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2007. 12. 17. 23:53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오대산 (2007년 마흔네 번째 산행) 50

등반 일시 : 2007 년 12 월16 일

등반 코스 : 상원사 → 중대사 → 적멸보궁 → 비로봉1,563m → 상왕봉1,491m → 관대거리 → 상원사

산행 거리 : 13.2 Km

산행 시간 :5 시간

산행 날씨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상원사 주차장 (원점 회귀등반)


 

불교의 성지이자

우리 역사의 많은 기록을 지니고 있는

성스러운 곳 오대산을 경건한 마음으로 탐방한다.

 

 

영하 10 ℃ 의 세찬 바람을 동반한 동 장군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나보다



 

상원사는 세조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데...

관대 걸이는 세조께서 이곳에 의관을 걸어 놓고 목욕을 하였다고... 당시 나라님의 옷걸이 ^^



 

10시 30분 상원사를 통과하여 이미 빙판이 된 길을 조심 조심 오른다...



 

중대사자 암

수년 전만 해도 다 쓰러져가는 법당 한 채 뿐 이었는데 오랜 기간 불사를 하면서 많이 바뀌었네요

 



 

단청이 되지 않은 제일 상층에 비로전과



 

지형을 따라 층층이 내려온 가람(伽藍)전경...



 

아침 일찍 스님과 신도들은

중대사에서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길의 눈들을 모두 치우셨다 ~ 꾸뻑 "나무관세음보살"



 

적멸보궁(寂滅寶宮)은 자장이 석가진신사리(釋迦眞身舍利)를 봉안한 곳으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



 

11시 의 태양은 적멸보궁으로 따사롭게 내려 쬐지만...

불어오는 겨울 바람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눈 속에 파묻힌

겨울 산은 울창한 원시림들이 있어 더 한층 아름답고...



 

시간의 흐름을 잡아둔 고사목들의 자태 또한

오대산의 명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대산의 사계 중

신록이 아름다운 봄을 좋아하지만



 

눈 속에 파묻힌 한 겨울을 이 곳에서 느끼고 싶을 때도 있다

 

 

아직도 지난 계절을 모두 떨어트리지 못하고 눈 속에 묻힌 단풍이 애처롭기도 하지만...

그 것만 애처로운 것 이 아니다



 

무거운 보따리 힘에 부칠 듯 짊어지고...

 

 

쉬는 날 따스하게 가족들과 오순도순 시간을 보낼 것이지 ^^

눈 쌓인 깊은 이 산중에 왜~



 

오대산은 육산 이라 그리 위험한 코스가 없어



 

상원사에서 한 시간 여 를 땀을 흘리고 오르면

산중 깊이 숨겨 놓았을 듯한



 

오대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이 모습을 나타낸다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 感 慨 無 量

동 쪽으로 부터 한 바퀴 전경을 담아본다



 

멀리 조망되는 곳이 주문진

이곳에서 직선 거리로 30 Km 남짓... 바다의 푸른 빚은 하늘과 상쇄되어 보일 듯 말듯 하지만




먼 거리를 넘어서 풋풋한 바다 내음과 함께 파도 소리가 나의 가슴을 파고 든다면...

거짓말^^그러나 사실 같기만 하다는... ㅎ~ 훗~

 

 

발왕산의 능선도 조망되고



 

좀더 당겨보면 군사 시설인듯한 시설물이 조망되며...

겨울산의 깊은 계곡이 이토록 아름다운가를 또 한번 느껴본다



 

가리왕산의 능선

 

 

두로봉, 신배령 ,만월봉,응복산이 펼쳐지는 백두대간 능선...

저 능선을 보면 힘들었던 그때의 기억들이~

 




 




















비로봉에 몰아치는 바람은

오르며 흘렸던 땀과 체온을 급격하게 앗아 가버린다



 

더 머무르고 싶지만

이곳 에서의 풍광을 머릿속에 입력하고 ...



 

상왕봉으로 향한다.



 

상왕봉으로 향하는 길은

무릎까지 눈이 쌓여 한겨울의 진가를 느끼게 한다



 

이 코스는 주목과 각종 원시림들이 울창하여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오대산은 예로부터

삼신산(금강산,지리산,한라산)과 더불어 국내 제일의 명산으로 꼽던 聖山 이다.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해서

다섯 개의 연봉이 주축을 이루면서 마치 연꽃처럼 피어올라 있고




이들 연봉의 사이 사이에도

노인봉, 계방산, 복용산 등 그만 그만한 준봉들이 숱하게 솟아있으며



 

이 들 산마루는 거의 평정봉으로




그 풍치는 우아한 여성미를 풍기는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오대산은

지나온 비로봉을 비롯하여 5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호령봉 1,561m, 두로봉 1,421m, 동대산 1,433 m, 그리고 이곳 상왕봉



 

신록이 물드는 봄...

다섯 봉우리를 종주하는 멋진 산행 계획을~



 

가져 보는것 도 괜챦으리라 생각 해본다

비로봉에서 몰아치는 칼바람과



 

눈길을 헤치며 지나온 오늘의 산행도

멋지고 아름다운 산행이 되었다고



 

이제 엄청난 가풀막을 내려가면서

출발지인 상원사 주차장으로 하염없이 걸어야 한다




 

남몰래

가슴에 담긴 괴로움을

떨쳐 버리지 못해 온갖 몸부림을 치던 시절...

그 괴로움 잊으려

구불구불 비 포장 446 번 지방도인 이 길을 달렸었다

홍천군 내면이라는 오지 중의 오지로가는 길 ~

장맛비에 길이 페이고 나무들 쓰러져 길을 막았던

그 밤은 정말 힘들고, 무섭기도 하였지만...

그 때의 인내를 곱 씹으면서

오늘은 눈 쌓인

그 길을 조용히 걸어본다.

 

 

 

 

' > 산행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문산  (5) 2008.01.01
계방산  (15) 2007.12.24
치악산  (20) 2007.12.10
검봉산 ~ 봉화산  (10) 2007.12.04
달빛산행 [광교산]  (15) 2007.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