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20. 20:03ㆍ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강천산 옆 광덕산 / 순창(2009년 열 일곱번째 산행) 138 - 105
산행 일시 : 2009 년04 월19 일
산행 코스 : 매표소 → 강천사 → 현수교 → 신선봉 → 광덕산(564) → 전망바위 → 하성고개 → 시루봉 → 동문 → 비룡폭포 → 구장폭포 → 강천사 → 주차장
산행 거리 : 약10 Km
산행 시간 : 4.5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강천사 매표소 원점회귀
전남 순창군
강천산 군립공원을 찾습니다.
강천산 과 광덕산이 같은 능선에 자리해 있습니다.
오늘은
강천산을 오를 계획이었습니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강천산이 아니라 광덕산 방향으로 오르고 있다는...참~
능선따라 계속 걸으면 그 곳에 당도 하겠지만... 오늘 주어진 시간은 또 한계가 있다는 것...
어차피
원점 회귀코스 이므로 개의치 않고 오릅니다.
홀로 숨어든 산속엔
더 많은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어 좋습니다.
한줄기 봄비의 세례가
온 산하의 생명에 싱그러운 생명을 불어 넣었습니다.
[구장폭포]
[송어]
꽃이 흐드러지니.
바람은 꽃잎을 물고 하늘을 유영(遊泳)합니다.
허공을 날다가
물위에 내려놓고 쉬었다 가기도합니다.
속삭이듯 고백하는
바람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화려한 자태에 질투의 화신이 솟구쳐 오를때...
나는 당신의 향기를 훔쳤노라고...
싱그러운 봄 향기와 함께
모두들 피안의 세계로 찾아듭니다.
[현수교]
늘 가슴이 큰
그늘 아래몸을 숨겼었습니다.
오늘은
뿌리깊은 노거수(老巨樹)를 내려다 봅니다.
내려다 보는 것도 좋지만...
그늘 아래 머물던 추억이 더 그리울 때도 많습니다.
산중엔...
이런 그림도 숨어 있습니다.
그림 속엔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갈망과 두려움이 함께 있습니다.
아직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듯
지난 계절을 지니고있습니다.
[강천사]
[강천산 능선]
봄은...
세상을
깊은 잠에서 깨우고 있습니다.
생명을
싹 틔우고...
생명을 부르고 있습니다.
생명은
소리도 없이...
울림도 없이 환호를 보냅니다.
푸르름으로...
푸르른 것들로...
[12 : 37]
난...
행복합니다.
당신이 남긴 사랑의 흔적만으로도...
때로는
그리워 내 가슴 가득
미움의 싹이 틀 때도 있지만,
미움 보다는...
당신이 남긴 사랑의 흔적이
내 가슴에 더 많이 남아 있기에...
당신의 고운 모습
가득 담은 나의 마음은
오늘도 충분히 행복 합니다.
새로운 것으로
세상을 탈바꿈시키는 생명이 가득한 대지 위에
알 수 없는
푸른 힘이 사방으로 펼쳐집니다.
대지를
뒤덮는 신선함으로.
푸르른 아름다움이 자리 하고 있습니다.
[시루봉]
[금성산성]
고통으로 쌓여진
흔적 입니다.
가파른
사면에 무거운 초석을 놓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작은 돌을 쌓아 석성(石城)을 완성했습니다.
[운대봉]
성을 쌓는데
동원된 민초의 고통을 읽을 수 있습니다.
배가 고파서...
병이 들어서...
돌에 깔려서...
한 여름 무더위에
한 겨울 추위에 그들의 죽음을 딛고 일어선
금성산성...
그 길을 걷습니다.
들려 옵니다.
성을 쌓으면서...
성을 지키면서... 뺏고 빼앗기지 않으려~
소리쳤던 아우성이...
그~
길에서...
초목은 이야기 합니다.
그~시절을...
그리고 오늘을 또 내일을...
사랑과 희망으로...
구름도 흐르고
강물도 흐르고
바람도 흐르고
오늘도
흐르는 것만이
나를 살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