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6. 22:07ㆍ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화왕산 / 관룡산(2008년 서른아홉 번째 산행) 83
산행 일시 : 2008 년10 월05 일
산행 코스 : 옥천 매표소 → 관룡사 → 용선대 → 관룡산(740m) → 화왕산(757m) → 배바위 → 팔각정 → 자하곡
산행 거리 : 약 10 Km
산행 시간 : 5 시간
산행 날씨 : 한 방울... 두 방울... 흐림
들 머리와 날 머리 : 옥천계곡 ~ 자하곡
경남 창녕 동쪽에...
화왕산(757m), 관룡산(740m), 영취산(737m)등 아름다운 산이 여럿 있는데...
화왕산은
봄의 진달래~
가을의 억새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산이며...
관룡산 은
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사찰 관룡사로 유명한 산이라고한다.
오늘은
이 두 산을 연결하여 종주할 계획이다.
[관룡사]
11 시 30 분...
경남 창녕 ~ 참 먼 곳이다....
계절을
시샘 하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일요일 아침...
화왕산으로 억새 산행을 떠나는 날씨 치고는 그리 곱지만은 않다.
[용선대]
한줌의 가을볕을 기다렸지만...
하루 종일 박무와
가끔 떨어지는 빗 방울은
이 계절과 어울리지 않는 하늘을 만들고있다...
암벽 사이로 매달리듯~
뿌리 내린 활엽수의 홍조 띤 얼굴에서...
가을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느끼게 하는 산경이 펼쳐진다.
세월이란... 참 으로 流水와 같아 ~
10 대는 10km... 20 대는 20km... 백년고독은 100Km~ =3==33=333
가끔은
그 속도에 못 이겨...
여울을 피해 맴 돌이를 하고 싶을 때도 있으나,
머무르는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늘도 달리고 있는 분주한 나의 삶...
[화왕산성]
아~ 아~
으악새 슬피 우니~가을 인가요 ~~~
고복수님의
노래를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
억새와 함께 찾아드는 가을은
지나간 세월의 공허함이 가슴속으로 저미어 옴을 느낄 수 있는 계절...
감히
화려한 단풍에
견줄 수 없는 소박한 억새이지만...
그 작은 꽃들이 모여 수 많은 인파를 불러 모으고...
전국에서 모여든 행락객들은
자신의 키를 훌쩍 넘기는 억새 숲 에서...자연과 하나 되어 한들 거리는 女心 을 만끽하고있다.
행복한 사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억새
화사한 단풍 못지않게
찾는 이의 가슴 깊이 아름다운 가을의 상징으로 남기를...
[화왕산 정상]
오늘 화왕산과 천룡산을 오르는 길은
대체로 밋밋 하였지만,
[배바위]
하산 길은 급사면의 암릉으로 이루어져
억새의 고운 여심에서 헤어나...
암릉의 활기찬 맛을 느끼며
조금은 강한...또 다른 분위기로 산행을 즐길 수 있어 다행이다.
오밀조밀
블록을 조합하여 쌓아 놓은 듯 한 암봉의 기이한 형상들...
그 틈으로
가느다란 생명줄 내리고
사계절 옷을 바꾸는 담쟁이의 삶에 대한 지혜...그리고 애착...
한 그루
소나무의 끈질긴 생명력...
우리는 그들에게 배워야 할 것 이다... 삶 이란 것에 대하여~
생명은 소중한 것
어떠한 역경에서도... 어떠한 위기에서도...
쉽게 생각하고...쉽게 판단하는
우리의 생명 이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당신은...
더 이상 ~ 혼자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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