굽이굽이...

지리산 아흔아홉 골,

그 중 가장깊은 천혜의 계곡을...

2010 년 08 월28 ~ 29 일

부귀산/ 전북진안 (2010년서른다섯번째 산행) 206 - 160

http://blog.paran.com/luckcarry/40159461

[비가 그치고... 안개가 피어오른다...]

[21 : 30]

바람에흔들리는촛불...

저 불빛 하나면 오늘밤 내 삶을 읽기엔 충분하지 않은가...

먼 곳에서 번득이는섬광은 굉음을 내며 하늘을 가르고...

반딧불이는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주위를 맴돈다.

2010 년 09 월05일

황석산/ 함양 (2010년서른여섯번째 산행) 207 - 161

http://blog.paran.com/luckcarry/40298724

[황석산 을 바라보며... / 15 : 06]

되돌아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비겁하게 발길을 돌리는구나...

2010 년 09 월12일

소백산(2010년서른일곱번째 산행) 208 - 161

http://blog.paran.com/luckcarry/40380844

[소백산 정상 비로봉... / 13 : 59]

구름이 오르기에도 벅찬 능선...

부서진 안개가 살아 숨쉬는 공간...

따라오는 그림자마저 무겁다고 팽겨 치고 홀로 오른 산정...


2010 년 09 월18일

지리산(2010년서른 여덟번째 산행) 209 - 162

http://blog.paran.com/luckcarry/40457061

[반야봉 너머로...하루가 기운다.../ 18 : 14]


智異 仙界 에

어둠이 내리는 시간입니다.

어두워진다는 것...


그리움이 아래에서 부터 차오르는 것입니다.

밤새...


혹독한 바람의 세례를 받는다.

야영지를 날려버릴 듯무서운 굉음을 소유한바람...

그 바람이 있어서인가...

별빛의 갈라짐은호흡을 끊을 만큼이나영롱하게 쏟아져 내린다.

지리산 2일차...

http://blog.paran.com/luckcarry/40458585

[일출봉의 여명.../ 05 : 36]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바라본다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젖어오는 여명입니다.

붉게 물드는 일출봉의 소슬바람에...

뚝~ 떨어지는 한 방울의 눈물은 아마도 나의 영혼이리라...


2010 년 09 월24일

광교산(2010년서른 아홉번째 산행) 210 - 162

http://blog.paran.com/luckcarry/40482045

[남산...삼각산...고독암에서... / 13 : 33]

벽공(碧空)

손톱으로 툭 튀기면

쨍 하고 금이 갈 듯...

새파랗게 고인 물이

만지면 출렁일 듯...

저렇게 청정무구(淸淨無垢)를

드리우고 있건만...

2010 년 09 월26일

청화산(2010년마흔번째 산행) 211 - 163

http://blog.paran.com/luckcarry/40575577

새까맣게 타는가슴속에서도

꺼질 줄 모르고 뛰었던 당신의 박동이...


점점 희미해지는 것은,

가슴이 뛸 만큼의 감동을안기지 못하여서인지요...


쇠약한 몸 속에서도,

한 세상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뛰었으니 이제는 쉬어도 된다고 생각하신 것인지요...


낯설고 어울리지 않는 공간에서...

곤히 잠든 당신의 가슴에 손을 얹어봅니다.


갖지 말아야 할 것 들...

이제는 모두 내려놓아야 할 것들...

모두가 당신의 것이 아닌 것들이 당신의 가슴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귀경길... / 17 : 06]



이 잠에서 깨어나시면...

당신의 심장은 또다시 뜨겁게 뛰고 있을 것입니다.

비록 문명의 힘을 빌리긴 하였지만...

당신께서는 더 열정적으로,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하셔야 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이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 년 10 월10일

서북능 안산/ 설악산(2010년마흔 한번째 산행) 212 - 164

http://blog.paran.com/luckcarry/40756939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

가을...

숨 죽이며 스며든산길에서

깊은 인생을 느끼고 싶은 충동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푸르렀던 나뭇잎이

붉게 타오르며 마지막 생명을 다하듯...

영원할 수 없는 우리의 삶...

이 길 위에뒹구는 그들처럼언젠가는 끝 날 나의 발걸음...

2010 년 10 월17일

오색 ~ 천불동/ 설악산(2010년마흔 두번째 산행) 213 - 164

http://blog.paran.com/luckcarry/40951640

소청으로 가는길에바라본 대청...

여전히검은 구름 속에 가려져 있다.

[잠시 조명이 드리운 범봉]

10 : 30

천불동 계곡...

얼려온 막걸리가 그대로 얼음이다.

녹기를 기다리며 흘린 땀을 씻고 널찍한 바위에서 잠시 눈을 붙이려 애를 쓴다.

흐르는 물소리와

눈부시게 쏟아지는 볕은 어제와 다르지 않지만...

얼굴에 내려 앉는 부드러운 햇살 보다

귓가를 스치며 지나는 바람소리가 더 크다는것을느낄 수 있다.

한동안바람의 맛을 느끼며 즐기던 낮잠의 행복은 무엇으로 대체 시킬 것인지...

2010 년 10 월24일

흘림골/ 설악산(2010년마흔 세번째 산행) 214 - 164

http://blog.paran.com/luckcarry/41183684

[숲이 일렁이며 낙엽 비가 쏟아진다]


[낙산 해수욕장에서... / 13 : 45]

이 가을...

그 청춘이 불사르는열정은 혼절할 만큼이나 아름다웠고...

그 아름다움 속에서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또 다른 그리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기에...

붉게 이글거리던설악의 품은 따스하고행복하였노라 말할 수 있으리라...

2010 년 10 월31일

만복대/ 지리산(2010년마흔 네번째 산행) 215 - 165

http://blog.paran.com/luckcarry/41314401

[만복대...]

어느새 계절은

낙엽이 뒹구는 늦가을로 접어들었다.

단풍이 가을의 절정이었다면 낙엽은 그의 마지막 모습이 아닐까...

우리의 인생 처럼...

2010 년 11 월07일

관악산(2010년마흔 다섯번째 산행) 216 - 165

http://blog.paran.com/luckcarry/41392877

[11 : 32]

흐느끼며

떨어지는마지막 잎새는...

빨강연지 진하게 바른 주모의 꼬드김 만큼이나...

가슴 가득 쌓이는구나...

2010 년 11 월13 ~ 14일

지리산(2010년마흔 여섯 번째 산행) 217 - 166

http://blog.paran.com/luckcarry/41538915

[천왕봉엔兄弟 만 남아 있을뿐...]

아름다웠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 탄성이 터졌고...

메마른 입술 사이로 신음이 새어 나왔다.


아름다웠다.

수식되지 않은 순수함...

지리산 둘째날...

http://blog.paran.com/luckcarry/41575563


[숙영지...]

1,915m 지리산 천왕봉...

10여 미터에 아래 야영지를 꾸렸다.

세찬 바람은

천왕봉의 암벽이감싸주고...

차가운 밤공기는 첨예한 날을 세우고 덤벼들지만.

나의열정을파고들기엔 역부족이리...

[써리봉...]

2010 년 11 월28일

구봉산 / 전북 진안(2010년마흔 일곱 번째 산행) 219 - 167

http://blog.paran.com/luckcarry/41793130

[봉우리봉우리 너머서 구봉산 산정이...]

겨울은 우리 모두를 뿌리로 돌아가게 하는 계절,

시끄럽고 소란스럽던 날들을 잠재우고

침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절.

2010 년 12 월19일

삼각산(2010년마흔 여덟 번째 산행) 220 - 168

http://blog.paran.com/luckcarry/42831796

[인수봉...그 끝엔 구름이 걸렸다...하루재로 가는길에...]

겨울에 느끼는 바람 맛...

그 맛을 보기 위해 겨울 산을 오른다.



아직은덜 익어...

떫은 맛을 내는 어설픈 바람이지만,

멀지않아 코끝 찡한 매콤한 맛으로 다가 오리라...

2010 년 12 월26일

신시도 대각산(2010년마흔 아홉 번째 산행) 221 - 169

http://blog.paran.com/luckcarry/43056148

[월영재에서 199봉을 오른다... / 14 : 05]

언젠가...

나는 또 다른 나와 함께 걸었지...

내가 달리면 그도 달려왔고 내가 멈추면 그도 멈추어 주었지...



어느순간...

나의 또 다른 나는 나를 앞서가기 시작하였지...

내가 걸을 때 그는 달려갔고 내가 쉴 때 그는 스쳐가 버렸지...



이제 나의 또 다른 나는...

내가 손을 내밀어도 잡히지 않는...

나의 가슴속 깊이 파고든 아쉬움으로만 남아버렸지...



2010 년 송년 산행을 마치고...

2010 년 12 월 29 일

일년동안 열심히 산에 다녔다고...

파란에서 선물 주셨넹~~~~감사^^

 

[파란 1면 캡쳐]

 

네...

그렇습니다...

산은...

늘 그곳에 있었습니다...

 

 

 

 

 

' > 산행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주지산 / 충북영동  (0) 2011.01.11
덕유산  (0) 2011.01.04
메모리즈 2010.../상반기  (0) 2010.12.30
대각산 / 군산  (0) 2010.12.29
삼각산  (0) 201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