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재 ~ 중산리 / 지리 주능선... 바람처럼 날고 싶었지....

2015. 6. 16. 10:03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성삼재 ~ 중산리 / 백두대간 4차 (2015년 스무 번째 산행) 404 - 305

산행 일시 : 2015 년 06 월 13 ~ 14 일

산행 코스 : 성삼재 → 반야봉 → 장터목 (1박) → 천왕봉 → 중산리  

산행 거리 : 약 32.3 Km (첫날 : 성삼재 ~ 반야봉 ~ 장터목 25.8 Km, 둘째날 : 장터목 ~ 천왕봉 ~ 중산리 6.5 Km) 

산행 시간 : 16 시간 30 분 (1무 1박 3일 여정)

산행 날씨 : 그믐달은 반짝이는 별과 함께 새벽하늘을 빛내고....구름 가린 하늘빛은 어두웠지만 걷기엔 좋은 날씨였다.. 골짜기 바람도 좋았으며...낙조와 일출은 장관이었다..

들 머리와 날 머리 : 성삼재 ~ 중산리

 

[성삼재 ~ 중산리]

 

금회 : 대간거리 : 32.3 Km + 접속거리 : 0.0 Km =  전체거리 32.3 Km (머문시간 16H30M)

누계 : 대간거리 : 71.6 Km + 접속거리 : 3.9 Km =  전체거리 75.5 Km (시간누계 33H06M)

 

둘째주 산행이 메르스 여파로 취소되었다...
진행중인 백두 대간의 다음구간이 지리산 권의 마지막 구간인데,
이 권역을 벗어나면서 남겨둔 지리의 주 능선이 계속 마음에 밟힐 것만 같다...
 

선물같이 다가온 시간...

며칠 전부터 대피소 예약 줄을 서고 있지만 대기자 인원수는 줄어들 줄 모른다.

가끔 이용하는, 서울 모 산악회에 연락하니 원하는 대피소를 예약해 줄 수 있다고 한다.
투명이니 청렴이니 하지만 우리 사회곳곳에 만연되어있는 고질병은 몇 세대가 더 바뀌어야 치유되려는지...
물론 나 같이 비공식 루트를 이용하려는 근원부터 없어져야 하겠지만, 이렇게 살아온 세대이므로 어쩌면 이것이 더 편리하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던

설레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없던 스케줄 하나 잘 만들어 22시 대문을 나설 수 있게 되었다...

 

[어찌 알았을꼬... 안 그래도 쿵쾅거리는 나의 심장에 대한 안부를 ... / 03 : 06]

 

[노고단 고개에 올라 그믐달을 담는다... / 03 : 59]

 

[맑지 않은 날씨...어둠이 벗어지는 시간 반야봉을 오른다...]

 

[한 동안 찾지 못했던 반야봉... 아주 멀리 이사를 간줄 알았다... 힘들었다... / 05 : 55]

 

[반야봉에서의 조망...]

 

[지나온 노고단이 벌써 저만치에 있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반야봉... / 06 : 40]

 

 

[끝없이 이어지는 생태 친화 계단을 지나...]

 

[화개재를 지난다...  / 07 : 00]

 

 

 

[토끼봉에서 잠시 허기를 달랜다... / 07 : 40]

 

 

 

[조릿대 꽃...]

 

[연하천 대피소... 간식과 캔 맥주 하나 비우며 옜 추억을  더듬는다... / 09 : 32]

 

[삼각고지...]

 

 

[산너울 넘고 너머...저 끝에 아련한 천왕봉...]

 

[바위단풍...]

 

[형제 바위 명품 소나무가 있던 자리는 텅비어있고... 태풍에 쓰러진 것이다...]  2013 05 월 사진 클릭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형제봉을 지난다... / 10 : 33]

 

 

[조망터에서 주능을 담다...]

 

[바위 떡풀 일명 바위취...]

 

 

 

[벽소령 대피소에서 잠시 쉰다... 미나리 아제비... / 11 : 19]

 

[엷은 분홍빛을 띤 찔레꽃... 작전도로에서...]

 

[계곡 바람을 마시다...]

 

[덕평봉을 오르며  ... / 12 : 36]

 

[산목련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선비샘에서... / 12 : 55]

 

[산을 향한 내 마음 만큼이나 산은 점점 덩치를 키우는것만 같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의 체력은 점점 고갈된다... / 12 : 36]

 

 

 

[칠선봉에서 바라보는 지리 정상... 넘어야 할 봉우리...봉우리에 압도 당한다...]

 

 

[칠선봉을 지난다... / 14 : 08]

 

 

 

 

[앞을 막고있는 영신봉이 기를 꺽는다... / 14 : 43]

 

[이 계단에서 늘 한계를 느끼지만... 올라본다...]

 

[계단을 오르며 숨을 고를 때 쯤... 한 송이 산목련이 반긴다... ]

 

[아직도 먼 연화봉과 그 너머 천왕봉...]

 

 

 

 

[아래 세석 대피소와 촛대봉...영신봉에서... / 15 : 30]

 

[잠시 내려서는 것도 힘들어 대피소는 들르지 않는다... 갈림길에서 국공이 일정 확인을 한다... / 15 : 44]

 

[촛대봉... / 16 : 15]

 

[구름의 유희를 즐기다...]

 

 

 

[촛대봉을 내려선다... / 16 : 26]

 

 

 

[삼신봉 오르는길... / 16 : 36]

 

[삼신봉에서다... / 16 : 50]

 

 

 

[세잎 종덩굴]

 

[17 : 19]

 

[일출봉... ]

 

[연화봉 오르는길... / 17 : 31]

 

 

 

[Knock Out...  ]

 

 

 

[17 : 57]

 

[암봉 꼭대기에 이름 모를 새 한마리... 응원에 힘 입는다...  ]

 

[일출봉...]

 

[지나온 28.5 Km... 오늘의 목적지 장터목 도착... / 18 : 15]

 

[구름이 산을 덮는다... 어디까지 덮을 것인가...]

 

[다행이 반야봉의 둥근 엉덩이는 남겨두었다...]

 

[장터목에서 바라보는 지리의 낙조... / 19 : 27]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하며 넘기는 위스키 한잔...
山情無恨을 느낀다...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침묵의 시간은 한 없이 빠르게 흐른다...]

 

 

정확하게 03 : 00 에 눈이 떠진다.

어둠 속에서 더듬더듬 짐을 챙기고 산정을 향하여 오른다.

천왕봉 까지 1.5 Km... 과거엔 40분이면 충분히 올랐는데... 이렇게 부지런을 떠는 것은 어제의 저질 체력으로 자신감을 상실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천천히 어둠을 즐기며 오른다.

한 시간여를 소요했다...

늘 그렇듯 부지런한 산객들로 새벽 산정은 분주하다...

 

[陰 4월 28일 그믐달은 어제보다 더 가늘어진 몸으로 하늘을 지키고 있다... /  04 : 36]

 

[어떤 모습으로 하루가 열릴까.... 자못 기대감이 크다... / 04 : 51]

 

[곧... 사라지겠지..]

 

[오르기 시작 한다... / 05 : 12]

 

[아래엔 멋진 구름 호수를 만들어 두었다...]

 

[얼굴엔 一 字 를 가로질러 놓았다... 성깔이 꾀나 있어 보이는 일출이다....]

 

[그리하여 옛부터 지리 제 1경을 천왕봉 일출이라 하였던가....]

 

 

 

일출입니다.
장엄합니다.

붉은 태양이 내 가슴속으로 전이됩니다.

감동의 물결이 나의 가슴속에서 요동을 칩니다.

 

메마른 입술을 적셔봅니다.
진한 몰트향이 코끝으로부터 폐부 깊숙이 스며들지만
뜨거운 가슴은 쉬 식어지지 않습니다.
한잔... 또 한잔... 타오르는 감정을 다스립니다.
 

오래도록 잊지 못할 時空間 입니다.
지리는 큰 우주요
나를 진정 자유인으로 만들어 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추성리와 칠선계곡 방향의 운해...]

 

 

[중봉...하봉... 두류봉... 그리고 운해...]

 

 

 

 

[많던 산꾼들이 자리를 뜨고....  정상은 한가해진다... / 05 : 38]

 

 

[15 번째의 천왕봉 오름... 오롯이 주어지는 선물 감사히 받으며...행복하여라...]

 

 

 

 

[2 시간 여 천왕봉에서의 시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본다... / 06 : 18]

 

 

[개선문을 지나면서 속도를 올리고... / 06 : 41]

 

[잠든 지리를 깨우던 법계사 범종소리... 궁금해 둘러보고... / 07 : 17]

 

[지루한 너덜길을 내려서면서 하늘로 오르는 문을 나선다... ]

 

[32.3 Km 대 장정을 마무리 한다... / 09 : 13]

 

 

                                       토끼봉에서 아침     연하천에서 간식      벽소령에서 점심                          장터목에서(1박) 약 9시간 소요                천왕봉에서 2시간 소요    로타리에서 간식

 백두대간 성삼재 ~ 중산리 20150613.gpx

[거북이 식당에서 샤워를 하고 굶주린 밥배와 술배를 채운뒤... 그늘에서 한잠 자다가 14 시 출발하였다...]

 

뒷풀이 / 거북이식당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

 친절 : ★★ / 맛 : ★★☆ / 가격 : ★★

 

 

 

 

내 건강하여 두발로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