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정선]

2007. 10. 9. 14:12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백운산 (2007년 서른 여섯번째 산행) 44

등반 일시 : 2007 년 10 월 07 일 with 화성

등반 코스 : 점재나루 → 백운산 정상 (883m)→ 돌탑 → 추모비 → 나륜재 → 칠족봉 → 제장

이동 거리 : 약 7 Km

날 씨 :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정선군 신동읍 덕천리 점재 나루 ~ 덕천리 제장마을

 

우리 나라에 백운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몇 개나 있을까 ...

궁금해서 한번 찾아보았다

함양 1,278m, 광양 1,217m, 원주 1,087m, 포천 904m, 정선 883m, 수원 567m 6개나 ...

이중 광양, 수원, 오늘 정선 ^^

기상대에 상이라도 주어야 하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속에

산행을 망설였는데 역시나 또 오보다... 올 들어 적중율은 거의 0 % -_-"

일기 예보에 겁먹고 집에서 뒹굴거리지 않고 나온 것이 퍽이나 다행이라고 ^^



 

점재나루 잠수교 비가 많이오면 다리는 잠기고

나루터라니 과거엔 쇠줄을 메어 놓고 배가 다니지 않았을까...



 

한 여름 태양을 쫏아 다니느라 애쓰셨네요

그대의 삶이 그렇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년을 기약 하는 것 ... 슬퍼하지 마소 ~



 

코발트 빛 짙은 메꽃은 남의 집 콩밭이 자기 것 인양 자리를 잡고 있다

너 콩밭 매는 쥔 아줌 오심 혼난다... 풋~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옥수수대를 베어 저렇게 쌓아놓은 풍경이 흥미롭다. 땔감으로도 쓰고 겨우내 소 먹이로도 쓰이겠지 ...


 

들녁의 아주까리도 내년을 약속하고 주렁 주렁 열매를 메달고있다

 

 

계절의 변화를 이곳에서 더욱 뚜렷이 느낄수 있다.



 

역시 시간의 흐름은 막을수 없는것 ...



 

자연의 순리에 따라 피고 지고



 

우리 인간들도 태어나고, 늙어가며, 한줌의 흙으로 돌아 가는 것 을

그렇게 아웅다웅 발버둥 치다니 ...ㅠㅠ



 

강원도 정선군, 평창군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 내린 조양강과 동남천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수미 마을 에서 시작되어

영월에 이르기 까지의 약 50여km 구간을 동강이라 부른단다



 

흐르는 강은 이렇게 우리나라 한반도 지형 오묘하게도 만들어 놓았다

내려다 보는 위치는 개략 만주 벌판쯤 되지 않을까 ??? ~ㅋ

이곳까지 몽땅 우리땅이었었는데... -.-;;;



 

오늘 산행의 들머리였던 점재 나루 의 다리가 가냘프게 연결되어 있고

푸르다 못해 짙어버린 강물은 산허리를 끼고

유유히 흐르고있다



 

멀리 푸른 하늘 아래 조망되는 산들은

태백 준령일 것이고 태백산과 함백산의 능선이 아닐까 싶다



 

참으로 간만에 맑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 또 다른 산을 바라보며... 산을 오르고 있다

우힛~ 행복도 하시겠쏘... ^o^v




 

2km 구간에서 880 고지 까지 올라야 하므로

경사가 말이아니다...



 

쫌 헉헉 거리면서~



 

무슨꽃이냐구요~

쫌 더보시면 알게 됩니다... ^^ ~ㅋ


 

오름짓을 한 시간 가량

정상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점심한끼 때우고...

 

 

지나가는 나비 한마리 불러 자세 교정해주고

사진 한장 남긴다... ^^ 불쌍한 녀석 겨울 준비는 아직 못했단다...

 

 

푸른빛 끝없이 높은하늘 그래서 천고마비 인가...



 

뗏목을 띄우던 애환을 담은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신비로운 자연속에

우뚝 솟은 백운산 산행의 묘미를 가슴에 담기 벅차기만 ~

 

 

때묻지 않은 오지의 산천을 휘감아 도는

구절양강의 산중협곡을 타고 흐르는 동강의 비경이




 

알려진 것 은 최근 건교부와 수자원공사가

수도권 용수 공급과 홍수조절 명분으로 영월댐 건설 계획을 발표한 이후 부터 일것이다



 

개발의 이익도 있겠지만

자연은 자손 만대 물려 주어야 할 유산인 것 을 누가 함부로 손을 댈것인가

[솔채꽃 꽃말은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입니다]


 

천연기념물들이 노니는 희귀한 동식물의 서식처로써 생물자원의 보고인

이곳 천혜의 비경을... 동강은 쭈~욱 흘러야 할 것 으로 본다 -.-

 

 

네이름은 뭐꼬 ? 산중에 한창이다.. 뒤적~ 뒤적~

"자주쓴풀" 두해살이 풀이란다 ~ 가련 청초한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 없네요

 


절벽 아래 휘감아 도는 동강 줄기는 마치 뱀이 구불구불 기어가는

사행천으로 절묘한 모습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며~



 

정상에 오르면 제장나루터가 멀리 시야에 들어오고

이곳으로 연결되는 주능선의 암릉은 바위 병풍을 두른 듯 넋을 잃게 한다



 

벼랑에 휩싸인체 갈길을 찾아 ~돌고 도는 물줄기,

암벽 단애들로 이루어진 산줄기. 노송과 어우러진 풍광 역시 극치를 이룬다




 

산간 오지의 굽이굽이 굴곡을 이루며 흐르는 태고적 동강의 신비경은



 

고요함의 멋을 맛볼 수 있는

수십길 벼랑길에 부딪친 여울물이 감아 돌며 물살이 절벽 사이를 흘러 내린다.



 

연 이은 5개의 크고 작은 암봉으로 연결된 능선길은

 

 

하나로 이어 지는데 좌측 강가 쪽은 절벽지대로 조심 하여야 하며

 

 

봉우리를 넘을 때마다 급한 내리막길로 이루어져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 산행인 한명이 추락하여 추모비가 설치된것을 볼수있다



 

칠족령은 개가 발바닥에 옻칠을 하여 다녔다고 그렇게 부른다는데... [분취꽃]


 

그 정도로 옻나무를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에그~ 무서워라...


 

무슨 나무인가 모르겠다

붉은것은 꽃이고 검은것이 열매인가...



 

용담이 너무 이쁘게 피어있죠 ^^

당신 담느라고 배낭에 눌린 가슴... 쥐가 날 뻔 했다는~



 

봉우리마다 노송과 어우러져 천혜의 비경을 이루고


 

주능선을 따라 오르는 능선길은 온통 바위 지대이며

좌우로는 천길 낭떠러지다.

도저히 오르는 길이 없을 것 같으면서도 교묘히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는게 신통 방통...


 

모르신다구요 ^^

봄 나물 씀바귀는 좋아하시죠~

 

 

정선 아라리의 구슬픈 가락을 실어 나른 뗏목을 몰던

 

 

떼꾼들의 체취가 물신 풍겨나는 강변을 따라 이루어진 작은 촌락

자연과 잘어울려 조용하고 평온해 보인다

 

 

결코 넉넉치 않은 살림, 그렇다고 초라해 보이지도 않는

이곳에서 한 뙤기 밭을 얻어 조용히 살고 싶어라...

 


 

"나도송이풀" 이라고 하네요


 

 

하산 하면서 지나온 발 자취를 돌아본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애쓰셨네요 ^^

드릴것은 없고 남의집 포도 한송이 담아 왔으니 이거 라도 드시고 가시지요~ 풋^^

 

 

맨드라미 위에 이분은 일하실 분이 아닌것 같은데

직접 나오셨을까...


 

잘 모르겠는데 이런 드라마의 복실네집이 여기에 있네요...

 

 

아~ 님이시여... 오늘 한 나절 그대의 품에서 아양을 떠느라 땀 꾀나 흘렸습니다... ^^

늘 아름다움을 간직하시길요~

 

 

강가에서 발 닦고~ 세수 하고~

벌써 한기를 느끼네요~ 이곳은 추워요...

 

 

서산으로 해는 넘어 가고 파란 하늘에 구름만 반짝인다...

길지 않은 등반 코스 이지만 굽이굽이 동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산행

날씨 또한 쾌청하고 간간이 불어주는 가을 바람이

오늘 산행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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