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

2009. 9. 14. 21:51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대야산 (2009년 서른 다섯번째 산행) 156 - 117

산행 일시 : 2009 년 09 월 13일

산행 코스 : 벌바위 → 밀재 → 대문바위 → 대야산(930.7m) → 피아골 → 월영대 →용추골 → 벌바위

산행 거리 : 약 10 Km

산행 시간 : 5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벌바위 (원점회귀)

 


[들머리 / 09 :15]

 

주섬주섬...

챙겨주는 보따리는

왜 그리도 많은지... 비우러 가는 것인지... 채우러 가는 것인지...

미안해 도망치듯 빠져 나오는 뒤 꼭지에서.

높은 곳은 오르지 마세요...

하는데...

산을 올라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삶...

산...

그 안에 숨겨놓은 내가 있기에...

나를 만나러...

소유하는 행복이 아니라,

느끼는 행복이기에...

다녀 오리다.




 


[09 : 35]

 

파란하늘...

갈 곳 잃은 조각달...


꿈을 꾸었을까...

덮고 자던 이불은 누가 걷어 갔을까...

내가

꿈을 만드는 조각가라면...


그 꿈은,

어떤 모습으로 조각이 될까...

저기...

헐 벗고 갈 곳 없는 조각달을 빚었을까...

심장(heart)에 들어있는 영혼처럼.

보이지 않는 그림자를 빚었을까...

꿈은 꿀 수는 있는 것 인지...


꾼다...

꿈을...

바람이 불어 꿈을 깨울지라도...

나는 그 꿈을 꾼다.

 



 



 


[♡ 모양의 용추]

 


 


 

꿈을 조각하고 싶다.

행복이라는 옷을 입혀서...


아니다.

그 영혼을 보고 싶고, 만나고 싶다.

소유할 수 없는 것이 행복이라면...

누릴 수 있는 것이 행복이라면...나는 마음 것 누리고 싶을 뿐이다.

 

사치일까...

시간에 그렇게 묻혀서 꿈을 뿌린다.

망치와 정으로 돌멩이를 쪼듯이...

꿈은 자유로운 상상이고 공허이며 영혼의 알갱이이니까...





 



 


[밀재 / 11 :13]




 



 




[대문바위]




 



 







 



 






[굴러 떨어질까봐...]




 


 

 


 







 



 





 







 


[정상 / 12 ;35]




 



 






 


[월영대]

 

여유가 주는 풍경입니다.

여름날의 북적거리던 꿈은 모두 소풍을 떠난 모양입니다.

흐르던 물 만큼이나 많은

추억들과 웃음과 사랑이 그리고 고독이...열리는

하늘과 파란 소(沼) 입니다.

탁 트인 풍경들...

감성이라는 것은 사치가 됩니다.

보이는 대로 읽는 것입니다.

기억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 맑은 계곡의 바람과 구름과 하늘을...

부르고도 싶습니다.

내 마음을 아느냐고...

묻고 싶어서...

 


 

다시...

돌아 왔습니다.

지나치던 그 곳으로...

한 일이라고는 발자국만 남긴 일이었습니다.

곧 지워질...

 

 

 

 

 

 



 



 

여유입니다.

그저 바라만 보았습니다.

가슴을 한껏 열은 체...

눈물이 흐르도록 시린 파란하늘...

 

꿈을 꿉니다.

가을볕을 빌려 산천에 뿌릴 꿈을...

꿈을 모두 모아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도 싶습니다.

 

혼자입니다.

외롭냐고 고독하냐고.

기다림이 있어 즐거웁다고 말합니다.

 

아직도 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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