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 21:01ㆍ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광덕산 (2010년다섯번째 산행) 175 - 135
산행 일시 : 2010 년 01 월31 일
산행 코스 : 광덕사→장군바위 →광덕산 →광덕사
산행 거리 : 약10 Km
산행 시간 : 4.5 시간
산행 날씨 :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광덕사
천안(天安 )...
하늘아래서 가장 편안한 곳인가...
그 편안함을 영위하려면...
천(天 )...
두 사람 (二 + 人 = 天)이 있어야 하는데...
안(安)...
그 두 사람의 구성은
갓 쓴 놈과계집이(宀 + 女 = 安) 있어야 한다...???
결국 사내(男)와 계집(女)이 함께 있어야 편안 하다는 것 같은데...
정말...
그럴까...???
어떠튼 오늘은
그 편안한 곳으로 편안한 산행을 즐기려
거리는 가깝지만 산행 기회를 갖기엔 아주 먼 곳...
천안 광덕산으로 든다.
도심 철도가 연결되어 수도권에 합류된 곳이지만...
작은 추억을 만들기엔 모자람이 있어 무궁화 열차를 이용한다.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는 들머리 09 : 30]
[딱다구리네 고층 빌딩...]
[봄은...가느다란 나뭇가지 끝에서 부터...]
힘없는 겨울은...
마지막 버티기에 들어가고...
대지는 봄을 맞으려 긴 호흡을 하고 있다.
가느다란 나뭇가지...
혹한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스쳐 지나는 봄을 붙잡아 붉은빛 물오름을 시작한다.
[장군바위 / 10 : 43]
[산정 / 11 : 31]
산정의 장사꾼들이 벌려놓은 무질서한 삶의 아우성.
봄에게 쫓기는 겨울의 배설물처럼
질척거리고...
[냉수욕장... / 13 : 46]
[400 년 호두나무와 광덕사 / 14 : 04]
[그들의 이야기...]
겨울은 바람 따라 간다.
나의 운명과 닮은 계절은 어느 계절일까...?
유심히 세 개의 계절을 바라본다.
꼬꾸라진 가을...
가지 못하는 겨울...
그 위에 살포시 내려 앉는 봄...
겨울이 떠날 준비를 하느라 바쁜 시간 속에서...
아름다운 만남의 山友들...
마음은 아직 산속에서 머뭇거리는데...
몸은 속절없이 속세로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