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2013. 10. 22. 23:28ㆍ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백록담 / 한라산 (2013년 서른 세번째 산행) 336 - 254
산행 일시 : 2013 년 10 월 19 일
산행 코스 : 성판악 → 샘터 → 진달래 대피소 → 한라산 백록담 → 대피소 → 사라오름 → 성판악
산행 거리 : 약 20 Km
산행 시간 : 9 시간
산행 날씨 : 가끔은 빗방울에....가끔은 습한 운무에 휩싸인 채 한걸음 한걸음 고도를 높인다...산정에 다다르니 진한 운무도 하늘을 열어준다..
들 머리와 날 머리 : 성판악 ~ 원점회귀
[사라오름에서... 맑던 하늘은 어딜가고 빗방울이 떨어진다... / 15 : 38]
[보일듯 보일듯 보여주지 않는 ....]
[잠시 바람이 불어와 구름을 걷는듯..../ 16 : 04]
남태평양의
큰 바람을 온몸으로 막아주는 산
그곳을 오르는 길...
울창한 숲 속의 너덜을 지나
굽이치듯 흰띠를 두른 선경을 바라본다.
어디서 불어오는지,
구슬땀 식혀주는 한줄기 바람...
하얀 구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하늘까지도
눈이 부시도록 짙푸르다.
머릿속 모든 잡념이 파도처럼 부서지는 순간이다.
처절한 그리움과 끝없는 욕망, 가슴 속 깊이 숨겨진 증오심까지...
자신의 속살에 기대어 오른 인간에게
아낌없이 배풀어주는 보상이라고 하여야 할까.
은하수를 딸 수 있다는 한라
그 산정에 머무르니
끝없이 펼쳐지는 비경들이 두발을 묶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