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일출]
2008. 8. 26. 23:15ㆍ山/산행 일기
어둠을 뚫고...
소백산 비로봉 산정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과의 거리는 1 억 5 천만 km~
이 밤에 내가, 당신을 만나려 오른 길은 고작 5.1 Km...
어젯밤 안녕을 고 했던 당신이 ~
나의 곁으로 다가 오기에는 얼마나 먼 길이었을까요 ???
잠시 후~
당신 없던 어둠은 사라지겠지만...
당신 없는 나는... 어둠과 빛의 경계에서 고독해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둠 속에서 지구를 한 바퀴나 돌고~
나는,
작은 뫼 둥지 하나 오르고 이렇게 난리 입니다.
비교 될 수 없는 당신과 나...
당신은 그러고도 힘이 남아~
태백의 준령을 넘으며, 이 새벽의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군요.
어느 무엇이...
이리도 아름답던가요~???
당신은~
곱게도 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어둠을 산산이 부셔버리는 당신의 의연함~
당신은 모든 인류를 "하루의 시작" 이라는 출발점에 또 올려 놓았습니다.
우리의 소망과~
희망을 한 아름 안고서 힘차게 다가 오는 당신...
가슴 깊이 스며드는 당신의 기운을 함께 하며
오늘도 내가 살아가야 하는 그 길을~
당신과 함께
열심히... 뜨겁고... 힘차게... 출발하렵니다.
오늘도~
당신께 감사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행복 할 것 같습니다.
[2008.08.24 / 소백산 산정에서 백년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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