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봉산 ~ 봉화산

2007. 12. 4. 20:06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검봉산, 봉화산 (2007년 마흔 두 번째 산행) 48

등반 일시 : 2007 년 12 월 02 일

등반 코스 : 강촌 → 강선사 → 능선 → 검봉산 → 문배마을 → 봉화산 → 구곡폭포 → 주차장

산행 거리 : 12 Km

산행 시간 : 4 시간

산행 날씨 : 흐림

들 머리와 날 머리 : 강촌 ~ 구곡폭포 입구

젊은 시절 경춘선과 강촌의

추억을 한 두 페이지 정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

아득한 그 때

젊음과 사랑이

그리고 낭만이 있던

그 시절이 흘러 어느덧 강산이 세 번이나...

그렇게 강촌은

많은 추억의 그림자가 깃 들어 있는 곳이라 생각하며...

 

 

그 시절엔 관심 조차 없었던 검봉산과 봉화산을 올라본다



 

오르는 길

이름 모를 들풀도 따뜻한 겨울 옷으로 갈아 입고~



 

강 건너 삼악산이 멋지게~


 

그 아래 북한강의 줄기를 따라 경춘선 철로와 나란히

새로 난 경춘 고속화 도로가 말끔히 놓여있다



 

추억의 잔영에도

열차를 타고 가며 보았던 북한강의 물 안개가 남아 있는데...



 

오늘은 나지막한 해발 500 m 급의 두 개의 산을 경험하려 한다



 

뱀이 똬리를 틀듯

바위틈에서 지나온 인고의 세월이 역력히 나타난다



 

간간이 나타나는 암벽엔 늘 친구 처럼 노송이 같이하고



 

이들 역시 삶의 시련이 그리 녹녹해 보이진 않는다




검봉산의 관망대라 하지만 조망되는 곳은 북한강의 물줄기

그리고 사정 없는 낭떠러지...

 


 

산도... 길도...

모두 떨어진 낙엽을 덮어쓰고 겨울잠을 청하려는 듯...



 

푸른 솔잎이 마냥 부러운 것인지

모두 떨어뜨린 앙상한 가지가 부러운 것인지...



 

간간이 조림지인 잣나무 숲이 나타나고

한 시간여 오름 짓에 검봉산 정상에 올라선다.



 

해발 530m 의 강촌역 뒷산 이라고 이야기 하면 쉬울 듯

산세가 칼을 세워 놓은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칼봉 또는 검봉이라 한단다.




사실 은근히 눈 산행이 되기를 기대 하며 이번 코스를 선택하였는데...

하늘 빛을 보아하니 일찌감치 생각 돌리고...

저 아래 스키장의 눈 이나 ~



 

흐릿하게 펼쳐지는 능선들...

가늠할 수는 없지만 명지산, 연인산, 화악산, 백운산의 봉우리 들일 것이다...



 

초연이 자신을 떨어트려 줄 실 바람을 기다리는 마지막 잎새도 애처로운데



 

이 녀석은 철도 없고 겁도 없는 것 같아 ^^

벌써 부풀려 놓으면... 어찌 이 겨울을 난 다냐 ~

 


 

옆에 있는 네가 좀 가르쳐 주던지 ~겨울은 이렇게 보내는 거라고...

에고 ~ 정나미 없는 놈 ~ 까칠하긴...



 

문배마을 작은 연못에는 얼음이 얼고 낙엽도 얼고...

나머지 부분도 조만간 얼리겠지 ^^



 

졸졸졸 아직도 생명을 가진 야트막한 계곡엔 가재가 금방이라도

기어나올 듯 맑고 투명하다



 

산아래 바닥까지 떨어졌다 다시 오른 봉화산도



 

그리 높지 않아 한 여름...

아니 한 겨울 백설을 밟으며 연인들의 추억 만들기가 어떨련지...



 

옛날 통신 수단이었던 봉수대가 있던 산이라 봉화산...





맑은 날엔 경기도 양평 용문산까지 보인다고~



 

산을 오르며...

오르는 산의 산세를 담지 못하는 것도 드물텐데...



 

오늘 두 곳의 산은

능선이 완만하여 특별히 다른 점이 없는 것이 특색이라고나 할까...



 

폭신하게 쌓인 낙엽 융단에 앉아 갈길을 담아본다

 

 

푸르기만 하던 낙엽송도 이파리를 모두 떨구어




주변의 것 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이들만의 아름다움인가 보다...




겨울은 산중 곳곳에 영역 표시라도 하듯이

 

 

잔설을 흩뿌려 놓았다



 

아홉구비를 돌아 떨어지는 50m의 웅장한 물줄기가 장관인 구곡폭포는

가늘게 물줄기를 흘려

 



아래부터

얼음으로 살을 찌워

겨울철 빙벽 애호가들을 불러 모을 것이다

부디 올해엔 아무런 사고 없이

호연지기를 키울 수있는 장으로만 제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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