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16. 11:27ㆍ山/산행 일기
산행 장소 : 대둔산/ 월성봉(2009년 열 세번째 산행) 134 - 101
산행 일시 : 2009 년03 월15 일
산행 코스 : 안심사→ 깔딱재 → 허둥봉 → 깔딱재 → 수락재 → 월성봉 → 바랑산 → 영은사 → 반암리
산행 거리 : 약 14 Km
산행 시간 : 6 시간
산행 날씨 : 맑음...바람...구름...
들 머리와 날 머리 : 안심사 ~ 영은사 → 반암 2리
무심히...
세월은 또 그렇게 스칩니다.
꿈은~
봄은~
눈을 틔운 봉오리는~
바위에 핀 이끼는... 또 그렇게 찾아왔습니다.
때로는 혼자 ...
때로는 둘이 ...
때로는 같이 ...
대둔산 입니다.
스며 든 아지랑이가 보이고,
버려진 상념들이 그 자리에 있는지...
[산수유]
[대둔산 안심사 / 10 :10]
[게으른 복수초]
산,
바라만 보고 있었을까...
산,
바라만 보아도 좋은 나이였을 텐데...
도망치자~
아니다, 도망치지 말자...
산기슭 ~
늦잠 잔 복수초는 이제 막 잠을 깨고 있는데...
[개척산행 / 들머리]
삶을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손금 읽듯 읽어내려 갈수 있는 것이 세월이라면,
세월은,
내 손 바닥에 있는 것 일까.
세월의 틈새에 끼여...
산 자락을 개척 하는데 진(津)을 빼고 있습니다.
그 깐깐함은
닫힌 마음의 표현일까요~
하늘로 오를까...
손금 짙어가듯 시간이 흐른다면,
깐깐함도
길을 열어 주지 않을까...
만났습니다.
발걸음으로 다져진 길을...
길은 있습니다.
길 위에 사람의 흔적도 있습니다.
메아리가 머물던 길...
버려진 상념이 뒹굴던 길...
설렙니다.
기대가 현실로 바뀌어 이 길로 다가 오려는지...
[허둥봉에서본 / 마천대]
또...
거꾸로 오릅니다.
허둥댄다고 하여 허둥봉 인가요~
멀리 마천대를 당겨 봅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 이라 붐비고 있습니다.
다시 내려 갑니다.
금산...
논산...
완주...에 걸쳐있는 대둔산입니다.
인연...
끈...
그 것의 채취를 느끼고자 찾은 곳입니다.
더 많은 방황과
더 많은 발걸음이 필요한 것인가요.
서리 내린 백발(霜髮)로 볕 좋은 벤치에 함께하려면...
[대둔산 / 마천대]
[허둥봉에서본 / 월성봉]
30 여분 종종 걸음을 남겼습니다.
돌아 왔습니다.
인연...
끈...
마음이야 하늘같다 하지만, 마음만으론 하늘을 대신하지 못하는 것.
미워하면 무엇 하리...
그리워하면 무엇 하리...
오고 가는 것이 모두 같은 섭리인 것을~
차라리
눈을 감을까...
눈감아 하늘은 가렸지만 ~
미움,
그리움,
더욱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바람이~
거세게 불어옵니다.
고개를 들어 바람을 느낍니다...
바람과 함께
봄이 밀려 오고 있습니다.
가슴을 열어 봄을 맞이합니다.
앙상한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손을 내밉니다.
겨우내 힘들었던 마음을 느껴 봅니다.
[흔들바위]
[월성봉]
[바랑산에서본 / 논산 방면]
길을잃고...
바랑산에서 영은사로 하산 합니다.
오늘은 버리지 못하는 상념(想念)이 많은 날인가 봅니다.
신작로를 걷습니다.
하염없이~
공사중인 터널이 나타나고...
그곳을 빠져 나와 한참을 더 걷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멀리 마을이 보입니다.
홀로 걷는 것이 평화롭습니다.
아무것도
줍지도 찾지도 느끼지도 못하였습니다.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저녁 바람이 애써 다가온 봄을 또~ 멀찍이 쫓아버립니다.
[영은사]
[걸어온 자취]
대둔산...
겨울이 시작될 때 왔습니다.
첫 눈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끝날 때 찾았습니다.
첫 봄을 만났습니다.
또,
언제 찾아올까요.
미움...그리움의 전율이 몸부림칠 때...
그때...
그때 찾아온다면...
미움...그리움의 흔적을 만날 수있을까요~