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22. 23:00ㆍ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공룡능선 / 설악산(2010년스물 여섯 번째 산행) 196 - 151
산행 일시 : 2010 년 06 월20 일
산행 코스 : 설악동 → 신흥사 → 비선대 → 마등령 → 공룡능선 → 희운각 무너미고개 → 천불동 → 비선대 → 설악동
산행 거리 : 약 20 Km
산행 시간 : 12 시간
산행 날씨 : 맑음...구름 많고 가끔 비...
들 머리와 날 머리 : 설악동 국립공원 관리소 ~ 설악동 B 주차장
23 : 00 출발...
혼탁한 도심의 때를 벗겨 버릴듯
배낭을 짊어진 머리위로 강한 소낙비가 쏟아진다.
02 : 30 설악동 도착...
흐르는 구름 사이로 반짝이는 별을 바라볼 수 있어 다행스럽다.
몇 시나 되었을까...
급한 오름도 멈추어선 곳.
마등령 꼭대기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다.
[하늘이 밝아진다... / 04 : 48]
어둠이 흐르는 仙界...
우주의 리듬을 깨트리는 문명의 빛이 고요에 잠긴 설악을 흔든다...
[공룡이 구름을 걷는다... / 05 : 15]
구름 사이로 흐르던 비너스의 눈빛도...
점점 그 광채를 잃어가고...
[공룡너머 설악의 청봉 형제가 나란히 아침을 맞는다... / 05 : 56]
[옅은 구름이 청봉을 지우고...화채봉이 우뚝 선 모습이다]
뼈에 스미는 고독...
적막을 지우는내 삶은 아직도 어느 어둠의 공간에 있는 것일까...
[아침햇살로 몸을 추스르는 세존봉...]
[흐릿한 태양이 하늘로 치솟는다... / 06 : 23]
깊기만 하던 어둠도...
어둠속에서 더욱 빛나던 별들도...
작별 인사를 던지며 제 갈길을 찾아 흐르고 있는데...
[마등령 삼거리...1,260m ... / 06 : 33]
[지나온 마등령...세존봉...]
[공룡이 시작되는 너덜을 오른다... / 06 : 44]
송글송글 땀 방울 맺힌 발자욱에
버거운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정향나무]
[함박꽃] [금마타리] [금강봄맞이]
생명...
무엇이길래...
삶은 무엇이며...
나의 존재는 무엇이길래...
끊임없는 질문을 무한의 공간 속에 던져 보지만...
[나한봉]
[고도를 높이는 태양 만큼...공룡의 날카로운 지느러미를 하나 둘 넘어선다...]
[1,275 봉]
[구름은 청봉을 숨기려 애쓰지만... / 10 : 13 ]
[여의주를 문 공룡... / 10 : 15]
[하늘로 향한 공룡의 첨봉들...아듀~~~/ 10 : 46]
[바람꽃]
[멸종 위기에서 제법 눈에 띄는 ... 에델바이스]
[손에 잡힐듯한 대청봉... 눈 인사만 나누고... / 10 : 51]
[용아장성 너머 귀떼기청봉...구름을 불러그 높음을 숨기려...]
[무너미 고개를 지나 천불동으로 들어선다.... / 11 : 50]
[천당폭포... / 12 :00]
[양폭 대피소... 옷을 입은채 풍덩...뜨겁게 달군 몸을 식힌다.../ 12 : 22]
[비선대를 지나며...빗방울이 떨어진다.... / 13 : 40]
이것이
생명이고 존재함인가...
이것이 나의...
우리의 삶이란 말인가.
무거운 침묵의 교훈은...
부메랑되어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허공에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권금성이 보인다.../ 14 : 30]
[대~한민국...16강 진출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