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산행 장소 : 소백산 1,439m (2007년 세번째 산행)

산행 일자 : 2007년 01월 13~14 일 토, 일 무박 with 은하수

산행 코스 : 죽령매표소 696 →연화봉(천문대)1,383 →비로봉 1,439 → 국망봉 1,420 → 봉두암1,000 → 초암사

→ 초암매표소 → 초암 주차장(총 산행 거리 23km)

산행 날씨 : 죽령 매표소영하 16.8 도 차가운 공기가 볼을 그대로 얼릴듯 한다.

연화봉 ~ 비로봉 (4.5km) 구간 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강한 칼바람이 몰아쳐걷기 조차 힘들었다...

소백산 국립공원은

충청북도 단양군의 1개읍, 3개면

경상북도 영주시의 1개읍, 4개면

봉화군의 1개면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 12대 명산중의 하나

03시 30분 금방 이라도 쏟아 질것 만 같은 무수한 별들과

차가운 공기를 맞으며 산행을 시작한다...

이리도 아름다운 밤하늘을 언제 보았던가 !... ?

차가운 공기는 눈망울에

아름다운 별들과 그믐달을 몇개씩 중첩된 상으로 맺히게 한다.

죽령 입구부터 7km 되는곳에 위치한 천문대

주변은 짙은 어둠속에 묻혀 있으나

세찬 바람소리와얼어붇은 눈을 밟는사각거리는 소리만이 어둠의 고요를 깨고있다.

동이트려면 아직도 한시간 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붉게 물들어 오르는 박명(薄明)은마음을 더욱 조급하게 만든다.

아래 불빛이 보이는곳은 경북 풍기라 하고

사진에 숨쉬고 있다는... ^^*

일출전에 오를려고 얼마나 조급 했던가...

드디어 정상이다~ 바람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세차다

정상은 텅 비어있다...먼저 오른 이들은 바람을 피해아래쪽으로 몸을 숨기고있다.

곧 일출을 알리는 듯

흰빛 화강암 으로된 정상 표지석이 붉게 물들고 있다.

구름 한점 없는 저~끝 이름 모를 마을 너머로 부터

07시 33분붉은 태양은 오른다.

일출은 언제 보아도 신비 스러우나

오늘은 더욱더 장관이라...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오늘의 일출 파노라마는 오랫동안 가슴에 남을듯하다...

태양은 잠들어 있는 대지를 깨우며~

힘차게 떠오르는 자신의붉은 빛으로주변을 온통

같은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비로봉 발아래로 펼쳐진산넘어 산의 풍광과 빛의 어울림을 담지 못하는

나의 한계가 아쉬울 뿐이다

저기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를 바라 보노라면

굳이이곳에 오른 이유에 대하여

말할필요가 있을까...?

지난주 내린눈을 부지런한 바람이 이리 저리 몰아 놓아

깊은 곳은 헤어나지 못할 정도다.

노출된곳 없이

무장 하였으나 이러한 추위는 난생 처음이다

닥터 지바고란 영화에서 나오는

시베리아 벌판의 칼바람이 오늘 소백산 칼바람보다 더할까...

조금 이라도 노출 된 곳이라면 어김없이 그 살까지 떼어갈 듯한 ~

올 겨울의 추위를 충분히 만끽하고 있다...

멀리 보이는 국망봉...

청명 하다는 가을 하늘보다

오늘의 하늘은 눈이 시리도록 더 파랗고더 높으며~

끝 없이 펼쳐지는 자연의 파노라마는 오르는 이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는듯...

봄,여름,가을 철마다 갈아 입었던 옷들을 모두 벗어던지고

곡곡이 노출된 자신의 모습을 아낌없이보여주고있는

겨울산의매력에 푸~욱 빠져 들고 있다.

저 멀리흰눈을 덮어쓴 봉우리가 지나온 "비로봉" ...

다음을 기약하고 점점 멀어만 간다

발아래 펼쳐진 풍광에 빠져

어느덧 힘든지도 모르고

국망봉(1,420m) 에 이른다...

국망봉에서 내려다본 소백의정상 비로봉과

그를 따르는 능선들은아름다운 여성의곡선과 같다...

산 아래로 내려오면서 얼음속으로 부터들려오는 물소리와

그 아래 더 얼리지 못한 맑다못해 투명한 계곡을

즐기며~

초암사 앞을마음 으로만 삼배하고지나면서

오늘의 긴~여정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