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산행시 장비에 대한 고찰...

2006. 12. 24. 16:21山/산행 지식

 

 

 

겨울산의 묘미는 눈이 와야 제대로 된 그 참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못된 상식이 한가지 있다면 , 그것은 "겨울산은 위험하다"입니다.

천만에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눈이 내려 쌓인길은 눈(雪)자체가 쿠션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처럼 위험하지 않습니다.

(겨울산에서 사고가 나는 것은 눈이 내리지 않은 바위산(암산)에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산행하다가

응달에 있는 얼음낀 길을 잘못 밟아서 생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 몇일전 북한산, 불암산 산행에서 일어난 사고도 마찬가지입니다.)

 

- 아이젠은 필수입니다.

그런데 눈이 내리지 않고 응달쪽에 군데군데 얼음이 얼어있는 길에서 아이젠을 끼고 산행하기란 불편하기 때문에

아이젠을 안끼고 산행하다가는 사고 위험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눈이 3센티 이상 쌓이지 않은 산을 올라가는 것을 되도록 피해야하고 ,

가능한 한 눈쌓인 산을 그것도 남들보다 일찍 올라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눈이 다른 사람들 발길로 다져져서 등산로가 미끄럽게 되기 때문입니다.

 

- 헤드랜턴

헤드랜턴의 효력이 가장 빛을 발하게 되는 게 바로 겨울산입니다.

겨울엔 일조량이 적고 야간산행에 있어 달빛이 어둡기 때문에 헤드랜턴이 좋을 수록 그 효과가 있습니다.

 

- 스패츠

1. 겨울 산행시 눈이 등산화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그 역할이 가장 큽니다. 하지만 ,

2. 바지단을 막아주므로해서 바람이 바지단을 타고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보온덮개 역할도 무시할수 없습니다.

고어텍스로 만들어진 스패츠부터 여러가지 원단으로 만들어진 스패츠가 시중에 나와있는데

이것은 소모품이므로 그렇게 좋거나 과도하게 비싼 제품을 선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1,2항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대략 5천원~5만원) .

즉, 5천원 짜리도 얼마든지 그 역할을 다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겨울 산행 바지

추위에 강한 부위가 다리근육이지만 ,

그렇다고 춘추복 바지에 내의를 받쳐입겠다는 그런 위험한 발상을 실제 산행 시 타인에게 엄청난 민폐를 끼칠수 있습니다.

차라리 스키, 보드복 바지를 입고 산행하시는 게 좋습니다.

겨울 산행 바지가 여러가지가 나와있지만,

저의 경험으로는 "우모복"- 이 바지는 무겁기 때문에 멜빵식으로 되어있습니다.....-이 최고입니다.

소백산 칼바람을 꿋꿋하게 견뎌 낸 바지입니다.

 

- 겨울 쟈켓.

대게 1석2조의 효과를 노려 구스다운 (거위털 파카)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데

이것은 평상시 입는 옷이지 겨울산행에서는 땀이 쉽게 차므로 입을수는 있지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고어텍스와 파카의 차이는 그 투습성(물기가 빠져 나가는 성질)에서 차이가 나므로

단거리 산행 (5시간이하 )에서는 파카도 괜찮습니다만 ,

가능한한 고어텍스 3LAYER (GORE-TEX XCR) 제품을 권합니다...................

(봄,가을,겨울착용하므로 비싸긴 하지만 쓸모가 많습니다.)

 

- 모자

사람의 열의 50%가 머리를 통해 빠져 나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여름 산행시에는 열을 빼주기 위하여 망사형 가벼운 모자를 쓰지만 ,

겨울산행에서는 오히려 정작 그 반대가 됩니다.

겨울철 산행시 최고의 모자는 "빵모자"입니다.

그것도 바람이 안불고 따뜻할때는 귀를 드러낼수 있는 형태의 모자가 가장 무난한테

시중에는 윈드스토퍼 모자도 있습니다만 , 이것은 실제 착용해보니 착용시에는 귀까지 가려주고 좋은데

문제는 약간이라도 더워서 모자의 끝부분을 귀위로 말아 올려줘야 할 경우에는

아쉽게도 말아 올리지를 못하게 되있어서 환불한 경우가 있습니다.

(위로 땡겨쓰면 될거 아니냐는 동대문 모 등산용품점 사장에게 환멸을 느꼈었습니다 -처음 가본 곳이라 무서웠어요 ^^;)

그래서 울(Wool)소재의 가벼운 모자를 착용하는 게 땀 배출도 잘되고 잘 마르고

또한 약간이라도 더워서 귀위로 말아올리기도 편하더군요.

털실로 된 "비니"도 괜찮습니다. 특히 여자분들이 쓰면 예쁜 비니들도 많더군요..^^:

(예쁜 만큼 가격의 압뷁이 ^^;)

 

- 겨울 장갑.

장갑은 2개를 끼셔야 하는 데 , 바깥쪽 장갑은 [벙어리장갑]을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산행시 손을 사용해야 될 경우 (아이젠고리 조정,배낭에서 뭔가 꺼낼때등등)가 많은 데

이때 손을 가장 쉽게 빼낼수 있는 장갑이 바로 벙어리 장갑이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7천~5만원짜리까지 다양한데 스키 장갑이면 충분합니다.

또한 장갑의 경우 버너로 음식을 해먹다가 태워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7천원짜리 구입하셔서 사용하셔도 됩니다. (보온 충분히 됩니다)

덧붙이자면 겨울장갑 1개를 껴고 여러가지를 수행해낼수 있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맨손으로 뭔가를 작업할수록 편하기는 하지만 엄청난 체온저하를 감수해야만 하기때문입니다.

 

- 1천원짜리 우의

상시 배낭속에 넣어 다녀야 합니다.

산행중에 보면 오버트라우져니 ,고어텍스니 이런 고가류의 옷을 입고 산행하면서 눈,비를 직접적으로 맞는 경우가 허다한데

물론 그런 고가의 기능성의류들이 비나눈에 적당하도록 만들어져있지만 ,

그렇다고 무조건적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산행시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나 눈을 만나게 되면 이런 1회용 1천원짜리 우의를 반드시 겉에 착용해주는 것이

고가의 기능성의류 수명연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도 보온에 충실하게 됩니다.

(몸에 비닐하우스를 만드시는 겁니다.)

 

- 주머니 난로

주머니 난로는 겨울산행에서 필요한 제품중의 하나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2가지 종류가 있는 데 작은 포켓에 담겨있으며 , 연료는 라이터기름을 사용하는 데 시중에서 2만원정도 합니다.

연료로는 ZIPPO 라이터 기름이 가장 휘발성이 좋아서 그 보온성이 48시간 정도가므로 추위에 떨기 보다는

소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단점은 휘발유냄새가 -.-.. 그래도 추운것보다는 낫죠^^;)

충전식 주머니 난로가 있는데

이것은 냄새가 없고, 충전이 가능하며 춥다고 느낄때만 사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ON/OFF기능) 냄새가 없고 사용가능시간은 4-5시간이라고 합니다.

 

- 바라클라바 (안면마스크)

이것은 혹한기에 쓰는 모자 + 안면 마스크 (영화에서 보면 대개 은행터시는 분들이 사용하시죠 -.-)를 결합한 용품으로서

사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게 될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

또 실제로 땀이 흐르고 답답한 느낌 때문에 그렇게 장시간 착용하고 있지도 못합니다.

바라클라바 보다는 안면마스크가 그 효용성 측면에서 훨씬 유용한데 이 안면마스크의 역할은 얼굴부위 보온도 중요하지만 ,

겨울 바람이 목부위로 스며들어서 체온저하를 가져오는 것을 방지해 주는 일종의 목도리 역할도 무시할수 없습니다.

안면마스크를 구입하실때에는 반드시 코와 입부위가 충분하게 벌어져 있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산행시 코와 입부위에 고드름 줄줄 매달고 다니다가 오히려 안면부위에 동상걸릴 확률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산행시 안면마스크를 착용하고 목부위에 걸쳐서 뒷부분을 조인채로 산행하다가 바람이 많이 부는 장소에 이르러서

안면부위로 끌어 올려서 얼굴을 가려주는 게 좋습니다 ^^;

 

모쪼록 안전에 유의만 하신다면 , 봄 여름 가을산은 매년 같은 시기에 가도 비슷한 풍경이지만 ,

백설이 빚어내는 자연의 향연은 아침과 저녁에 다른 풍경입니다................

그 겨울산에 빠지신다면 , 오직 겨울 만 기다린답니다 ^^;

언제나 어디서나 안산,즐산,행산하시기 바랍니다.........

 

 

★ 바위산 (岩山)이 산행하기엔 더 재미있지만 , 겨울철에 눈이 오지 않은 바위산은 위험도가 훨씬 높습니다.

이 점 각별히 유념하시고 산행지를 선택하실 때 반드시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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