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28. 22:39ㆍ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관악산 ~ 삼성산 (2008년 열 일곱번째 산행) 64
등반 일시 : 2008 년 04 월27 일
등반코스 : 사당역 → 관음사 →관악산 (629 m)→ 연주암 → 팔봉능선 → 무너미고개 → 삼성산 (478 m) → 삼막사 → 염불암 → 안양 유원지
산행 거리 : 약13 km
산행 시간 : 6.5 시간
산행 날씨 : 흐림 (비, 구름)
들 머리와 날 머리 : 사당역 ~ 안양 유원지
하늘이 꾸물꾸물 뭔가를 토해낼 듯 하여
집을 나서면서도 오늘의 행선지를 결정 하지못한다... 서성거리다 먼저 오는 버스에 몸을 맡긴다
10시쯤 사당역을 뒤로 하며 관악을 오른다
어디로 어디까지도 결정 하지 않고 그냥 편안히 발 닿는 대로 걸어보자
불어오는 바람은 선득선득 한기를 느끼게 하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녹색 물결은 저만치에서 넘실거리며 봄을 즐기고 있다
둘 셋 무리를 지어 오고가는 등산객과 어울려
산을 오른다
관악도
연록색 기분 좋은 밝은색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이 계절의 연한빛 신록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자연색인 데
사철 신선한 변화로
우리의 삶에 활력을 불어주는 자연에 오늘도 감사한다
뒤에 흐릿하게 보이는 철탑이
관악의 정상이다
적당이 어우러진 암벽이, 암봉이 있어 오르내리는 재미가 더욱 훌륭한
관악을
너무나 오랜만에 찾는 것 같아 마음 한 켠 미안하기도 하다
어젯밤 무박으로
사량도 지리망산으로 떠나야 했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하였다
겨우 몸을 추슬러 이곳에 오르긴 하였지만... 함께계획 했던 산우들께 미안함을 ㅠㅠ
후드둑 빗방울이 떨어진다
얼마나 올 것인지 걱정도 되지만, 시원하게 내려만 준다면 피하지는 않으리...
곧 굴러 떨어질 것 만 같은 관악문~
두려운 맘으로 통과하면서
가까워진 정상을 당겨본다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워 지는가
붉은 연등에 경내가 더욱 좁아 보이고
한반도 지도바위 위의 아줌들
뒤돌아 목포 앞바다 쯤에 살짝 앉아 포즈를 취하시는 것 이 좋을듯 하오만 ... ^^
관악산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과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해발 629m 의 산이다.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五岳)으로 불리고 있는데
서울의 남쪽 경계를 이루며그 줄기는 과천 청계산을 거쳐 수원의 광교산까지 이른다
주봉은 연주대이고,
산정의 영주대는 세조가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라한다
산세는 험한 편이나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연주봉에는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절벽이 솟아 있는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석축을 쌓아 올린 곳에 연주대가 있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이 관악사(연주암) 창건과 함께
의상대(義湘臺)라 이름을 붙이고, 이곳에서 수련 하였다 한다
天上天下 唯我獨尊 이십니다~~~ 幸福 하신가요~~~
이제 팔봉능선을 지나
삼성산 그리고 안양 유원지로 하산하련다
힘들었던
컨디션도 점차 회복 되는듯 하다
산은 언제나
내곁에 있어 행복하고 고마울뿐~心身이 힘들때 늘~치유해 주는 곳 ...
삼성산은
상당부분 바위로 되어 있고 능선엔 소나무가 울창하며
관악산과 삼성산 주릉, 장군봉 능선 등을 조망할 수 있는
관악산 여러 능선중에서도
돋보이는 코스이다.
비어있는 자리 ~
잠시 쉬어감도 좋으련만 ...
삼성산 으로
오르면서 마주치는 산꾼도 뜸해진다
대지엔
지난해 벗어놓은 갈색 겨울의 흔적이 아직도 나뒹굴고 있지만
그 틈을 비집고 내리는 사월의 단비는
잠자는 오월을 깨운다
청량한 물기가 살포시 스며 올라
하늘거리는 줄기로부터 푸른 희망이 싹을 틔우고
꽃 향기 가득 품은
만자천홍(萬紫千紅)도 신록으로 덮어 요란함을 잠재우니
화려한 꽃 맵시에
주눅들어 움츠렸던 게으름뱅이도
감았던 눈 크게 뜨고
싱그러운 희망의 빛 줄기를 찾는 계절...
현실을 긍정하며
밝은 햇빛이 쏟아지는 산정을 향해 오르는
.
.
.
푸른
솔나무의 의지로
힘찬~
오월의
당신을 불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