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10. 21:49ㆍ山/산행 일기
지리산 넷째 날...
2009 년 05 월 05 일
장터목 04 : 00 ~ 중산리 11 : 10
03 시...
장터목 대피소 천왕봉 룸 은 부산합니다.
곤히 잠자는 산 꾼들에 방해를 주지 않으려 조심스레 보따리를 챙깁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04 시 장터목 대피소를 출발합니다.
어둠 속의 바람은 더욱 날카롭습니다.
대피소 예약을 하지 못한 이 들은 바람 자는 곳을 용케도 찾아 내어 비박을 하고 있습니다.
[어둠속에서 스친 장터목 ~ 천왕봉 구간의 모습이 아쉬워 지난 앨범을 뒤적거립니다 / 2008.09.28]
별빛 속에서...
여명 속에서...
제석봉의 고독한 친구들과 인사 나눕니다.
늘 동경(憧憬)합니다.
살아서도...죽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그들의 기상을...
[천왕봉에서 / 05 : 20]
[천왕봉 일출 / 05 : 31]
[천왕봉 일출 / 05 :34]
지리산 종주...
당신 에게는.
그저 멀기만 하던 이야기였습니다.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 만큼...
힘들었습니다.
당신은
조금의 모자람도 없이
모두를 극복하고 천왕봉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이곳에 서있는
당신이 한 없이 자랑 스럽습니다.
[법계사 입구 / 10 : 45]
성삼재에서 중산리까지
35.6 Km / 31 Hr 걸었습니다.
지리산 에서 51시간 머물렀습니다.
산행 내내 곁에 있어
그 고마움을 일일이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오늘 당신이
짜릿한 맛을 느끼는
3 박 4 일간 지리산 탐방은
모두가 소중한 당신의 인내와 노력의 성과 입니다.
우리는...
있는 듯~없는 듯~
작은 몸짓~ 작은 숨결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서로의 마니또가 되어 고통의 시간을 인내할 수 있도록 보살피며 함께 하였습니다.
나 보다 먼저
상대를 배려하는 당신은 진정 멋진 산우 입니다.
오랜 시간
오늘을 기억하며...
진정한 산 친구로 남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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