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산 / 강화

2009. 6. 22. 19:44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해명산 / 강화 (2009년 스물 다섯 번째 산행) 146 - 110

산행 일시 : 2009 년 06 월21 일

산행 코스 : 전드기고개 → 해명산(327m)→ 새가리 고개 → 250봉→낙가산(눈섭바위) → 보문사 → 주차장

산행 거리 : 약 10 Km

산행 시간 : 4 시간

산행 날씨 : 안개, 구름... 후덥지근...

들 머리와 날 머리 : 전드기 고개 ~ 보문사 주차장

 

섬...

뭍사람들의

동경과 낭만이 있는 곳.

이젠...

섬이 아닌 육지 강화도에서.

또 다른

섬으로 가기 위하여

카페리에 차를 싣고,작은 섬 석모도로 갑니다.

 


[10 : 00]

 

배를 타고 내리는 시간이

바다를 건너는 시간 보다 더 많이 소요되는 곳.

석모도...



피어 오르는 해무

무채색 하늘과 바다 그리고 갈매기...

 

 

섬 산행의 매력은

시원한 바다 조망 입니다.

인천 앞바다...

석모도 해명산 종주는

짧지만 그 같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리...



 

푸르러야 할 하늘과 바다...

모내기를 끝낸 농부의 여유가 대신 하고 있습니다.



 

녹음 진 터널을 지나면

곳곳이 트인 암반지대에서

하늘과 산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조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능선길...

옹기종기 모여 다투지 않고...

오롯이 고개 내민 들꽃들이 밝은 미소로 인사 합니다.

 


 


 

바람이 있고

그들의 소리가 들리는 길...

해무가 피어올라

아름답게 춤추며 지나가는 길...

 


 

그 길에

나의 소중한 사랑이 앞서갑니다.

 


[해명산 정상 327 m / 11 : 12]

 


 


기다림...

애틋함...

이마를 맛 댄 바위에 공연한 오매불망(寤寐不忘) 을 떠올리며...

이야기 건넵니다.

똑 같이 한번 해볼까요...

돌아오는 메아리는 『그냥 웃음 입니다...』

 



 



 


 

아직도...

벗어질 줄 모르는 해무 사이로

바다 위 올망졸망 희미하게 떠 있는 섬들을 즐깁니다.

 


 

맑은 날

팔을 뻗치면 잡힐 듯~

점점이 떠있는 작은 섬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을 즐깁니다.

 



 

여유로운 땅에서 솟은

울창한 녹음은...

오는 듯 가는 듯

계절의 한 가운데서 짙어만 갑니다.

 


 


 


 

중간중간

널직한 반석(盤石)은...

하늘을 닮고, 바다를 닮고 싶은 듯

위엄을 드리우고...

 


 

바람이 지나는 능선에서

옅은 해무가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진실 하였냐고...

얼마나

솔직 하였냐고...



 

대답하지 않습니다.

대답할 수 없습니다.

그냥 웃어 넘깁니다.

 

 

[낙가산보문사/ 우리나라 3 대 관음도량]

 

가끔은...

숨기고 싶은 일들이...

밝히고 싶지 않은 일들이 있습니다.
 


 

묻지 않습니다.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믿음인가 봅니다.


그것이

사랑인가 봅니다.
 

[눈섭바위 / 마애관음 보살상]

 

나의 생에

미안해 하여야 할 일이 가장 많은 사람...

할 말은 많으나

툭 터놓고 아무 이야기나 나눌 수없는 사람...

최소한 내게 만큼은

아름다운 생각으로 다가오는 사람입니다.

 


 

책 껴안고 뒹굴 거리기를 좋아하는 취미라

많이 힘들어 할 줄 알았는데 ~ㅎㅎ

휑하니 ~

하산길로 들어 섭니다.
 

[16 : 17]

 

사랑 합니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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