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다녀온 산 이야기 / 상반기

2009. 12. 30. 22:34山/산행 일기

 

2009 년01 월01 일

광교산 (2009년 첫 번째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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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旦 / 광교산孤獨 岩 에서...]

2009 기축년 새해...

예와 다름없이 큰 기대과 설레임으로 가슴 한가득 다가 왔습니다.

2009 년01 월11 일

한라산 (2009년 세 번째 산행)

http://blog.paran.com/luckcarry/29519753

눈이 온답니다.

한라에 소낙눈이 내린답니다.

눈이오면아이처럼 산으로 가고 싶어집니다.

雪景 자체가 환희지만,

純白의 고요야말로 겨울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요.

2009 년01 월18 일

내장산 (2009년 네 번째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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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장군봉 / 연자봉]

촉촉히 젖은 눈길은

산중의 고요를 흩트릴까 사각거리는 발자국소리조차 품 안으로 감추어 버립니다.

감추어져 더 조용한 길...

지난 계절 알록달록 추억을 그리며천천히 걷고 싶은 길입니다.

2009 년01 월24 일

덕유산 (2009년 다섯번째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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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枯木雪花]

언제 보아도 좋은 모습입니다.

무슨 생각을 할까...

무엇을 볼까...

고요를 깨트리지 않습니다.

들키지 않으려 몰래 담아 왔습니다.

2009 년02 월08 일

남 설악산(2009년 여덟 번째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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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걱봉 /삼형제봉]

어린 마음이 됩니다.

작은 소리도 아닌 가슴속 깊은함성으로...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떠나올 때 설렘을 현실로 바꾸어 가기에 말입니다..

2009 년02 월15 일

명지산(2009년 아홉 번째 산행) 97

http://blog.paran.com/luckcarry/30220152


흔히들 人生을

무거운 짐을 지고먼 길을 가는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삶의 무게가 느껴질 때...

그 짐을 지고 산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은 언제나 넉넉한 마음으로...

그들이 뱉어내는 넋두리를 들어주어 고맙습니다.

2009 년02 월22 일

남 덕유산(2009년 열번째 산행)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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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눈물이 고인자국을 따라 걷습니다.

이곳에

겨울의 슬픔이 녹아 있습니다.

아픔과 고통과 절망과 이별이 숨어 있습니다.

2009 년02 월28 일

설악산 / 화채능선(2009년 열 한번째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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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채능선에서본 / 대청, 중청, 그리고 공룡]

계절의 바뀜~

꽁꽁 얼어붙은 추위 속에서...

비록 뻗어나가기 힘든 암릉에 뿌리를 내렸지만,

그의 힘찬 흡인력은

목마른 가지에 잎을 틔울 것입니다.

겨울이 매서우면 봄은 더 푸르다고 하였습니다.

2009 년03 월08 일

가야산/ 예산(2009년 열 두번째 산행)

http://blog.paran.com/luckcarry/30693797


[석문봉 / 11 : 20]

낮음을

자랑으로 여기며 오롯이 선 가야산

땅이 낮으면 바다가 되고...

자신을 낮추면 군주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높음이란...

낮음이 변화되어 생긴 것.

2009 년 03 월 15 일

대둔산 / 월성봉 (2009년 열 세번째 산행)

http://blog.paran.com/luckcarry/30822754

인연...

끈...

마음이야 하늘같다 하지만, 마음만으론 하늘을 대신하지 못 하는 것.

미워하면 무엇 하리...

그리워하면 무엇 하리...

오고 가는 것이 모두 같은 섭리인 것을~

2009 년03 월22 일

월출산(2009년 열 네번째 산행)

http://blog.paran.com/luckcarry/31036632



[구름다리 / 11 : 15]

바람이 가는 길엔 구름이...

바람이 자는 곳엔 안개가...

피하며~

피하며~

비켜 온 시간,

뿌연 안개구름 머무는 시간.

2009 년03 월29 일

웅산 / 진해(2009년 열 다섯번째 산행)

http://blog.paran.com/luckcarry/31139858

[진달래 능선]

봄이 오는 화사한 길엔.

반가움이 있고... 아름다운 꿈이 있습니다.

숨겨놓은

그리움도 꿈틀거립니다.

2009 년04 월12 일

내변산 / 부안(2009년 열 여섯번째 산행)

http://blog.paran.com/luckcarry/31385820

[직소 폭포]

직소폭포 내려섰다 너덜 길 오르는데

생강나무 노란 꽃

바람 타고 노닌다.

재백이고개 넘는 길에

행여나 변산 바람꽃 마중 나왔을까.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보이질 않는구나.

2009 년04 월19 일

강천산 옆 광덕산 / 순창(2009년 열 일곱번째 산행)

http://blog.paran.com/luckcarry/31530131

[현수교]

새로운 것으로

세상을 탈바꿈 시키는 생명이 가득한 대지 위에

알 수 없는

푸른 힘이 사방으로 펼쳐집니다.

대지를

뒤덮는 신선함으로.

푸르른 아름다움이 자리 하고 있습니다.

2009 년 04 월26 일

비슬산(2009년 열 여덟번째 산행)

http://blog.paran.com/luckcarry/31679992


[대견사지 삼층석탑 / 9 세기 통일신라시대 추정]

산산이

흩어지고 쓰러진 것모두 모아 조합하니.

첨탑도 사라지고...

깨진 귓전은 어디론가 달아 났지만.

천년 역사 숱한 시련 가슴에 보듬고도

오롯이 일어섰구나.

2009 년 05 월02 ~ 05 일

지리산(2009년 열 아홉번째 산행)

지리산 첫째날

2009 년 05 월 02 일.

http://blog.paran.com/luckcarry/31896545

[화엄사]

10시 04분

수원 역 출발 ~ 구례구로 향합니다.

함께하는 산우들...

첫 경험이 주는 두려움과 설렘으로 모두 상기된 모습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다독거리며

수학 여행가던 기분으로 10 명이 출발합니다.

지리산 둘째날

2009 년 05 월 03 일

성삼재 08 : 30 ~ 연하천 19 : 50

http://blog.paran.com/luckcarry/31898874


버리면

행복한 것을...

비우면

편안하다는 것을...

산을 오를 때마다 배우곤 하지만

돌아가면 또 채우지 못해 몸살을 앓습니다.

지리산 셋째 날...

2009 년 05 월 04 일

연하천 07 : 30 ~ 장터목20 : 10

http://blog.paran.com/luckcarry/31943400


[장터목으로 가는길에 일몰 / 19 : 04]

 

   


기다려 보세요...

힘들어한다고 다독거리지 마세요.

바라만 보아도

급한 마음은 여유로워지고

터질 것만 같던심장도 고요해집니다.

위로한다며...

힘내라고 독려하지 마세요.

지리산 넷째 날...

2009 년 05 월 05 일

장터목 04 : 00 ~ 중산리 11 : 10

http://blog.paran.com/luckcarry/31960021


[천왕봉 일출 / 05 :34]

 

    


지리산 종주...

당신 에게는.


그저 멀기만 하던 이야기였습니다.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 만큼...

힘들었습니다.

당신은

조금의 모자람도 없이

모두를 극복하고 천왕봉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당신이

자랑 스럽습니다.

이곳에 서 있는

당신이 한 없이 자랑 스럽습니다.

2009 년 05 월 17 일

지리산 (2009년 스무 번째 산행)

http://blog.paran.com/luckcarry/32133300



부운치에서팔랑치로 가는 길...

고사목이 있는 길...

안개와 구름이

능선을 따라 거세게 휘몰아친다.

그들의 중압감에

철쭉은 낮게 엎드리지만 바람은 피할 수 없는 것...

2009 년 05 월24 일

소백산 (2009년 스물 한 번째 산행)

http://blog.paran.com/luckcarry/32347680


[주목 관리사]

누군가...

귀에 익은 이름 석자를 부릅니다.

많이 듣던 이름인데...

생각해 보니 나의 이름입니다. -.-;;;

세월 속에

묻혀진 시간들...

스치는 바람보다

짧은 시간 속에서 35 년을 인사합니다.

나를..

기억 한다는 것...

나를

추억해 준다는 것...

그것 때문이라도...

살아야 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 합니다.

2009 년 05 월31 일

광교산 (2009년 스물 두 번째 산행) 143 - 107

http://blog.paran.com/luckcarry/32456589

[시루봉에서]

전직 대통령의 서거는...

그 연유가 무엇이든 참으로 애통한 민족사(民族史)의 비극입니다.

죽음으로 말하고자 하였던

그 恨이... 이 땅의 밀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2009 년 06 월07 일

두위봉 / 정선 (2009년 스물 세 번째 산행)

http://blog.paran.com/luckcarry/32597151

  

  

[수령 1,200 여 년][1,400 여 년] [1,100 여 년]

눈을 감습니다.

이마를맞대어 봅니다.

양팔 크게 벌려 안겨봅니다.

나를 대신하여


땅속깊이 뿌리를내리고...

하늘에 닿을 듯 긴 팔을 펼쳤습니다.

한 그루나무가 되었습니다.

나무의 신성하고 강건한 기운이 전해옵니다.

1,400 여 년의 경이로운 정기(精氣)가 온몸으로 파고 듭니다.

2009 년 06 월14 일

육백산 /태백 (2009년 스물 네 번째 산행) 145 - 109

http://blog.paran.com/luckcarry/32750472


[지난해 담은 이끼폭포의 모습은 이곳에 있습니다]

http://blog.paran.com/luckcarry/27038850


호된 고독과

고통의 시련에 혼을 앗긴 채...

홀로 남아...

상처만 가득한 폭포를 담습니다.

쫓기는 시간에 허둥대며

스스로 에게 배려 해준 시간을 훨씬 넘기고 주섬주섬 짐을 챙깁니다.

모자라는 시간은

이제부터 또... 뛰어서 채워야 합니다.

2009 년 06 월21 일

해명산 / 강화 (2009년 스물 다섯 번째 산행)

http://blog.paran.com/luckcarry/32847905


기다림...

애틋함...

이마를 맛 댄 바위에 공연한 오매불망(寤寐不忘) 을 떠올리며...

이야기 건넵니다.

똑같이 한번 해볼까요...

돌아오는 메아리는 『그냥 웃음 입니다...』

2009 년 06 월27 ~ 28일

한계령 ~ 중청(1박) ~ 공룡 ~ 설악동 / 설악산 (2009년 스물 여섯 번째 산행)

설악산 =?

그리움입니다.

더 큰 설렘입니다.

언제 부터인가 내 맘속에 자리하고 있는 등식(等式)입니다.

설악산 첫째 날...

2009 년 06 월 27 일

한계령13 : 00 ~ 중청 대피소 20 : 12

http://blog.paran.com/luckcarry/32949472


[끝청 에서.../ 18 : 39]

하루 해가저물고 있습니다.

늦은 걸음들이 서둘러 오기를 기다립니다.

걸음 빠른 준족(駿足)들은 더 멀리서 우리를 기다립니다.



[중청 대피소 에서...]

산우들과...

비박을 즐깁니다.

밤 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들로 공허한 가슴을 채움니다.

하늘...

한 가운데를 가로 질러

은하수가 흐르고 그 위를 백조가 날아 다닙니다.

양쪽 강변엔...

견우와 직녀가 칠석날을 기다리며 반짝이고 있습니다.

밤 기온도...

차갑지 않습니다.

견디기 좋은 17 ℃ 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설악의 밤이 깊어만 갑니다...

설악산 둘째 날...[ I ]

2009 년 06 월 28 일

중청대피소 04 : 00~대청봉 ~ 희운각06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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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아래...

옅은 운무를 두르고 있는 설악...

현실 저 너머...

피안 (彼岸)의 세계로 빨려 듭니다.

설악산 둘째 날...[ II ]

2009 년 06 월 28 일

희운각07 : 40 ~ 공룡능선 ~ 설악동1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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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원 / 16 :05]

돌아 왔습니다.

싫든 좋든 내 살아야 할 속세로...

산은...

그렇게 곁에 있었습니다.

산은

왜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왜 가는지도 모르겠다는...

힘들어 했던 산우에게 웃음을 보냅니다.

산은

그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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