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 정선

2010. 6. 16. 20:31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가리왕산 / 정선(2010년스물 다섯 번째 산행) 195 - 150

산행 일시 : 2010 년 06 월13 일

산행 코스 : 장구목이 → 장구목이 임도 → 갈림길 → 가리왕산 상봉(정상1,561m) → 중봉 → 오장동 임도 → 숙암리 분교

산행 거리 : 약 11.6 Km

산행 시간 : 6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장구목이 ~ 숙암리 분교

 

[들머리의 초롱꽃 / 11 : 00]

 

산은

늘 그 곳에 말 없이 혼자 있다.

 

[11 : 13]


[계곡 소리가 싱그럽다...]

 

하지만

언제나 외로운 건 우리다.

 

[찢어진 주목]

 

 

우리가 흐르는 세월 속에

부표처럼 흔들리며 외로울 때면

 


[햇빛도 들어오기 힘든 울창한 숲...]

 

산은 늘 푸른 대답을 먼저 보내온다.

 

[겨우 조망이 트인다... / 12 : 35]


[괭이눈]

 

다만 우리가

그 오랜 침묵의 답변을 읽어내지 못할 뿐이다.


[개별꽃과...벌깨덩굴]


[정상 삼거리... / 13 : 42]

 

그 것은 우리가

산 처럼 단 하루도 스스로 침묵해 보지 못했고

 

[요강나물]


 

단 한 번도 산의 외로움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14 : 30]

 

 

산에 가서 비를 만나

어디에도 비를 피할 데가 없음을 알게 되는 순간...


 

 

비로소 보게 된다.

비를 피하는 나무는 하나도 없다는 것을.




나무는 그 엄청난 폭우를 밤새 온 몸으로 받아내며

꼼짝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하산하며... / 14 : 46]

 

나는 세상의 폭우를

있는 그대로 맞으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보았을까.



[중봉... / 15 : 17]

 

순간순간의 비 마저도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느라 마음을 옮겨 다니지는 않았는가.

 

[고광나무]


[낙엽송 군락지]

 

고라니에게 길을 묻다... / 박두규

 


[숙암 분교로 가는길... / 16 :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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