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 진부령에서 부치는 글...
백두대간, 진부령에서 부치는 글 힘들었지만, 행복한 길을 걸었습니다. 고통스러웠던 길도, 걸었고 한없이 즐거웠던 길도, 걸었습니다. 이러한 고통과 행복 속에서, 우리는 한걸음 한걸음,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왔습니다.. 걷다 보니, 꼭, 한번 다시 걷고 싶었던 길도 있었고 머무르고 싶었던 길도 있었으나, 혼자의 길이 아니기에, 내려서야만 하였던, 아쉬운 구간도 있었습니다. 눈을 감으면, 지나온 길들이 하나의 큰 줄기 되어 가슴속에서 일렁이고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모든 구간이 스크린의 한 장면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그 스쳐 지나온 길에서, 불가항력 밟아야 했고,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나약한 초목들과 편히 쉬는 시간, 어둠과 고요를 깨트리며 지날 수밖에 없었던, 행동들을 안본..
2017.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