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 숨은벽

2011. 11. 1. 22:37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삼각산(2011년 서른 아홉번째 산행) 259 - 199

산행 일시 : 2011 년 10 월30 일

산행 코스 : 밤골 → 숨은벽 → 백운대 → 인수봉 대피소 → 하늘재 영봉 → 육모정고개 → 육모정 공원 지킴터

산행 거리 : 약 12 Km

산행 시간 : 7 시간

산행 날씨 : 눈부신 햇살... 일렁이는 가을바람... 그렇게 산길을 걸었다.

들 머리와 날 머리 : 밤골 ~ 육모정 공원 지킴터

 

 

친구!!!

함께 하자고 했던 그 길을... 오늘 나 홀로 찾았네...

 

 

친구...

이 길이 낮선길 인가...

그러면 내 등뒤에 꼭 붙어 있게나...


 

이 가을...

자네가 함께 걷자고 제안 하였던 그 길이

이 길이 아니던가...


 

한번도 올라 보지 못했다는 이 곳...

한번 걷고 싶었다는 이 길...


 

이제...

내 발걸음 가는데로...

바람처럼 따라 오시게나....

 

 

이렇게...

쉬엄 쉬엄 함께 거닐며...


 

양지 바르고...

 

 

전망 좋은곳이 나타나면...

 

 

우리 그 곳에...

보따리 풀어 놓고 막걸리 한잔 들며 이야기 나눔세...



친구...!!!

느끼고 있는가...


 

가을볕이 이렇게 고운데...

 

 

가을 바람이 이렇게 부드러운데...



















 

 

 
















 













 

친구!!!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별이라니...

당신과 함께 불렀던 이 노래가 이승에서의 마지막 이별가가 될 줄이야....


하루 종일...

흐르는 이 노래를 떨치지 못하고

함께 걸어 보자고 약속했던 길을 홀로 걸었네..


인생 이야기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한데...


삶의 모습이

아직도 내 눈에 아른 거리고 있는데...

 

친구 !!!

무에 그리 급하여 그 먼 길을...

아무런 배웅도 받지 못하고 홀연히 가셨단 말인가...

 

술잔을 비우며

나누었던 이야기들...

선듯 꺼내 놓지 못한 이야기들...

너무나 아쉬운 삶,

당신의 살이가 그렇게도 고뇌스러움 이었던가...


가슴에 가득찬

슬픔이 멈추질 않고 있다네

불꽃 같은 삶,

그리고 바람 같은 이별...

이승에서의 고뇌들 모두 내려놓고 부디 영면하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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