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1. 21:17ㆍ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설악산(2008년 서른 두 번째 산행) 77
산행 일시 : 2008 년 08 월10 일
산행 코스 : 오색 → 대청봉 → 소청 → 봉정암 → [도둑산행] → 영시암 → 백담사 → 용대리
산행 거리 : 약 18 Km
산행 시간 : 15.5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폭염 ...
들 머리와 날 머리 : 오색 ~ 용대리
비지땀이
소나기 오듯 흘러내리는 복중 더위...
03 시 20 분 오색을 출발하여 짙은 어둠을 가른다.
바람은 한 점
불어주지 않지만...
가끔 울창한 숲이 양보 하여준~ 틈 사이로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거친 숨을 몰아 쉰다.
더위와의 싸움~
지난 한 주 몸을 혹사시킨 극히 불량한 컨디션으로 ~
오늘은 자신과의 싸움이 더해 진다.
동해의 일출 시간은 05시 30 분,
2시간 10 여분 만에 대청까지 오른다는 것은~ 나의 한계에 도전하는 고행과 같은 것...
일출을 목적으로 오른 산행은 아니지만,
설악의 정상에서 이글거리며 떠 오르는 해 오름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까...
구름 층을 뚫고...
솟아오른 태양은 이미 빛이 퍼지기 시작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구름의 바다,
세상 꼭대기에 선 느낌을 설악의 정상에서 만끽한다.
숱하게 설악을 찾았으나~
이렇게 넓은 운해를 만나는 행운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해로 부터 밀려온 구름은...
1,500m 고지의 공룡능선을 넘지 못한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하룻밤 지샌 대가로,
너무나 큰 선물을 내려주신 大自然에 감사한다...
이제...
산정의 운해를 뒤로하고,
숨겨진 비경으로 도둑산행을 시작하여야 한다...
다음편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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