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2007. 11. 19. 20:43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청량산 (2007년 마흔 번째 산행) 47

등반 일시 : 2007 년 11 월 18 일 with 다우리

등반 코스 : 입구 매표소→ 청량사 → 뒷실고개 → 청량산(870) → 뒷실고개 → 자소봉 → 탁필뵹 →경일봉 →주차장

산행 거리 : 10 Km

산행 시간 : 5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 4℃)

들 머리와 날 머리 : 경북 봉화 청량산 입구 매표소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에서

아까워서 소개하고 싶지 않은 곳 이라 소개한...

아주 거창한(?) 소개가 있었기에 평소 맘속에 두었던 청량산을 만난다

 


 

단청을 하지 않은 모습이

나름 깔끔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을준다



 

밤새 영하의 온도는

나무로 만든 수로의 물을 꽁꽁 얼려 흐름을 멈추게 하였다




양지 바른 곳

배산임수 명당에 위치한 청량사 앞 을



 

시작부터 숨가쁘게 오른다



 

주변의 아름다운 산세와 조화롭게 자태를 뽐내는 석탑



 

뒷 실 고개에서 장인봉(정상)으로 향한다

이 곳으로 회귀 하여야 하므로 대부분 정상을 우회 하지만 ~ 그래도 간다...




구름 다리를 만들기 위해 공사가 한창...

나는 저 봉우리를 지나고 또 하나를 건너야 한다




협곡으로 오르 내리는 길은 위험하기 그지없다

님들은 저 위에 다리가 놓였을때 오세요... 내년 봄에 ^^



 

낙동강은 아름다운 선으로 청량산을 감싸 흐르며...





봉우리는 모두 겨울숲으로 바뀌었다




전설속의 난새가 마치 춤을 추는 것과 흡사 하다 하여




 

자란봉... 그리고 향로봉, 연화봉

 



 

날씨는 맑고 하늘은 청명 하지만 기온은 뚝~떨어져 제법 찬기를 느낀다

하늘, 산의 경계를 흰띠 구름이 자리하고

 


 

그나마 몇잎 달렸던 이파리 마저 모두 떨어지고 ~

 



떨어진 낙엽은 뒹굴고 날리어 계곡으로 가득 몰려

무릎까지 차 오른다



 

연꽃과 같은 형상의 산세

봉우리마다 어울리는 이름을 달고...



 

보는이의 탄성을 자아 낸다



 

외산(外山)의 주봉인 장인봉은



 

가파른 협곡을 두개나 넘어야 만날 수 있다



 

자소봉의아름다운 소나무를 뒤로

탁필봉이 조망되고



 

등반객들은 증명사진 찍기에 바쁘다



 

청량산은 원효대사가, 의상대사 등



 

흔적이 남아있는 명산 고찰로

옛 선인들의 행적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것 같다



 

자소봉과 탁필봉은

 


 

근 거리에 형제처럼 나란히 하고있다

 


 

정상에 오를수 없기에 정상석은 탁필봉 아래 자리 하고



 

본래 붓끝을 모아 놓은 것과 같다하여

필봉이라 하였다는데 ...



 

이름 하나하나 어렵고 기억 하기도 힘들어라 -.-;;;



 

자소봉 봉우리에 가려 전망할 수 없는 풍광을

그림자로 그려 놓았다 ^^ 땡큐~



 

자소봉

 


 

탁필봉 아래에 있는 연적봉

 

 

맑은 날 정상에서 바라보면 소백산이 요원 하게 보인다고...

 



 

머리에 가득 이고 있던 씨앗들도 모두 날려 버리고



 

앙상한 가지엔 몇개 남지 않은 지난 추억을 달랑달랑 매달고

겨울을 연출한다



 

멀리 산중 공원인가 ~



 

산세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올망 졸망 봉우리와 입석대는

 


 

허풍 많은 글쟁이가 쓴글이 아님을



 

이 곳에서 확인 할 수 있는 듯... ^^



 

겨울숲 은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능선은 모두 참빗 모양을 하고 ...



 

지난 계절 푸르름으로 화려하게 포장 하였던 모든것을 아낌없이 던저 버리고

 


 

있는 그대로를 부끄럼 없이 들어내준다



 

덕분에 산이 품은 깊은 계곡과



 

지난 계절에 푸르름으로 숨겨왔던

모든 것 을 볼 수 있기에 이 계절의 산은 또 다른 멋이 있는 것...



 

이곳의 소나무들도

여실히 우리의 아픈 과거를 간직하고있다...



 

이제 경일봉을 지나면서 하산길로 ...



 

아름다운 노송의 자태

그 언젠가 오래전 옛 선인들을 만났을 듯 한...



 

청량산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껴보는 시간...





 

학이 날아 솟구치는 듯한 자세를 하였다고 선학봉이라고



 

산중에서 바라본 청량사는

지나온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하산 할때 들러 자세히 구경 해야지 했는데...



 

남들 가지 않은 정상을 다녀 오느라

오늘도 시간이 쬐끔 모자랄듯



 

하산 하면서

청량산의 경관을 다시 한번 휘~ 돌아 본다

 



모두를 벗어버린 겨울 산의 겸손한 자세로

안녕의 손짓을 보내온다



 

2007년 겨울 산행의

시작을 이곳에서 하였다는 것 을 한 페이지로 기억 시키며



 

이번 겨울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기대되는 또 다른 산행이

자못 설레임으로 다가 오고

 


 

오늘 옛 선인들의 족적을 따라 밟아본 산행 기억을 남긴다

 

이 산은 둘레가 백리에 불과 하지만

산 봉우리가 첩첩이 쌓였고 절벽이 층을 이루고

수목과 안개가 서로 어울려 그림 같은 풍경이어서

참으로 조물주의 신기를 감탄할 만한 곳이다

청량산은 단정, 엄숙하고 시원하고 굳세어서

비록 작기는 하지만 업신여기지 못하는 산이다

산봉우리를 보고 있으면 나약한 자에게 힘이 솟고

폭포 소리를 듣고 있으면 욕심이 많은 자가 청렴해 질 것이다


-주세붕 '청량산록(淸凉山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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