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서래봉 매표소 ~ 연지봉]

2007. 11. 12. 21:33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내장산 (2007년 서른 아홉번째 산행) 46

등반 일시 : 2007 년 11 월 11 일 with 무지개

등반 코스 : 서래봉 매표소 → 서래약수 → 불출봉(622m) → 망해봉(679m) → 연지봉(670m) → 까치봉(717m) → 금선계곡 → 내장사 → 일주문 → 4 주차장

산행 거리 : 8.5 Km

산행 시간 : 5 시간

산행 날씨 : 흐림

들 머리와 날 머리 : 서래봉 매표소 (4 주차장)

 

이천칠년 "가을" 이라는 단어로 계절을 표현하는 것은

이번주가 마지막이 될듯하다 ~

제법 큰 기온 차를 느끼며 떠나는

내장산 산행...

산행 계획엔 지난주의 코스였으나

부쩍 바빠진 탓에 한 주일 미루어 늦은 단풍 산행이 되지 않을까 ...

 


 

3시간 30 여분을 부지런히 달려, 내장산 입구 들머리에 다다른다



 

10 시 30 분

주차장에 벌려 놓은 노점상들의 시끄러운 호객 소리를 뒤로하고...



 

빨강, 노랑, 하양 ...

봄 부터 꼼꼼히 물들여 놓은 자연의



 

아름다운 색감에 매료 되면서 걸음을 재촉하지만...



 

밀리는 단풍 인파에 산속에서도 줄을 선다



 

반쯤은 알아 들을 수 있고

반쯤은 눈치로 두들겨 맞추는 남도의 구수한 사투리 ...



 

한 옥타브 높은 경상도 사투리 ...



 

그 속에서 가끔씩 휘몰아 내 뱉는 아름다움의 탄성 ...




아름다움은

말 없이 표현하는 것 이더 매력이 아닐까... ^^



 

날씨가 흐려 주변의 조망이 맑지 못하다



 

산 아래 자리 잡고있는 산사의 모습을 담고자 열심히 당겨본다



 

산중의 이 곳 보다도 더 조용한 듯 한

산사의 모습...



 

반대편 으로는 산행 들머리가 조망되고



 

주차장엔 각지에서 몰려든

차량들이 내장산의 인기를 대변해 주고 있는 듯 ...



 

산정은 높지 않으나



 

단풍에 둘러 쌓인

내장사의 안 마당은 더욱 깊어만 보인다 ...



 

병목은 차도에만 있는 것 이 아니다

이 곳에서도 앞사람의 엉덩이에 코를 디밀고 올라야 한다는 것 이 ~ㅋ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계절은 야속 하게도 흐르기만 하는데

그를 아는듯 모르는듯 산객들은 여유롭기 그지 없어 보인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몸을 맡기며 모처럼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며~

그러~ 그러한 전설을 지닌 불출봉에 이른다.


 

동학혁명 기념공원과 무슨 터 인지는 잘 모르나 ~

황량한 공터가 조망되고...

 

 

더 멀리 작은 시골속의 도심과



 

조용한 농촌 마을....

주변에 점점이 뿌려놓은 자연의 채색들과 함께, 계절 속으로 깊숙이 빠져든다




 

능선을 따라

망해봉 연지봉이 가까이 조망되고



지나온 서래봉도 위용을 자랑 한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일망무제 펼쳐지는 호남의 정취에

더욱 심취 할 수 있을텐데...



 

앗 ! 아무도 없다

~ㅋ나의 산행은 사진을 찍느라, 이렇게 늘~ 꼴지가 되곤한다...



 

그러다가 뛰고...

또 한 없이 여유있는 낭만자가 되어



 

깨알만한 들꽃에도 퐁당 빠져

자연의 마술에서 헤어나지 못할때도 있고



 

산꾼들 여유로운 모습에 정신을 팔리기도 ~



 

그리고... 또 뛰어 오른다 ~

항상 바쁘기만한 나의 산행... 그러나 그것이 나의 즐거움인걸 ... ^^*


 

울긋불긋 단풍도 아름답지만

 


 

그 들을 포용하고 있는

내장산의 자태 또한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가끔 만나는 소나무도



 

뜨거운 태양을 많이 받아 곧고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밉상도 아닌 자태로...



 

내장산과 잘 어우러진 모습을 하고 있다



 

몇장 남지않은 잎새로 지난 계절의 추억을 간직한 채...



 

적색, 갈색, 황색이 어우러진 숲은 또 한 계절을 보내며



 

오는 계절을 맞을 채비를 끝내 놓았다



 

늘~ 자연 처럼



 

순응할 줄 아는 힘을 기르려 노력하지만


 

그 모두가 내 뜻대로 되지 않음을...

 


 

언제까지나 배워야 할려는지... 산을 오르 내리며



 

늘~ 같은 생각 같은 마음으로



 

나의 존재 가치를 생각 하지만 ...



 

내장산의 능선은 표고 차이가 심하지 않아



 

오르고, 내리는 등산로는 그냥 산책길이라고 할까...



 

어느덧 망해봉에 도착한다



 

맑은날 서해를 조망 할 수 있다고 ^^



 

저~ 너머 뿌연 곳 이 바다 라고 생각하며...



 

뿌연 박무 속에서 잠시 빛을 받는 마을쪽을 돌아본다



 

가끔 나타나는 오르기 힘든 바위는 계단을 설치 하여



 

안전한 등반을 유도 해준다



 

연지봉 정상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고...



 

어떤 아저씨 언제 비켜 주실까 기다리는데

영~ 비켜줄 생각을...

지금쯤은

산에서 내려 오셨겠지 ^^

[연지봉 ~ 내장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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