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1/4

2008. 5. 7. 19:21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지리산 (2008년 열 여덟번째 산행) 65

등반 일시 : 2008 년 05 월03 ~ 04 일

등반 코스 :

1 일차 중산리 → 로타리산장 → 개선문 → 천왕봉 → 통천문 → 장터목 → 세석평전 → 벽소령 (1박)

2 일차 벽소령 → 형제봉 → 연하천 → 토끼봉 → 화개재 → 삼도봉 → 노루목 → 임걸령 → 피아골 삼거리 →노고단 → 화엄사 → 화엄사 주차장

산행 거리 : 약 40 km

산행 시간 : 24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중산리 ~ 화엄사

 

이번 지리산 산행 일기는

4 편 으로 나누어 정리 하여 볼 계획이다.

 

제 1 편의 구간은

중산리 → 로타리산장 → 개선문 → 천왕봉 → 통천문

등반 일시

2008 년 05 월 03 일 05 : 00 ~ 10 : 10

 

산행 들 머리의 시간은 예정보다 1 시간 늦은 05시

중산리 매표소를 통과 한다


 

인터넷 네이ver 20~30 산악회 카페 젊은이들이

앞서 지나간다



 

망바위를 지나면서부터

이들과 앞서거니 뒷 서거니 하며 서로의 힘을 북돋아 주며~



 

가끔 화이팅도 외쳐주면 까르르~~~ 좋아서 야단이다



 

젊음을 무기로 도전하는 20 ~ 30 친구들과

어울려 07시 법계사 앞을 지난다



 

오월의

싱그러운 태양을 벗삼아 설레는 마음으로 지리의 품에 안기는 나는

 

 

도심에서는 들을 수 없는

경쾌한 대 자연의 행진곡 에맞추어




지리산 100 리 종주를

여유 있는 산행으로 기획하며 힘차게 발걸음을 움직인다



 

인내의 힘과 경험을 모두 뒤로하고

패기로만 뭉쳐진 젊음...

 


 

그런 젊음이 있기에

그 들을 이곳으로 몰려 왔는지도 모르겠다

 

 

작년...이곳을

두번이나 방문 하였으나 자연의... 인적의... 장해가 있어

 

 

그 때 마다

입산을 허락 받지 못하고 발 걸음을 돌려야 했던적이 있다



 

그 때의 거절을겸허히 받아들였기에

오늘의 기회가 또 주어졌다고 생각 하며 조심스레 개선문을 지난다

 

 

천왕봉 정상과 연결된 암릉군이 길게 이어지고


 

개선문을 지나 천왕봉으로 오르는 절벽 아래 돌 틈에서

보일 듯 말듯이 흘러나오는 샘물이 있다

 

 

샘물 전체를 담아도 두어 컵 될까 말까 하지만

해발 1,800m의 석간수를 마시는 그 맛


 

그리고 이 물은 남강의 발원지라고 씌어져 있다

물은 흐르고 흘러강이 되고 바다가 될 것이니...

 

 

마지막 깔딱 고개를 앞두고

천왕샘의 시원한 약수 한 컵으로 원기를 회복하여 ~

 

 

마신 만큼의 땀을 배출시키며

깔딱 고개의 너덜구간에 힘을 쏟는다

 

 

어느 산 이든 정상은

그리 호락 호락 하지 않은 것, 천왕봉 역시 예외는 아닐 것 이다

 

 

쉽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지만

오르는 자에겐 모든 것 을 허용하는 지리산의 넉넉한 마음

 

 

나 같은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리는 곳

 

 

청명한 날씨의 축복 속에 조금이나마 지혜로운 모습으로 바뀌길 기대하면서

출발 4시간여 09:00 천왕봉 정상에 오른다

 

 

오늘 산정에 오를 수 있도록 배려 하여준 지리산에 다시 한번 감사 하며

천왕봉의 정상석을 힘있게 안아 본다.

 

 

1,915m

이 곳이 결코 그리 높은 곳 에 있어서 만은 아닐 것 이다.



 

우리 민족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품고 있는...

그래서인지 한국인의 기상이 이곳부터 발원 된다고 적혀 있다.



 

몇 번을 오르고

앞으로 또 몇 번을 더 오를지 기약은 없지만



 

그 때마다 맛 보지 못했던

새로운 정기를 또 느낄 것 이라 생각된다



 

뿌연 봄의 연무에 휩싸여

지리의 산하를 뚜렷이 조망 할 수 는 없지만



 

거친 호흡과 멈추지 않는 땀을 온몸으로 흘리며

오르는 이들도...



 

이미 정상에 올라

뿌듯함을 감추지 못하고 온갖 포즈로 자신의 추억을 남기는 이들도...

 



모두들 한결같이

정상에서의 기쁨을 거침 없이 토해내고 있다

 



이곳에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 여유로운 산정의 기분을 잠시 누려본다

 



배낭을 챙기며

오늘 목적한 구간으로 또 발길을 옮긴다



 

언젠가 기약 할 수 없는 날

그 대를 다시 찾으리... 마음속 깊이 아쉬운 작별 인사 나누고



 

가까운 시기를 또 다시 계획할 것이다



 

살아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고사목 지대




지리산에서

천왕봉과 장터목 사이의 고사목 지대가 가장 아름답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한다



 

회색 빛 만연한 앙상한 가지

비 바람 눈보라를 모두 이겨내고 오롯이 선 고사목의 자태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고산의 느낌을 더해 주는 또 다른 볼 거리라생각 한다



 

이제 아름다운 고사목 지대를 지나

통천문으로 향한다



 

지리산의

정상에 오르려면 동쪽으로는 '하늘을 여는 문' 이라는 의미를 가진 개천문(개선문) 이 있고



 

남서쪽으로 '하늘을 오르는 문' 이라는 의미를 가진

통천문을 거쳐야 한다



 

통천문은 천연 암굴로

사다리를 타야 지날 수 있는데



 

예로부터

부정한 사람은 출입할 수 없고




신선 들도 반드시

이 곳을 통과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정말 그런지

제 2 편 에서통천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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