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27. 20:55ㆍ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비슬산(2009년 열 여덟번째 산행) 139 - 105
산행 일시 : 2009 년 04 월26 일
산행 코스 : 주차장 → 유가사 → 전망바위 → 대견봉 (1,081) → 마령재 → 진달래군락지 → 대견사지 → 비슬산 자연휴양림 → 소재사 → 주차장
산행 거리 : 약 10 Km
산행 시간 : 5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대구 달성군 유가면 유가사 ~ 유가면 소재사
[선산휴게소 / 08 : 10]
새벽잠을 설치며...
부지런히 달려 왔습니다.
선산휴게소...
새우잠으로 구부러진 허리를 잠시 펴고...
또~ 달립니다~
[유가사 / 09:30]
하늘이 푸르고...
주변의 신록도 아름답습니다.
움츠렸던 산이
연록의 옷을 갈아입습니다.
엊그제 찾아온 봄 빛깔이
어느덧 산 자락을 휘감고 있습니다.
바람.
햇빛.
나뭇잎.
연록의 눈부심...속삭임...
四季 의 순환을
아름답게 가속 시키는 자연의 작품에
살뜰한 애정이
관객의 마음으로 살포시 전이(轉移)되고 있습니다.
그럴때 마다.
숲으로 가고 싶습니다.
언제 들어도 따뜻하고 포근한
산속의 이야기들...
오늘도
심장의 빗장을 열고 산으로 오릅니다.
[대견봉]
분홍빛 진달래보다 예쁜,
예쁘고 싶은 春心...
봄 내음 가득 안고서
산을 오르는 春心 은 설렘 입니다.
메마른 가지도
꽃을 떨군 산 벚 나무도
올망졸망 잎 눈을 내밀고 있습니다.
파르르 떨리는 몸짓으로.
고운 애기 손 이파리가 조심스레 펼쳐지고 있습니다.
꽃이 핀다고...
봄이 온다고 하더니.
꽃이 진다고...
봄이 간다고 합니다.
春三月
고운 바람이... 꽃들이...인파를 불러 들입니다.
[조화봉]
[대견봉]
[마령재]
황량한 산정에 누워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는다.
꽃이 핀다.
겨울은 그렇게 꽃과 함께 떠나간다.
새벽 바람 소리에 꽃이 진다.
한 줄기 빗방울에 꽃잎이 찢겨내린다.
기나긴 겨울...
시린 손 비벼가며 들인공(功) 인데.
權不 十年 이요.
花無 十日紅 이라...
봄날도...
맥없이 흘러 가는구나...
[진달래 군락지]
[낙동강 수계 관측소]
[달성 비슬산 암괴류(達城琵瑟山岩塊流) / 천연기념물 제435호]
[대견봉 / 월광봉]
[대견사지 삼층석탑 / 9 세기 통일신라시대 추정]
산산이
흩어지고 쓰러진 것 모두 모아 조합하니.
첨탑도 사라지고...
깨진 귓전은 어디론가 달아 났지만.
천년 역사 숱한 시련 가슴에 보듬고도
오롯이 일어섰구나.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들은 양...
흐르는 세월만 바라보았던가.
숨겨진 불심만 읽었는가.
함께하던 목탁소린 어딜 가고.
덧없는 세월만 지키고 있는 겐가.
[대견사 터]
[관기봉 / 대견사지 삼층석탑]
검 푸른 구름아래...
세월의 무게를 버티고
오롯이 선 대견사지 삼층석탑.
오랜 세월
당당함을 잃지 않고1,000 m 의 높은 고지에서
주변 산세를 다스리고 있는 당신의 위엄이 우러러 보입니다...
[부처바위]
서산 너머 지고 있는
석양의 긴 그림자는...
손짓을 해도
소리쳐 불러도 대답이 없다.
또 하루의 아쉬움이...
쌓여만 간다.
내일도...
새벽 닭은 울어 주겠지...
[귀경길에 / 18 :50]
속리산 휴게소
그 뒤로 ~구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