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

2007. 9. 10. 18:28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대덕산 (2007년 서른 두번째 산행) 41

등반 일시 : 2007 년 09 월 09 일 with 늘푸른

등반 코스 : 두문동재 → 헬기장 → 금대봉 (우회) → 옛 두문동재 → 고목나무샘 → 분주령 → 대덕산 정상 →

검룡소 입구 삼거리 → 검룡소 →안창죽

이동 거리 : 약 12 Km, 소요시간 약4 시간

날 씨 :구름 많은 맑음

들 머리와 날 머리 : 태백시 고한읍 두문동재 ~ 태백시 화전동안창죽


태백 여행에서 빠뜨리지 말아야 할 곳이 하나 있다면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 인데
이 검룡소를 품고 있는 산이 금대봉(金臺峰)이다.
금대봉은 태백산과 함백산을 달려온
백두대간이 싸리재에 다다르고
그 북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이웃한 대덕산과
더불어 식물의
寶庫 라고...

 

절기는 벌써

하얀 서리가 내린다는 백로를 지나고 있는데

아직도 한낮엔 막판 무더위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가을...

요 녀석 어디로 꽁꽁 숨었을까

길 잃은 가을을 찾으러 태백으로 향하였으나

계절은 일찌감치 와 있었고... 잃어버린 나의 계절 감각이나 찾으란다 -.-;;;

 



 

두문동재 는 해발 1,268m 우리나라에서 포장 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고개
그 첫 번째는 만항재 해발 1,313m, 세 번째가 지리산 정령치 해발1,172m
그리고 평창과 홍천의 경계선인 운두령 해발1,089m
얼마나 높은지 아시겠죠 ^^~

 

버스에서 내리자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위~ㅇ~ 내가 가을 바람이오...



 

쏘리~

정녕 계절 가는 것을 모르는 것은 나 자신이었소 ~ *^^*

반 소매 반 바지 차림의 내 행색이 썰렁하기

그지 없구려~ 엇~츄~워~



 

버스가 1,268m 까지 발발 거리며 올려 놓은 덕분에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금대봉 1,418m 에 접근 한다. 간혹 이런 산행도 있어야지~

근데 왜 손해 보는 느낌이지 -_- ~



 

금대봉 0.5km 전 에서 생태계 보호구역이라 접근이 안된다

고분고분 우회를...



 

태백의 가을 바람이 살랑~ 살랑~

아름다운 야생화를 담기엔 이들의 시샘이 너무 심하다 ㅠㅠ

바람아 멈추어 다오 ~♪~♫~♩~~



 

원시림은 낙엽송 군락과 함께

계절을 거꾸로 돌려 놓은듯 울창한 숲속엔 아직도 봄 기운이 만연하다



 

그러나... 만개한 쑥부쟁이와

꽃잎을 떨어 트리고 열매를 맺는 야생초를 보노라면



 

이곳은 변함 없이가을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느낄수있다...

"뚜갈" 이란다 거참 이름 한번 뚜갈(?)스럽다 ~ ^^





 

오르지 못한 금대봉이 미안이라도 한 듯이 얼굴을 내민다



 

이곳의 산정은 거의 평원으로 이루어진 육산이다



 

쑥과 잡풀이 우거진 예전엔 화전이었던 것 같은 들도 여럿 나오고



 

억새와 많은 야생초들은 서로 키높이 경쟁이라도 하듯이



 

이곳 저곳에서 불쑥~ 불쑥 고개를 내 밀고 있다...

이른 봄 잡풀이 자라기 전 에는 키 작은 야생화들의 천국이지 않았을까 ...



 

수림속 으로 들어 오면 울창한 원시림들이 계절을 잊게한다.



 

큰 왕벌 들은 저들만의 삶의 방식대로 꿀 따기에 바쁘고



 

이름 모를 나비 한마리



 

방끗 웃는 국화에 매달려 어쩔줄 모른다

사랑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 나에게 묻지 마라 ~ 내도 모른 데~이~

 

 

대덕산 정상이 가까워진다~



 

올망 졸망 생긴 이 녀석의

도깨비 방망이 같은 돌기의 용도는 무었일까... -.-;;;



 

지느러미 엉겅퀴



 

비렴(飛廉)이라는 약재로 쓰며 관절염, 감기, 간염, 소변 출혈, 요로 감염증 등에 효과가 있고,

치질과 종기에 짓 찧어 환부에 붙이기도 한단다

핏~ 그라믄 만병 통치약이라는 말인가~



 

대덕산이 조망되고 오르기전의 안부는



 

고원의평지... 나지막한 언덕이또 나타난다



 

이곳엔 뚜갈, 엉겅퀴, 고들빼기, 쑥부쟁이, 마타리, 억새, 익모초 ... 등등... 휴=3

 

 

여름내 키워온 가냘픈 몸매를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맡긴채 살랑~ 살랑~하늘거린다



 

"고려 엉겅퀴" 는

곤드레 나물이라고 더 잘 알려져있다.



 

나도 이번 산행에서 알았지만...

강원도 산골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산나물이라 한다

이곳에서 유명한 곤드레 나물밥이 별미라는 소문은 익히 들었는데 아직 맛볼 기회가 없어서...



 

관심있는 분 줄을 서시오~ 한 그릇 대접 하오리다... 힛~





 

2 시간 여 만에대덕산 정상에 올랐다

이곳은 금대봉의 높이가 더 높아 그곳의 조망이 좀더 낫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곳 정상 에서 3/4 바퀴 돌아서 담았습니다.

궁금하시면 더블 클릭 하시어 정상에 오른 느낌을 조금이라도~ ㅎ~훗~




 

한 밤중에 이곳에 오르면



 

별이 쏟아 지는 듯한~신비스런 경험을 맛 볼수 있지 않을까...


 

그 만큼 고도가 높고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기에 욕심 한번 부려본다...

 

 

"투구" 라는 꽃인데 에고~ 잘못 찍었다

병아리 떼 모양이라 엄마 따라 뿅뿅뿅 하려고 했는데...엄마 따라 뒤뚱~ 뒤뚱~ 이 되어 버렸네 ~




 

함백산의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올 겨울엔 꼭 함백산 태백산 설경을 제대로 구경해야지~

 

 

보이는 앞산 봉우리가 백두대간 매봉산 1,303m이라는데


 

렌즈로 당겨본 일대는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듯 하다.

크기를 가름할 수 없는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 발전기 여러 기가 보이는데

오늘 백두대간의 바람개비는 힘이 들어서인가 쉬고 있다.



 

자연은 후손에게서 빌려온 것이라고... -.-;;;




 

분위기 바꾸어... 공부합시다 ~


 

우리나라에는 50여 개의 대덕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있단다...



 

대개 두루뭉실 유순하고 덕스러운 산세를 가졌다는 특징으로




 

산 정상부가 커다란 德 (더기 = 고원지대의 평평한 땅) 이어서 큰 덕이라 불렀고



 

그래서 대덕산 이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그렇구나 ~ ^^*



 

이곳 에서 검용소로 내려가는 언덕빼기에도



 

수많은 야생화가 있으나 가을바람이 훼방을 놓아~ 패스~



 

겨우 나비 한 마리 담고



 

바람 잘날 기다리는데 어떤 산우께서

제가 잡아 드릴까요 ~^^



 

하산 길 역시 낙엽송 군락이 울창하다. 노~랗게 물들었을 때 다시 오고 싶은데...



 

말랑 말랑 먹음직스럽게도 생겼는데... 먹었다간 이동네 신문기자 달려올까봐 ~ㅋ





 

과거에 한강의 시작은 오대산 우통수라 배웠는데

근래 들어검용소라 하니 헛갈려 @!@~



 

그 이유를 들어보면...

두 물줄기가 만나는 정선 북평의 합수 지점을 기준으로 볼 때

꼬불꼬불 흐르는 거리는 검용소가 길고 직선 거리로는 우통수가 더 멀단다.

어째던 누군가 정리 좀 해주셈 ~




 

대덕산과 금대봉 사이 계곡에 자리잡은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로

하루 솟아 오르는 물의 양만 2천 여 톤

이 물은 지천과 합류 하며 500여 킬로에 달하는 한강을 만든다고 안내 표지판에 적혀있다.

 


 

서해에서 올라 온 이무기가 이곳 검용소에서 물을 만나 승천 하였다는 발자국도 있고...



 

풍수에서 보면 대덕산은 학이 검용소의 검용수를 마시고



 

승천하려 나래 짓 하는 비학상천 (飛鶴上天)의 형국이라고 하는데

뜻은 잘 모르나 좋은 말인듯하니 그냥 믿으셈~ ㅎㅎ




 

가을의 볕을 듬북 받아 붉어질 당신의 아름다운 잎새를 상상하며




 

오늘 모처럼 땀흘리지 않고 시원한 가을바람 맞으며 즐겼던

산행을 정리한다




 

여러님들도 즐거운 가을 맞으시고



 

이 가을엔 행복한 계획 많이 세워

모두~ 모두~ 이루시길...


 

한강의 발원지라 매번 하던 알탕도 생략하고 발만 살며시 담그고

17시 이곳을 출발한다.

 

 

출발 2시간 30분 만에 도착한 박달재 휴게소 에서 잠시 쉬고...

보름후가 추석 인지라

많은 효자 효녀들이 조상님 성묘에 정성을 드리느라

도로는 거의 마비가 되었다

이리저리 돌고 돌아

출발 6 시간 만에 수원에 도착한다

휴~ 산행 4시간 왕복 도로에서 10시간...

-.- ;;;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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