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화원 / 덕유산
2009. 8. 31. 23:29ㆍ山/산행 일기
밤새...
두들겨 맞았습니다.
비와...
바람에...
지쳐 있습니다.
불러 보지만...
민망해 합니다.
가녀린 몸을 흔들며 가까이 오지 말라 합니다.
[구절초]
[정영 엉겅퀴]
[흰 마주 송이풀]
[쑥부쟁이]
[산 오이풀]
[지느러미 엉겅퀴]
[산 달래꽃]
[산 수국]
[바위 떡풀]
[물레나물]
[쑥부쟁이]
[투구꽃]
[모시대]
[산 오이풀]
[신갈나무]
[취 나물꽃]
[흰 마주송이풀]
[어수리]
[바위 떡풀]
[미역취]
[바위 채송화]
[원추리]
[흰 진범]
[동자꽃]
[물봉선]
[어수리]
高_山_花_園_
덕유 평원(平原)...
빗속에 피어 하늘 거리던 야생화는 그냥 꽃이 아닙니다.
기나 긴 여름...
장맛비의 회초리와 뜨거운 태양의 담금질에
소리 없이 비명을 지르며 견뎌낸 인고의 산물입니다.
그 모든 것을
가을 바람이 알고 있기에
가을은 더 풍요로움을그 들 에게 안겨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