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산

2007. 8. 20. 15:02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용화산 (2007년 스물 아홉 번째 산행) 39
등반 일시 : 2007 년 08 월 19 일with 다우리
등반 코스 : 양통마을 → 암반합수곡 → 절터 → 고탄령 → 안부 → 858봉 →용화산 878 → 큰고개 →갈림길
이동 거리 : 약 9 Km, 소요시간 약4 시간
날 씨 : 맑음 찜통 더위속 시원한 소나기 몇줄기...
들 머리와 날 머리 : 화천군 간동면 양통마을~ 화천군 하남면 큰고개
산의 위치 : 춘천에서 북쪽으로 28km쯤 떨어진 곳에 화천군 간동면, 하남면과 춘천시 사북면 경계에솟아 있는산

 

용화산은

해발 878.4m의 높이로

파로호, 춘천호, 의암호, 소양호 등이 접해있어 호수의 풍광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기암과 과석이 연이어지는 아기자기한 바위 산행이 일품이고

정상을 오르기전 858 봉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과

물냄새물씬 풍기는 호수의 바람은 뜨거운 여름 산행의 땀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또 한번 찾고 싶은 매력을 가진 산이었다



오랬만에 맑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산행을 시작한다.


한참을 올라도 원시림의 모습은 자연 그대로다.

전혀 훼손되지 않은모습에 어느 삼림욕장이 부럽지 않구나 !


이 산은 산삼이 많이 나 심마니들이

처서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 든단다

 


효자 심마니가 백발의 노인을 꿈에 보고 큰 산삼을 캤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심바위와 곰바위 등 기암 괴석은 주변의 소나무와 함께 절경을 이룬다



또한 소나무 군락지에서 자생하는 송이 버섯은 향과 품질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나의 눈엔 독이 철철 넘칠듯한 버섯만이 눈에 띤다 -_-







안부를 벗어나면서 부터



쏠쏠이 나타나는 암벽은 오르 내리는 재미를 한껏 더해주고



잿빛 흰빛 구름은 파란 바탕위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며



산넘어 산의 채색도 거리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고



기암과 괴석 잘어우러진 자연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가느다란 로프는 등반객들이 설치해 놓은 듯 하고

그 가늘고 낡은 동아줄에 목숨을 맡기기엔 너무나 불안하지 않을까 ...?



암릉코스는 아직 정비가 되어있지 않아

임산부나 노약자는 절대 우회 하실것...참~ 안오실려나~ ㅎ~



간동 용호리 마을 병풍산이 병풍을 두른듯둘러 쌓이고

호수가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 처럼 자리잡고 있다...



능선길은 간간이 길이 나눠 지는데... 암릉코스를 우회하는 길이있다.

그러나 바로 가는 길은 짜릿 짜릿한 암릉코스를 맛 볼 수 있고

낑낑 거리며 오른 만큼 조망을 즐길수 있다



푸른솔은 바위와 한층 더 잘 어우러지고



그위에 파란하늘과 뭉게 뭉게 구름들은 자연만이 만들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득남바위 실제로 이 마을 사람들은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이 바위 밑에서 기원 했다고 한다




태고의 소나무와 구름과 어울어진 하늘

그 아래 산과 계곡 그리고 산 너머 멀리 아름다운 의암호...



반대편 산너머 구름 아래 보일듯 말듯 조망되는 소양호 ...



그 모두를 받아 들여 조금의 부족함도 보이지 않는 여유로운 마을...



오늘은 모두가 조화로워 아름답다는 말 밖에 할수 없습니다...



용화산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858 고지에 오른다.



우측으로는 긴 벽돌을 계속 이어 놓은듯한 층계 바위와



마치 우산과 같은 모양을한 소나무가 보이고 그 너머 서쪽에는 화악산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저봉우리 너머 파로호가 가까이 보이고









능선을 오르내리는 재미에 힘듬도 느낄 겨를도 없이

어느덧 용화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서는 수목으로 인하여 조망은 어렵고

이곳 용화산에서의 조망은  858 봉에서 하여야 할 것 같다

정상석은 너무 경직된 분위기로 산이라는 경관과 조화롭지 못함이못내 아쉽다~

백년고독의느낌 -.-;;;



아니~ 뭐하는 포~즈

갑자기 굵은 소나기가 퍼붓는다...

어차피 땀으로 온몸이 다 젖었을 텐데 그냥 맞지 뭘~ㅋ

이정표와 지도가 나를 헛갈리게 한다... -_-;;;

방황 하다 파로호 방향으로 약 2Km 정도 알바하고 다시 정상으로 올라와 ~ 에고~헉헉~



늘 그렇지만 하산 코스로 접어들면 아쉬움의 미련이 남는다 ...



검은 구름은 아직도 많은 물을 가지고 있는듯

검기만하고 구름빛에 반영된 산하도 어둠속으로 빨려들고있다...



깍아 지른듯한 하늘벽



입석대의 아찔한 절벽 아래를 조망하는 등반객들



일망무제 펼쳐지는 이곳의 조망이 명품이다...



메달린듯 암벽에 붙어있는 소나무도



바위의 형상도



만장봉에 매달린 한그루 아름다운 소나무 도



말없이 감상만 하여야 할듯...



주전자 바위

예전에는 이 지역에 가뭄이 심하면 군수가 이곳에 올라

개의 목을 따고 그 피를 바위에 있는 홈을 통해 아래로 흘려 내리는 기우제를 지냈다고

바위에 피가 묻어있어 더럽다고 생각한 하늘이 그 피를 씻기위해 비를 뿌린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풋~




새남 바위 춘천시내에서도 보일만큼 큰 이 바위는

새가 나는 듯한 형상에서 그 이름이 유래 했다고도 하고,



또 다른 설로는 남자 세명이 살아 세남바위

반대편 꼴짜기에는 네명의 여자가 살았다고 사여령 이라고 불렀다고...



웬~ 물개 한마리가 산으로 올라 왔을까?

그럴듯한 소나무 그늘 아래서 화천 방향 으로 바라다 보고있다...



잘생긴 모양새로 인하여 이 바위와 바위를 뚫고 살아온 소나무는 인기가 많다



입석대(촛대바위라고도...) 와 하늘벽



잘 안보여 좀더 당겨보자...





6.25 때 인민군의 탱크가 넘어 왔다는 큰고개에 다다랐다



일주일을 살려고 7 년을 준비하는 매미의 삶을 음미 하면서

오늘의 짧지만 즐거운 산행을 마친다...


엉겅퀴 한송이 찍으려다

또 한차례 굵은 소나기를 만난다.

후다닥 =3=33=333



오늘

용화산의

계곡... 기암괴석... 수목과 멀리 조망되는 호반들...

하늘... 구름... 그리고...

또... 몇 차례의 쎈스있는 소나기 까지

이~ 아름다움을 모두 오래도록 간직 하려면

더~ 넓은 가슴이 필요할것 같다

오늘은 그 대 덕분에... 마냥 즐거웠고 ~

행복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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